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관련 부작용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잘 회복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불가피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1) 폐 합병증
전신마취와 장시간 수술 후에는 폐기능이 떨어지고 끈적끈적한 가래가 기관지를 막아 폐가 쪼그라드는 무기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폐렴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심호흡과 기침, 조기 보행운동으로 가래를 배출하고 폐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수술 부위 염증
장 절제술 후 장 내 세균으로 인해 수술 상처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주 소독을 시행하고, 필요시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출혈
수술 후 복강 안의 출혈이 생기거나 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대장 안으로 출혈이 지속되어 혈변을 보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출혈량이 적을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지혈이 되지만, 양이 많거나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지혈하거나 혈관조영술을 이용해 출혈을 멈추게 합니다. 또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4) 문합부(연결 부위) 누출
대장 절제 후 대장과 대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대변이 장관의 외부로 누출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합니다. 이 경우 대변에 있는 균에 의해 복강 내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농양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누출이 발생하게 되면 누출된 양이나 증상의 차이에 따라 의료진의 종합적인 판단하에 재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5) 장마비
수술 후에는 장유착에 의한 장마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원래 복강 내에 소장, 대장, 위 복막 등의 장기들은 기름을 발라 놓은 것처럼 서로 들러붙지 않고 미끄러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하게 되면 이러한 장기들이 서로 달라붙게 됩니다. 이렇게 소장이나 대장이 복강 내 다른 장기에 달라붙는 것을 '장유착'이라고 합니다.
장유착이 되면 가스배출이 안되어 배가 부르고 구토나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심해질 경우에는 일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걷기 운동은 장유착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6)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수술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지정맥 내에 혈전(혈액 응고 덩어리)이 발생하면,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어 다리가 붓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전이 폐혈관을 막음으로써 폐색전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조기에 보행운동을 시행하여 혈류가 정체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
에스상결장암 또는 직장암을 수술할 때, 암이 배뇨와 성기능에 관여하는 신경을 침범했거나 아주 근접한 경우엔 불가피하게 그 신경을 같이 절제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로 두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신경을 절제하지 않았더라도 수술 후 일시적으로 배뇨와 성기능에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뇨장애는 이 외에 수술 후 투여되는 진통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암 수술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배뇨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뇨관(排尿管)을 제거한 후에도 소변 배출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것도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성기능 장애에는 남성의 경우 발기 부전 및, 사정하는 느낌은 있는데 정액이 나오지 않는 소위 역행성 사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성은 성관계 시에 윤활액이 적어지거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의 성기능 장애에 신경 차단 같은 신체적 요인보다 암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배우자의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며,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8) 배변 습관 변화
우측 결장을 절제했거나 대장의 많은 부분을 절제했을 때는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면 횟수도 줄어들고 변의 굳기도 정상화됩니다.
직장암으로 직장의 일부 또는 대부분을 절제하면 변이 아주 잦아질 수 있습니다. 직장은 대변을 저장했다가 모아서 배출하는 곳인데, 그것이 작아지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암이 항문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에 있었는지, 직장을 얼마큼 절제했는지에 따라 정도가 다릅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져 대개 수술 후 6개월이 되면 크게 호전되고, 그 후 약 2년 사이에 서서히 더 좋아집니다.
9) 항문 주위 통증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면 항문 주위가 헐어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휴지로 뒤를 닦는 것보다 샤워기 등을 이용해 물로 씻는 편이 좋습니다.
비누는 피부를 더 자극하므로 쓰지 않는 게 낫고, 비데는 사용해도 괜찮으나 물의 압력이 너무 세면 항문 주위 피부 손상이 심해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물로 씻은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꾹꾹 눌러서 물기를 없앱니다. 속옷은 너무 끼이지 않는 것을 입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분은 베이비파우더를 항문 주위에 뿌리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의 통증에 좋은 것으로 좌욕이 있습니다. 좌욕이란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것으로, 항문 부위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더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하루 3~4회, 한 번에 5~10분쯤 하도록 권하지만,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담당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물은 40도 이하, 손을 넣어 보아 뜨겁지 않은 정도가 적당합니다. 요오드 성분이 포함된 소독제를 물에 섞으라고 담당 의사가 지시하는 수도 있지만, 대개는 깨끗한 수돗물이면 무방합니다.
좌욕기가 없다면 그 비슷한 용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 내시경 시술 관련 부작용
내시경 시술과 연관된 주요 합병증에는 출혈과 천공, 복통, 발열 및 복막 염증 소견 등이 있습니다. 용종 절제술 후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1% 정도입니다.
크기가 2cm가 넘거나 점막하 침윤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시행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에서는 5~10%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시경 시술과 연관된 합병증은 내시경적 치료와 내과적 보존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일부에서는 개복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
1)site_대장암,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2)책자_대장암, 삼성서울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질환편, 암교육센터, 2019, 27~28p
3)책자_대장암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이해,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 20~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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