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우울제
Robinson 등의 review에 따르면, 항우울제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세가 있는 환자, 이명 정도가 심한 환자, 그리고 충분한 용량을 오랫동안 복용한 환자에서 효과가 있었습니다.
항우울제가 일부 이명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어떤 종류가 이명에 도움이 되고, 어떤 것이 악화시키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erotonin selective reuptake inhibitor)는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환자들이 잘 견디기 때문에, SSRI를 1차적으로 처방할 것을 권고합니다.
Dobie 등은 노르트립틸린(nortriptyline)을 사용하여 우울증을 동반한 이명 환자에서 전반적 상태의 호전을 보고했습니다.
Sullivan 등이 심한 만성 이명 환자를 대상으로 노르트립틸린을 사용한 12주의 이중 맹검 임상 실험에서 우울 증세, 기능적 장애, 이명의 크기가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Baldo 등의 Cochrane review에 따르면 삼환계 항우울제가 이명에 경도의 효과가 있으나, 이는 방법론적 편견에 의할 수 있으므로 항우울제가 이명을 개선한다고 결론짓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노르트립틸린은 25mg을 취침 전 복용하여 1주일 동안 용량을 증가시켜 최대 100mg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구강 건조감, 시력장애, 변비, 잔뇨감, 지남력 장애, 혼돈 진정,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정, 성기능 장애, 구강건조가 비교적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르트립틸린은 국내에서 sensivalⓇ(10mg, 25mg)이 항우울제로 시판 중입니다.
삼환계 항우울제에 과민자, 녹내장, 요폐, 마비성 장마비, 최근 심근경색 환자, 중증의 심장 전도장애, 삼환계 항우울제 사용자 및 MAO inhibitor를 사용 중 인자, 조증, 수유, 18세 이하, 갈락토오스 불내성 등에서 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 은행잎 추출제(Ginkgo Biloba Extract)
은행잎 추출물 제제는 혈액의 점도를 감소시키고,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 순 환을 개선하며 뇌기능의 보조, 대사 및 노화 관련 신경 전달 물질의 작용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혈관 기원성 이명의 치료에 쓰이며, 노화방지, 감각신경성 난청의 예방, 황반 변성 방지 등 다각도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살리실산염(salicylate)에 의해 발생한 이명에서 은행잎 추출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했을 때 이명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그 외 많은 연구에서 대조군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와파린 및 항혈소판 약제, 특정 종류의 허브와 병용 시 출혈의 위험성이 증가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기타
1) 트리메타지딘(trimetazidine)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안정형 협심증이 증상 치료에 사용되는 1차 치료제입니다.
트리메타지딘은 자유라디칼(free radical) 생성을 억제하고 ATP 생성을 촉진하여 허혈 상태의 세포를 회복시킵니다.
*자유라디칼(유리기, free radical): 유리기의 전자를 가지는 원자나 분자의 총칭으로, 자유라디칼이 세포에 축적되며 높은 반응성으로 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세포의 노화가 촉진된다는 이론이 있으며, 자유라디칼 손상은 산화적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세포막의 이온펌프와 에너지 기능 회복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하루 20mg 3개월간 사용합니다. 망막 질환, 혈관성 어지럼증이나 이명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의 부작용으로는 소화기 장애, 두통, 가려움, 불면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항히스타민
알레르기가 동반된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점액의 감소가 이관 기능을 개선하여 중이 저류액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생각되며 와우의 혈관 확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졸림, 불안, 진정작용, 중추 신경계의 억제 및 자극, 구강 건조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ATP(adenosine triphosphate)
ATP는 생명체에서 에너지를 생산, 소비하는 것을 연결해주는 고에너지 화합물로, 체내 각 부위에서 고에너지로 사용됩니다.
뇌혈관 저항을 감소하고 말초 증상을 개선시켜 이명에 부분적 완화를 보입니다.
4) 펜톡시필린(Pentoxyfylline)
펜톡시필린은 적혈구의 변형과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액 점도를 낮추어 미세 순환을 개선합니다. 하루 400mg를 3회 투여하며, 8주 이내 사용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위장 장애, 오심, 소화불량, 불안, 어지럼증, 두통, 섬망,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칼슘 채널 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
칼슘 채널 차단제인 니모디핀( nimodipine)은 뉴런이나 세포 내로의 칼슘 유입을 억제함으로써 세포 손상을 방지합니다.
6) 아연
체내 필수 미량 원소의 하나로서, 화학반응의 촉매, 유전자 발현을 조절합니다. 부족할 때 이명, 감각신경성 난청, 미각장애, 후각장애, 야맹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Ochi 등은 아연 수치가 낮았던 이명 환자군에서 아연 복용 후 대조군에 비하여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였으며, Arda 등도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고하였으나,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7) 비타민: Vitamin A, B6(niacin), B12(riboflavin)
다양한 비타민 등 복합제가 이명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이명 치료용 복합제의 대부분은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 복합제입니다.
이러한 비타민 복합제는 동물실험과 일부 인간 대상 실험에서 연령 증가에 따른 청력 손실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니아신은 수년간 이명 치료에 사용되어 왔는데, 평활근 이완 및 내이로 공급되는 혈관의 혈류 증가를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복용하는 환자의 약 50% 정도가 이명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치료 용량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홍조 발생이 투여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참고:
1)논문_박성환 외 1인, 이명의 약물치료, J Clinical Otolaryngol, 2011;22, 31~32p
2)site_최선, 이명, 약학정보원, 팜리뷰, 2019, 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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