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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의 치료방법 1_행동 요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8. 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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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중등도, 위험요소, 동반질환 유무, 환자의 치료 적응도 및 선호도 등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합니다. 

 

치료 방법은 행동 요법과 양압기 치료, 구강 내 장치, 약물 요법 및 수술적 치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행동요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행동 요법(behavior modification)

 

행동 요법은 환자의 수면방법이나 생활습관의 행동 변화를 줌으로써, 수면무호흡증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1) 체중 감량 및 운동

비만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을 동반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체중 감량과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체중 감소는 무호흡-저호흡지수(apnea-hypopnea index)를 줄이고, 주간 졸림증 등 증상의 완화를 통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후 다시 체중이 증가하면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 후에도 지속적으로 체중과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지속형 양압기 치료(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만 하는 경우에는 체중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늘 체중 감량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무작위 연구의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를 보면 초기에 체중을 감량하고 생긴 무호흡-저호흡지수의 호전은 이후에 체중이 50% 다시 증가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수년간은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이득은 치료 시작 전 수면무호흡증의 정도가 비교적 덜한 경증이나 중등도의 환자에서 더 뚜렷했습니다.

 

체중 감소가 없더라도 운동은 수면무호흡증을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의 메타 분석 연구를 보면 의료진의 감독하에 진행된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서 비록 체중 감소는 적었을지라도, 무호흡-저호흡지수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고, 수면의 효율성과 주관적 졸림증을 향상시켰습니다.

 

 

2) 자세 치료 

수면검사 중 어떤 환자는 반듯이 누운 자세로 수면을 취할 때만 수면무호흡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런 환자들은 측면으로 자는 것으로 수면무호흡을 교정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베개 등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잠옷 등판에 주머니를 만들고 테니스 공을 넣어서 꿰매는 방법도 사용합니다. 바로 누우면 등에 자극이 있기 때문에 옆으로 눕게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반듯이 눕게 되면 진동으로 피드백을 해주어 수면 자세를 교정해주는 기계가 개발이 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치료 효과와 순응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또한, 옆으로 누워서 자면 어깨와 허리에 통증을 느끼면서 바로 눕게 되기 때문에 하룻밤 내내 이런 자세로 지내는 것이 힘들며, 요통 등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독 요법으로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비 앙와위 자세(non-supine position) 후 무호흡-저호흡지수가 정상화된 것을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하지 않았거나 순응도를 입증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수면 중의 체위 교정을 1차 치료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3) 금주 

술은 상기도의 근육 긴장도를 감소시키며 흡기 저항을 증가시키고 상기도 협착에 대한 각성 반응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문헌에서 알코올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며 단순히 수면장애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기간까지도 연장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술은 주간 졸림을 악화시키며, 체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수면무호흡 치료가 안 되는 환자일 경우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합니다.

 

 

수면무호흡이 없는 코골이 환자라 하더라도 지속적인 음주는 수면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금연

흡연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관련하여 해로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확률이 약 4~5배 정도 큽니다. 담배를 아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그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흡연은 국소적으로 점막의 부종과 높은 상기도의 저항을 유도함으로써 상기도의 기능장애를 일으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신적으로도 해로운 역할을 하므로 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반드시 담배를 끊도록 권유해야 합니다.

 

 

5) 수면부족(Sleep deprivation)

반복적인 수면 중단(sleep disruption)과 같은 절대적인 수면부족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은 깨어있는 동안의 둔화된 저산소 고탄산 환기 화학-반응성과 연관되며 각성 반응(arousal response)을 저하시킴으로써 무호흡과 저호흡의 기간을 연장시킵니다.

 

결과적으로 혈액 내 산소포화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환자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수면부족이나 수면 단절이 있는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6) 약제 사용 조절

항우울제, 수면진정제, 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마취제, 마약 계통의 약물 등은 호흡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를 둔화시키거나 상기도 근육의 긴장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무호흡과 저호흡 같은 호흡장애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주간 졸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이들 약제의 복용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항우울제는 체중 증가, 하지불안 증후군과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약제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할 경우 주의 깊은 관찰과 용량 조절이 중요합니다.

 

 

*참고:

1)논문_민진수 외 1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내과적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89권, 제1호, 2015, 22p

2)논문_신홍범, 「코골이, 수면무호흡」, 가정의학, Vol.6, No.5, 2016, S383p

3)논문_이승훈 외 1인,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행동요법 및 약물치료, J Clinical Otolaryngol, 2008;19, 147~1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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