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사와 대장암의 관련성은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로, 이민 등으로 거주 지역이 변하면 유전적 차이에 상관없이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대장암의 발생률이 달라집니다.
특히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등과 대장암의 발생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지금까지 이루어진 분석역학적 연구들에서 대장암의 원인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과다한 육류 섭취 혹은 고지방식이입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의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대장암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데, 육류 중에서도 특히 붉은색을 띤 육류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육식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되어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대장 내 세균들이 이들을 분해하여 2차 담즙산,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과 독성 대사산물을 만듭니다. 이들이 대장 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킵니다.
◈ 섬유질 섭취 부족
섬유질, 야채류, 과일류의 충분한 섭취는 대장암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 시간을 단축시키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 칼슘, 비타민D의 부족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몸 안에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슘은 이온화된 지방산이나 담즙산 등과 결합하여 용해되지 않는 칼슘염을 형성하여 대장 점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 운동 부족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되며, 일과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에 즐기는 운동량도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대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염증성 장 질환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과 크론병(Crohn’s disease)이 있을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크론병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7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성 장 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대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장 용종
선종성 용종은 대장에 생기는 혹으로 대부분의 대장암은 원인에 관계없이 선종성 용종이라는 암의 전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선종성 용종은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의 성인이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약 30%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선종성 용종이 얼마나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지는 용종의 크기와 현미경적 조직 소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크기가 1cm보다 작은 경우는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 정도이지만, 2cm보다 크면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약 35~50%나 됩니다.
또한 조직검사에서 융모성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을 경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유전적 요인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을 가진 환자의 가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가족 내 유전질환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가족성 선종성 대장 폴립증이라고도 불리는 가족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인데, 이 질환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선종이 대장에 생기게 되고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진행합니다.
둘째는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이며, 이 질환은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가족성 용종증보다 흔합니다.
이 질환을 발견한 린치라는 사람의 이름을 붙여 린치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DNA 부정합을 교정하는 유전자인 hMSH2, hMLH1, hMSH6, hPMS1, hPMS2 이상과 연관 있습니다.
대장암 가족력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암 발병 : 약 2~3 배 위험도 증가
▷1차 직계가족 중 2명이 대장암 발병 : 약 3~4 배 위험도 증가
▷1차 직계가족 중 1명이 50세 이전에 대장암 발병 : 약 3~4 배 위험도 증가
▷2차 직계가족 또는 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암 발병 : 약 1.5 배 위험도 증가
▷2차 직계가족 중 2명이 대장암 발병 : 약 2~3 배 위험도 증가
▷1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 선종 발병 : 약 2 배 위험도 증가
▷1차 직계가족 : 부모, 형제, 자녀
▷2차 직계가족 : 조부모, 손자, 삼촌, 이모, 고모, 조카 등
▷3차 직계가족 : 증조부모, 증손자, 사촌 등
◈ 50세 이상의 연령
다른 암들과 유사하게 대장암도 연령이 증가할 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보통 50세 이전에는 전체 대장암의 10% 미만으로 그 빈도수가 적으나, 50세 이상부터는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호발 연령대는 60~79세이며, 80세 이상부터는 오히려 감소합니다.
*참고:
1)site_대장암,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2)논문_이승화, 대장암, Korean J Fam Med.,2011, Vol.32, No.6, S44p,S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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