◈ 폐의 구조
폐는 오른쪽, 왼쪽에 각각 1개씩 있으며 폐의 아래쪽에는 횡격막이 있습니다. 폐 중간에는 왼쪽으로 약간 치우쳐진 심장이 있습니다.
오른쪽 폐는 세 개의 엽으로, 왼쪽 폐는 두 개의 엽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가 숨을 들이쉴 때 코나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는 성대를 지나 기관으로 먼저 들어갑니다.
공기의 이동통로인 기관은 오른쪽 기관지와 왼쪽 기관지로 나누어지고, 이 기관지는 더 작은 기관지로 갈라져서 폐와 이어져 있습니다.
폐는 폐포라 불리는 작은 공기주머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림프절은 원형 또는 완두콩 모양으로 기관지를 따라 분포하고 있습니다.
◈ 폐의 기능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으로 받아들이고, 혈액 속의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폐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작은 혈관들이 폐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기관지에서 공기의 흐름이 좋지 않거나 폐포에서 가스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호흡작용 외에도 폐는 호흡을 통해 열을 발산시킴으로써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몸속에 있는 산과 염기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합니다.
◈ 폐암이란?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에서 암세포가 발생한 원발성 폐암과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이동하여 생긴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폐암은 암 발생률에 있어서는 1위는 아니지만 다른 암에 비해 생존률이 낮고, 많은 경우 진행이 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암 사망자 중에 가장 높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폐암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3,837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폐암(C33~C34)은 남녀를 합쳐서 28,628건, 전체 암 발생의 11.7%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2.1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9,524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2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9,104건으로 여성의 암 중 5위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8.6%, 80대 이상이 19.2%의 순이었습니다.
조직학적(국제질병분류 ICD-10 코드 C34)으로는 2018년의 폐암 전체 발생 건수 28,598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89.1%, 육종(sarcoma)이 0.2%를 차지했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선암이 48.4%로 가장 많았고, 편평상피세포암이 21.3%, 소세포암이 10.6%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암종이란 암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 조직 같은 상피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이릅니다.
‘암종’과 ‘암’은 본디 같은 말이나, ‘암’의 경우엔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 폐암의 종류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됩니다.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보았을 때, 세포의 크기가 작은 경우 소세포폐암이라고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임상적 경과와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적 치료를 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경우에도 과거와 달리 방사선 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진행성이거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경우는 완치가 어려울 수 있으나, 최근 치료법의 발달로 장기 생존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와 달리 소세포폐암은 급속히 성장하고, 전신으로 전이가 잘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 이미 진단 당시에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며, 진단 초기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가능합니다.
1) 비소세포폐암
▷편평상피세포암
폐의 기관지점막 세포인 편평상피세포가 변하여 발생하는데 주로 폐 중심부에서 발견되며, 남자에게 흔하고 흡연과 관련이 많습니다.
대부분 큰 기관지에서 발생하여 기관지 안쪽으로 자라고, 종양이 기관지를 막아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선암
주로 폐의 분비 세포에서 생기며, 폐암의 종류 중 가장 큰 발생 빈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하며 진단 당시 크기는 작아도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 폐암 환자 중 약 18%, 여성 폐암 환자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세포암
전체 폐암의 4~10% 정도로 발생하며, 폐 표면 근처, 또는 큰 기관지에서 발생합니다.
세포의 크기가 대체적으로 크며, 일부는 빠르게 증식·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다른 비소세포폐암에 비하여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합니다.
2) 소세포폐암
폐암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하며, 진단 당시 림프관이나 혈액 순환을 통하여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종격동(가슴세로칸)으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폐 중심부위의 기도(기관지나 세기관지)에서 발병합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소세포폐암은 대체적으로 진단 당시 크기가 크며, 회백색을 띠고 기관지 벽을 따라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조직형의 폐암과 달리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가 매우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전이가 잘 되는 장기로는 뇌, 간, 뼈, 부신, 신장 등입니다.
*참조:
1)소책자_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폐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암센터, 2015, 5~9P
2)소책자_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안내서-폐암에 대한 이해,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 2019,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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