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정맥류의 주요 형태
하지정맥류는 크게 3가지 형태와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거미 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형태와 증상
거미 모양 정맥은 모세혈관(실핏줄) 확장증 또는 햇살 모양 정맥염주라고도 합니다.
피부 표면 가까이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어서 붉은색, 파란색 또는 보라색의 정맥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로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거미 모양 정맥은 실제로 성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나며, 많은 여성들이 거미모양 정맥에 의해 미용적인 면이나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습니다.
거미모양 정맥의 발생에 관여하는 인자들로는 유전, 임신과 호르몬의 변화, 체중의 증가,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 그리고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품이 관여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에서 생기는 거미 모양의 정맥류는 경화요법이 적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약 임신 중 또는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는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 중에 나타난 대부분의 거미모양 정맥은 출산 후 약 3개월 정도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한, 경화제가 모유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진 것이 없으므로, 수유 중인 엄마에게는 치료를 연기할 것으로 권합니다.
남성에서 거미모양 정맥은 여성보다는 흔하지 않습니다. 또한, 남성에게는 여성보다 미용적인 면에서 영향이 적게 미칩니다.
그러나 거미모양 정맥의 치료를 원하는 남성에서 경화요법은 똑같이 효과적입니다.
다음은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하지의 피로
▷무거움
▷국소적으로 타는 듯하고 쑤시는 듯한 느낌
▷간간히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야간의 경련성 통증 (쥐가 나는 듯한 느낌)
▷하지의 불안감
2) 정맥 판막 부전으로 인한 통상적인 정맥류
정맥 판막 부전으로 인한 정맥류는 거미모양 정맥과 몇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통상적인 정맥류는 3~4mm 이상의 보다 굵은 정맥이고, 색깔이 짙으며, 튀어나오는 형태를 보입니다.
정맥류는 또한 통증을 유발하고, 진행이 될 경우 만성 정맥 부전이라는 좀 더 심한 형태의 정맥 질환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인 정맥류의 주요 증상은 위에 기술한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증상들 외에 출혈, 혈전으로 인한 통증 및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신속히 필요합니다.
3) 만성 정맥부전 (진행된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하지, 특히 하부 다리 내 정맥압 상승으로 인한 정맥성 고혈압이 발생하여 만성 정맥부전으로 이행되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성적인 하지 통증 및 부종
▷재발하는 염증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 침착이나 피부 비후
▷치료에 반응 없는 피부 궤양
▷정맥염 발생 및 이로 인한 국소적인 발열감
통증은 정맥혈류가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조직에 산소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여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악화되면 부종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침착, 피부 궤양 등의 다른 증상이 발생합니다.
피부의 염증이나 색소 침착은 피부 궤양의 선행 단계이며, 조직의 부종이 발생한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을 동반한 피부의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발목 내측 부근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급적 신속하게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하지정맥류의 검사방법
1)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
▷병력 청취
자세한 병력 청취와 임상 소견의 파악이 필수적입니다.
대부분 미관상 이유로 병원을 방문하므로 증상이 없다고 하는 환자도 많으나, 자세히 들어보면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병력에 대한 자세한 청취가 필요합니다.
이때는 나이와 성별은 물론이고 직업 및 근무 연한, 가족력 여부, 깊은 정맥 혈전 병력 여부, 여자인 경우는 출산력을 알아봅니다.
많은 환자들 특히 노인에서는 무릎 관절염과 관련된 증상을 하지정맥류 증상과 혼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근골격계에 대한 상태 파악도 필요합니다.
▷이학적 검사
이학적 검사에서는 시진, 촉진, 청진 등으로 발에서 하지정맥류 및 역류의 위치 그리고 연결된 정맥과의 관계, 혈관의 맥박과 재발성 여부, 부종 여부, 피부의 변화, 궤양 등을 조사합니다.
