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 용종의 검사방법(2)
1) 구불결장경 검사
구불결장경 검사는 좌측 대장(직장, 구불결장, 하행결장으로 전체 대장의 반 정도)까지만 검사하는 내시경 검사입니다.
구불결장경 검사는 대장내시경에 비하여 준비가 쉽고, 검사시간이 짧지만, 전체 대장을 관찰할 수는 없는 검사입니다.
구불결장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전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2) 컴퓨터 단층 촬영(CT) 대장 조영술
컴퓨터 단층 촬영 대장 조영술은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영상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하여 내시경처럼 대장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검사시간이 짧고, 안전하지만, 대장 내시경과 마찬가지로 대장 정결이 필요하고,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제거를 위해 다시 대장 내시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3) 이중바륨 대장 조영술
이중바륨 대장 조영술은 항문에 삽입된 작은 튜브를 통해 바륨 조영제와 공기를 넣어 대장 점막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CT 대장 조영술과 마찬가지로 검사시간이 짧고 안전하지만 대장 정결이 필요하고, CT 대장 조영술에 비해 용종을 발견하는 민감도가 낮아 용종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 검사는 대장 내시경이나, CT 대장 조영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4) 분변잠혈 검사
분변잠혈 검사는 대장암 선별 검사로 사용되지만, 작은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대장 용종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아닙니다.
◈ 대장 용종의 치료방법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선종과 톱니모양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용종을 다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문에 가까운 직장과 구불결장에는 증식성 용종이 많이 생기는데, 이 용종들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크기가 크지 않으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약물 치료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on-steroid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를 복용하는 경우 대장 용종 발병률이 낮게 보고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장 용종의 치료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2) 비약물 치료
대장 용종 절제는 대장 내시경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내시경을 통해 겸자(집게 등의 도구로 작은 조직을 제거할 수 있음)나 올가미 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제거합니다.
용종 절제 후에는 반드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 절제를 한 경우에는 장 천공이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용종 절제술 후 천공은 약 1/1000, 출혈은 1/100 정도의 비율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대상자의 건강상태와 용종의 크기나 위치 등에 따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출혈은 대개 시술 후부터 3일 이내에 많이 나타나고, 2주까지 지연성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혈 합병증은 용종이 크거나 용종에 접근이 어려운 경우,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항혈소판제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더 많이 발생합니다.
용종의 크기가 매우 크거나 용종의 위치가 내시경으로 제거가 어려운 경우, 암 진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후에 조직 검사 결과가 암으로 나와서 암 조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거나,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장 절제 수술은 복강경(복강 안을 진찰 및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으로, 피부 절개를 크게 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게 함)을 이용하여 많이 시행됩니다.
항문에 가까운 용종인 경우 항문을 통한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3) 정기 진찰
대장 용종을 제거한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선종이나 톱니 모양 용종이 있었던 경우에는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거한 용종의 크기와 조직학적 검사 결과에 따라서 다음 대장 내시경 검사 시기를 정하게 됩니다.
추적 검사 시기는 나라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추천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검사 간격이 1~10년으로 긴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권고하는 용종절제 후 대장내시경 검사 시기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고위험군 | 검진 시기 | 검진 주기 | 검진 방법 | ||
용종 | 선종 | 고위험 선종 또는 3개 이상 선종 제거 | 절제 후 1년 |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 | 대장 내시경 |
3개 미만의 저위험 선종 | 절제 후 3년 | ||||
증식성 용종 | 평균 위험군에 준함 |
*고위험 선종: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고등급 이형성을 보이는 경우, 또는 융모상 조직이 25% 이상을 차지하는 선종
*저위험 선종: 고위험 선종의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없는 선종
톱니 모양 용종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선종과 동일한 기준으로 검사 시기를 정하고 있습니다.
◈ 합병증
선종과 톱니모양 용종은 치료하지 않으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5~10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용종의 크기가 큰 경우, 조직 검사에서 융모 형태(손가락 같이 튀어나온 모양) 세포가 많은 경우, 세포 이형성(세포 형성 이상) 정도가 높은 경우 암으로 진행되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암으로 진행된 이후에는 대장을 넘어 다른 조직까지 침범할 수 있어 전암병변(precancer,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조직)인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용종의 위험요인 및 예방법
대장 용종의 위험요인은 서구화된 식생활, 신체활동 부족, 비만, 흡연과 음주 등입니다. 대장 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최대한 줄이는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입니다.
1) 건강한 식생활을 합니다.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입니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총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 용종과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등)와 지방 식품 섭취를 줄입니다.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2) 충분한 신체활동을 합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등 운동량이 적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장 용종과 대장암의 위험이 커집니다.
3)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4) 금연합니다.
5) 과음을 하지 않습니다.
6) 증상이 없더라도 45세부터 대장암 선별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대장 용종을 제거한 경우에는, 용종이 없었던 사람보다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이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합니다.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건강한 대장을 유지해야 합니다.
*참고:
1)site_대장용종,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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