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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멍이 들고 빈혈이 나타나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이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0.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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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이란?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골수 내의 조혈세포에서 발생하는 클론성 조혈병증입니다. 클론성이라 함은 하나의 세포로부터 유래한다는 것이고, 악성질환임을 시사합니다.

 

비록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코드에서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 D46으로 되어 있어 악성질환에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중요한 혈액암의 일종임이 분명합니다.

 

혈액(골수) 세포에서 관찰되는 특정 형태학적 이상 소견을 ‘형성이상(dysplasia)’이라고 하며, 형성이상을 보이는 세포는 대부분 비정상적 조혈작용을 가집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형성이상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혈구계열(즉, 적혈구, 과립구, 혈소판 계열 중 적어도 하나 이상)에서 관찰됩니다.

 

 

형성이상이 생기면 각 혈액세포들의 생김새 변형이 일어나게 되고 효율적인 조혈작용이 어려워져 형성이상 세포가 골수 내부에 증가하게 됩니다. 

 

반면에 말초혈액에 정상 혈액세포들을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 수치의 감소(세포감소증)가 발생합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들은 임상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의 문제를 가지게 되는데, 하나는 세포감소증과 이로 인한 합병증입니다. 다른 하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의 진행입니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에 우리나라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의 발병 수는 1,145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5%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2.2건이며, 남녀 성비는 1.6 : 1로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32.7%, 60대가 22.5%, 80세 이상이 15.4%의 순입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1976년 급성백혈병이 분류될 때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1982년에 French-American-British (FAB)분류법에 의해 5 아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진단 기준이 제시되었습니다.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법을 사용 중입니다.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50대 이후의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나, 근래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생존 기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백혈병으로의 진행보다는 혈구감소증의 합병증 때문에 사망하게 됩니다.

 

약 1/3의 환자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관계없는 다른 질환으로 사망합니다.

 

경과 중에 혈구감소증의 악화, 새로운 염색체 변화의 획득, 모세포수의 증가 등은 질병이 진행하였음을 시사합니다.

 

치료 관련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예후가 나쁘며, 대부분 수개월 내에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하고 항암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증상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빈혈, 즉 혈구 수의 감소에 따른 피로감, 전신쇠약감, 호흡곤란, 운동능력 저하 등으로 약 반수의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빈혈이 심할수록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도 증가하여 심한 빈혈이 있으면 두근거림,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빈혈과 달리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는 환자가 느끼는 직접적인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이들 세포의 감소로 발생하는 2차적인 문제들, 즉 백혈구와 호중구 감소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로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감염도 함께 발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지혈 기능을 하는 혈소판이 부족하면, 쉽게 멍이 들고 코피 등의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피부발진, 경미한 황달, 비장종대에 의한 복부 불편감 등이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자각 증상 없이 일반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혈구 수치의 이상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원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선행 원인이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허용기준치 이상의 벤젠 등 유기용매에의 노출, 흡연 및 혈액암의 가족력,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조혈세포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선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재생불량성 빈혈 치료 때문에 면역 억제 치료를 받았거나 Fanconi(판코니) 빈혈, 선천성 각화부전증, Shwachman-Diamond(슈와크만-다이아몬드) 증후군 및 Diamond-Blackfan 증후군 등이 골수형성 이상증후군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여러 단계의 병리 기전을 거쳐 발병하게 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화학물질, 방사선, 세포독성 약물 혹은 유전자 변이 등에 의해 조혈모세포에 유전적 이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이상들이 축적되면서 세포주기 조절, 종양억제유전자의 전사 등에 영향을 줌으로써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클론의 팽창을 가져옵니다.

 

초기에는 골수의 세포충실도가 증가하나 말초혈액의 혈구세포는 감소하는 무효조혈이 나타나는데, 이는 골수 내 조혈모세포 기원세포(hematopoietic progenitor cell) 및 분화된 세포의 고사(apoptosis, 세포자멸)에 의한 것입니다.

 

진행기에 백혈병으로의 이행은 종양억제유전자/종양촉진유전자의 변이 혹은 이러한 유전자들의 과메틸화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때에는 세포자멸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미성숙 세포의 증식이 나타나게 됩니다.

 

 

*참고:

1)site_이제환,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진단과 치료, (사)한국혈액암협회, 사업안내, 교육 지원, 교육자료실, 2016

2)site_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3)논문_김여경 외 1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병태생리와  감별진단,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2호, 2009, 115~116p

4)site_골수이형성증후군, 국가암정보센터, 내가 알고 싶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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