2) 비침습적 검사
신체 검진 후에 정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높은 주파수의 음파를 신체 부위에 발사해서, 반사되어 나온 음파를 이용하여 영상을 만들어 검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으며, 실시간 영상으로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나 내부 장기의 움직임, 그리고 혈관 내의 혈류 등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는 비침습적인 검사이며, 이를 통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중 초음파 검사
이중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영상과 파형 도플러의 조합으로 해부학, 정맥 판막 기능부전과 정맥 폐쇄를 쉽게 감지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심부정맥계를 적절한 정확도로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중 초음파 검사는 만성 정맥질환의 진단 검사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 심부 정맥의 개통, 막힘 또는 폐색의 조사에서는 낮은 신뢰도를 보이지만 대퇴-슬와 부위에서는 높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이중 초음파는 환자의 추적 관찰에도 적합합니다.
수술 후 1년째 시행하는 이중 초음파 검사는 신생혈관 증식의 조사에 초점을 맞추게 되며, 5년 후 대퇴복제 접합부 병변의 재발을 예측하는데 높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심부 정맥 혈전증이 있거나 지속적 혹은 급속히 재발하는 하지정맥류와 같은 심각한 만성 정맥 질환자라면 이중 초음파 검사를 확장하여 장골 정맥을 포함한 심부정맥계를 충분히 스캔해야 합니다.
▷혈량 측정법(phlethysmography, air or strain-gauge)
혈량 측정법은 장딴지 근육의 펌프 기능, 전체 정맥 역류 및 정맥 출구 폐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1953년 Whitney에 의해 정맥 기능을 간접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발명된 이후 심부정맥 혈전증을 감지하거나, 혈전 후 증후군을 정량화하는 목적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이중 초음파 검사와 보조적인 진단 방법들의 발전으로 혈량 측정 검사 기법은 일상 조사에서 하지정맥류 진단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수술 전 후 하지의 혈류 역학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방법입니다.
3) 침습적 검사
하지정맥류 또는 좀 더 심한 만성 정맥질환 환자의 경우 CT, MRI, 조영제 정맥 조영술, 혈관 내 초음파 검사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CT 또는 MR Venography
CT나 MR Venography(MR 정맥 조영술)는 초음파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중심 정맥 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CT나 MR Venography는 해부학적 소견을 알 수 있으나, 생리적 평가에 대한 정보는 알기 어렵습니다.
최근 CT와 MR 검사 기법이 발전하여 우수한 정맥계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환자에서 장골 정맥 압박이나 근위부 정맥 폐색이 의심될 경우, 골반 내 정맥의 협착이나 폐색을 진단하는 데 CT와 MR 모두 유용합니다.
또한 좌측 신 정맥 압박(nutcracker syndrome)이나 성선 정맥 부전증, 골반 정맥 울혈 증후군 등의 진단에도 유용합니다.
선천성 정맥류가 있거나 혈관 기형이 있는 환자에서는 가돌리늄 조영제를 사용한 MR 검사가 특히 유용합니다.
▷조영제 정맥 조영술
하지정맥류를 가진 만성 정맥 질환자에게 정맥 조영술의 사용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표재, 관통, 심부정맥 부전의 평가에 있어서 이중 초음파가 정맥 조영술만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조 진단 영상들이 확정적이지 못하는 골반 정맥 폐쇄 또는 부전의 진단 등의 경우에만 정맥 조영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관 내 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
혈관 내 초음파는 장골 정맥 압박이나 협착 여부를 검사하고 정맥 내 스텐트 삽입술 후 추적 검사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장골 정맥 폐색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환자에서 혈관 내 초음파는 선택적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혈관내초음파는 기존의 조영제 정맥 조영술로는 알 수 없는 정맥 벽의 형태, 잔기둥 형성, 정맥 판막 고정, 정맥벽 두께, 외부 압박 등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맥 협착의 정도를 측정할 수도 있고, 스텐트의 위치를 확인하며, 협착의 교정 정도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오행진 외 11인, 하지 정맥류 임상 진료지침 개정 초안-진단-, 대한정맥학회지, 제18권, 제2호, 2020, 25~26p
2)site_하지정맥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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