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 용종의 검사방법(1)_대장 내시경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대장 내시경, 구불결장경, 컴퓨터 단층 촬영 대장 조영술, 이중바륨 대장 조영술 등이 있습니다.
대장 용종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검사는 대장 내시경입니다.
대장 내시경은 카메라가 달린 긴 튜브(길이 130~170 cm)를 항문을 통해 대장의 끝까지 삽입하여 점막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진단된 경우, 바로 절제하여 치료하거나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는 약을 먹어서 장을 비우는 과정(대장정결)이 힘들고 검사 중에 통증이 있으며, 드물지만 출혈이나 장 천공(穿孔, 구멍이 뚫림)이 발생할 수 있어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는 아닙니다.
2015년에 발행된 우리나라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45세부터 분변잠혈 검사나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추천됩니다.
복통 등 급성 복부 증상, 복막염이 의심될 때, 증상을 동반한 급성 게실염, 장천공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경우, 검사의 득보다 위험이 큰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1) 대장내시경 검사 전 평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금식을 했다고 해서 항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미리 금식을 하고 와서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진료를 받으면 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보고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지,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조직검사나 용종(폴립)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예상하는 경우 환자의 출혈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약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문진과 진찰만으로 용종(폴립)이나 다른 이상이 있을지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담당의사와 검사 전 약 복용을 중단할지 상의해야 합니다.
환자가 마음대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2) 장정결과 중요성
대장정결이 잘 되어 대장 내부가 깨끗하면 검사 시간이 단축되고 용종 진단율이 높아지며 시술 관련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장정결이 불충분한 경우가 많게는 25~30%에 이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늦은 시간에 받을 경우, 입원 환자일 경우, 변비가 있거나 남성인 경우, 뇌졸중이 있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 비만한 경우 장정결이 깨끗하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장정결제 복용법을 잘 지키지 않고 불완전하게 복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정결제를 복용하기 전에 섭취한 음식물도 장정결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음식 제한의 근거는 미약하지만 3일 전부터는 잡곡(흑미) 섞은 밥, 깨죽, 김, 미역, 옥수수, 견과류와 수박, 참외, 키위 등 씨가 있는 과일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흰쌀밥, 죽, 식빵, 카스텔라, 계란, 두부, 감자, 커피, 녹차, 맑은 음료는 문제가 없고 사과, 바나나 같은 과일도 먹을 수 있습니다.
검사 하루 전에는 아침을 가볍게 들고 점심, 저녁은 흰 죽이나 미음을 반찬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전 날 오후 6시부터는 물이나 맑은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장정결제를 복용하면 식사를 해도 다 제거될 것이라 생각하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검사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외국은 식사 문화가 우리와 달라서 검사 전 24시간 동안 맑은 유동식과 저잔사 식이 또는 저섬유식을 권장합니다.
3) 장정결제의 종류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
폴리에틸렌글리콜 전해질 용액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장정결제입니다. 비흡수성 전해질 용액으로 장 안에 삼투압 차이를 발생시켜 분변을 씻어냅니다.
대장 점막의 조직학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지만, 약을 물에 희석해서 복용하기 때문에 맛이 좋지 않아서 환자의 15% 정도는 다 복용하지 못하고 심지어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폴리에틸렌글리콜 용액 2L와 아스코르빈산을 병합한 저용량 제제나 짠맛과 냄새를 개선한 약제도 있습니다.
아스코르빈산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에서는 폴리에틸렌글리콜 용액 4 L 분할 복용이 장정결에 효과적이라고 하며, 변비가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는 저용량 제제를 권합니다.
▷삼투성 하제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 경구 황산나트륨(oral sodium sulfate, OSS) 제제가 대표적입니다.
경구 황산나트륨 제제의 장정결 효과는 저용량 폴리에틸렌글리콜 제제와 비슷하고, 폴리에틸렌글리콜 4 L 제제보다 우수합니다.
알약으로 복용하더라도 충분한 양의 물이나 이온음료를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자극성 하제 복합제제
대장 내강에 수분을 유지하는 삼투성 하제와 장운동을 증가시키는 자극성 하제의 복합제로 피코설페이트나트륨(sodium picosulfate)을 주 성분으로 합니다.
폴리에틸렌글리콜 제제와 효능에 차이가 없고 분할 복용합니다.
4) 약물 복용방법
정결액을 냉장고에 넣어 둔 물에 섞으면 마시기 쉽지만 얼음을 넣지는 마십시오. 얼음이 녹으면 더 많은 물을 마시게 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예약 시간에 따라 장정결제를 복용하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검사 전날과 검사 당일에 나누어 장정결제를 복용하는 분할 복용법은 대장 정결도와 샘종 발견율이 좋기 때문에 현재 거의 모든 병원에서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오후에 대장내시경 검사가 예약된 경우에는 검사 당일 새벽부터 장정결제 복용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분할 복용할 때 두 번째 용량은 대장내시경 검사 예약시간에서 적어도 4~6시간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 완료 후 2~3시간이면 장정결이 깨끗하게 되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병원에서 제공한 장정결제 복용 안내문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검사 절차
▷검사 과정
검사를 받을 때는 왼쪽 옆으로 누워서 양쪽 무릎을 구부려 배에 붙이고 엉덩이는 살짝 뺀 자세를 취합니다. 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진정제, 진통제, 진경제를 투약합니다.
검사 도중에는 내시경이 쉽게 삽입되도록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할 수도 있고, 시술 보조자가 복부를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는 배에 힘을 빼고 내시경을 받아들인다는 자세로 긴장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 여성, 저체중인 경우, 장정결이 나쁘고 위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검사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통상적으로 진단을 위한 검사는 30~45분 정도 걸리지만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시술 도중 용종(폴립) 절제술이나 조직검사를 받으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에 팽만감과 가스로 인한 경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술 도중이나 후에 자연스럽게 가스를 배출하면서 팽만감과 경련이 완화됩니다.
▷검사 후 안정과 귀가
검사를 마친 후에는 의료진이 신체활력 징후를 측정합니다. 의식하 진정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진정제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환자를 모니터링합니다.
각 의료기관의 진료 원칙에 따라 식사와 약제 복용 등 검사에 따른 주의사항을 듣고, 검사 결과 확인을 위한 다음 진료를 예약합니다.
대개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진정제를 투약하므로 검사 후 집에 데려다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귀가합니다.
집에 갈 때까지 깨어 있더라도 진정제는 술을 마신 것과 비슷하게 판단 능력과 신체 반응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검사 당일은 중요한 업무를 피하시고 푹 쉬시고 다음날 출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
1)site_대장용종/대장내시경검사,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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