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쯔쯔가무시병(털진드기병)의 검사방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7. 10. 00:56

본문

쯔쯔가무시병은 일반적으로 가을철에 발생하며 야외 활동력과 함께 가피와 발진 등 특징적인 소견을 보여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드기 종에 따라 봄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남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활순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가을에 집중해 발생합니다.

 

그러나 북부에 주로 서식하지만 전국적인 분포를 나타내는 대잎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봄과 가을에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지역과 시기에 관계없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감기 증상이나 가피가 발견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쯔쯔가무시병 환자에서 발진이나 가피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므로 임상증상만으로 쯔쯔가무시병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조기에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받으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치료될 수 있으나, 진단이 늦어지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신속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혈액/소변검사 

 

혈액검사상 백혈구 증가 또는 감소, 혈소판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납니다.

 

국내 쯔쯔가무시병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해 보면 내원 시 혈액검사상 60%의 환자에서 혈소판 수가 150,000/㎣ 이하로 감소 소견을 보였으나, 일주일 치료 후 단지 4.5%에서만 혈소판 수가 감소하였고, 대부분 정상으로 호전되었습니다.

 

백혈구수가 정상인 경우가 약 50%였으며, 약 25%는 백혈구수가 10,000/㎣ 이상이며, 약 25%는 5,000/㎣ 이하를 보였습니다.

 

일반 화학 검사상 간 기능의 이상을 알 수 있는 AST, ALT의 상승과 LDH, ALP 상승, 그리고 급성 염증반응을 대변하는 CRP 상승, 저알부민혈증 등이 관찰됩니다. 

 

*저알부민혈증: 혈액 속 알부민 함량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를 뜻합니다. 

 

 

소변 검사에서는 단백뇨가 가장 흔하며, 환자의 21%에서는 현미경 검사상 혈뇨도 관찰됩니다. 

 

 

 혈청학적 검사

 

혈청학적 검사는 현재까지 진단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진단법으로,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간접면역형광검사법, 효소면역측정법, 피동적혈구 응집법 등으로 쯔쯔가무시균에 대한 항체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발병 1, 2주 이후에 항체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개 유행 계절, 역학적 특성과 특징적인 임상 증상 등으로 진단합니다.

 

진단이 되면 치료를 시작하며, 실제로 혈청검사는 치료 종료 후 진단을 확인하는 데 이용되므로 임상적 유용성은 낮습니다.

 

 

1) 간접 면역형광검사법(Indirect immunofluorescent antibody test, IFA)

간접 면역형광검사법은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쯔쯔가무시병 진단의 표준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진단 기준은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에서 항체가가 4배 이상 상승과 단일 혈청검사상 IgM 항체가가 1:16 이상이거나 IgG항체가 1:256 이상일 때 확진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 효소면역측정법(Indirect immunoperoxidase test, IIP)

간접 면역형광검사법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고가 장비인 형광 현미경이 필요하며 많은 검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 중 하나가 효소면역측정법입니다.

 

 

효소면역측정법은 쯔쯔가무시균 정제 항원이나 재조합 56 kDa 단백 항원을 진단 항원으로 사용하고 많은 검체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으며 결과 판독이 객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3) 피동적혈구 응집법(PHA)

피동적혈구 응집법은 환자의 혈청을 인산 완충액으로 희석한 후 56 kDa 단백이 부착된 면양 적혈구 부유액과 혼합하고 실온에서 2시간 둔 후 육안으로 판독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검사실과 병원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 사용 시 진단의 민감도가 42%로 비교적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균 분리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쯔쯔가무시(O. tsutsugamushi)균을 세포배양이나 쥐를 이용해 분리할 수 있으나,  진단에 수 주가 걸리고 민감도 또한 46.7%로 비교적 낮습니다.

 

균 분리방법은 진단 목적이 아니라 균을 분리하기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 

 

 

유전자 검사(PCR test,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혈청학적 검사인 간접면역형광검사법과 효소면역측정 검사는 특수 장비 및 숙련된 기술을 요하며 확인될 때까지 시일이 걸리고, 급성질환이 호전된 후 양성반응이 확인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유전자 검사(PCR 검사)는 발병 초기에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단법으로, 주로 배양조건이 까다롭거나 서서히 자라는 균일 경우 신속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PCR 검사는 환자의 혈액, 가피 혹은 림프 조직을 DNA 중합효소를 이용해 DNA 단편의 여러 복제본을 한꺼번에 만드는 방법으로, 아주 적은 양의 DNA만으로도 단시간에 특정 부위의 유전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할 수 있습니다. 

 

PCR을 이용한 진단법은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과는 다르게 항생제 투여에 의해 민감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흉부 X-ray 검사 

 

흉부 X-ray 촬영에서 폐침윤(폐의 병소에서부터 염증이 주위의 조직으로 퍼져 나가는 상태로 방사선 촬영 사진에 흐릿하고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남)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조직검사 

 

쯔쯔가무시병의 특징적 병리소견은 림프조직구성 혈관염입니다. 감염 초기에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어 광범위한 혈관 장애를 일으키며, 혈장과 혈장 단백이 누출되고 육안적, 현미경학적 출혈이 일어납니다.

 

가피의 조직검사에서 혈관염으로 둘러싸인 피부의 괴사와 혈관 주위의 림프구, 대식세포가 관찰됩니다.

 

 

 감별진단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렙토스피라병, 신증후 출혈열, 뎅기열 등은 쯔쯔가무시병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병: 북극과 남극 외의 어느 지역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증으로,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나 조직에 직접 접촉,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습니다. 7월에서 11월 사이, 특히 9월과 10월에 잘 발생합니다. 

 

또한 쯔쯔가무시병은 다른 리케차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유사한 질환들과의 감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김동민, 쯔쯔가무시병의 임상 특징과 진단, Infection and Chemotherapy, Vol.41, No.6, 2009, 317~320p

2)site_쯔쯔가무시병,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3)site_쯔쯔가무시,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4)site_쯔쯔가무시증,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