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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8. 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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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란?

 

1) 혈관의 종류

사람의 혈관은 심장에서 신체 조직 각 부위로 혈액을 실어 나르는 '동맥'과 신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교환하는 '모세혈관', 그리고 모세혈관을 통과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으로 구분됩니다.

 

정맥은 피부 아래에 위치한 표재정맥, 근막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심부정맥, 그리고 표재정맥과 심부정맥을 연결해 주는 관통정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하지정맥류(Varicose Vein)란?

정맥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탄력 섬유가 점차 더 불규칙한 배열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탄력막(elastic lamina)은 더 조각나고 얇아지며 외막은 섬유화가 심해지면서 탄력성의 상실로 압력에 의해 쉽게 확장됩니다.

 

그리고 정맥의 판막 부전과 그로 인한 역류로 인해 하지에 발생한 높은 정맥압에 의해 표재성 정맥이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한 형태로 변형이 됩니다. 

 

이것을 '하지정맥류'라고 부릅니다. 

 

<정맥류 / *출처: 대한의사학회지, Vol 46, No..12, 1098p>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관이 피부 위로 튀어나오거나 푸르게 비치는 질환을 말하는데, 정맥이 비틀어지고 꼬불꼬불할 뿐만 아니라 확장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정맥류의 “류(瘤)”는 “혹”이라는 뜻으로, 정맥류는 인체의 정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정맥류가 나타난 정맥은 내막과 중막 사이에 섬유화가 더 심해지고 탄력성은 더 줄어들며 아교 섬유의 비후도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변한 정맥류 정맥은 압력에 의해 더욱 쉽게 확장됩니다.

 

하지정맥류에서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같은 몇 가지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됩니다. 

 

기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inase, MMP: 세포의 기질을 분해하는 금속단백질분해효소의 총칭)들과 그에 관련된 조직 억제 인자들의 발현도 정상 정맥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3) 하지정맥류의 유병률

하지 정맥류는 오래 서있는 직업, 고령, 여성, 임신, 유전적 요인 등이 유발인자로 여겨지고 있으며, 연령대로 보면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18세 미만의 소아에서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매우 드문 편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오랜 질병이니 만큼 치료의 역사도 깁니다. 히포크라테스도 종아리 피부궤양과 울룩불룩 튀어나온 혈관이 관련이 있다며 치료법을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맥류 치료법은 참으로 더디게 발전해왔습니다. 죽을병이 아니라는 오해 탓입니다.

 

 

25~74세의 유럽인에서는 2명 중 1명이 하지정맥류가 있다고 보고됩니다.

 

국내에서는 80~120만명의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구 100명당 2~4명이 발생하리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자에서 빈발하며, 대략 45세 이상에서는 45%로 남자보다 많으며 50세가 넘는 남자에서도 추정 35% 이상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노화성, 중력 질환입니다.

 

 

 정맥류의 주요 형태

 

정맥류는 해부학적으로는 다음 네 가지 주요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복재 정맥의 정맥류(Truncal varicosis) 

 

2) 소정맥 정맥류(Side-branch varicosis)

 

3) 망상 정맥의 정맥류(Reticular varicosis)

 

4) 모세혈관 확장증(Teleangiectasias)

 

망상 정맥의 정맥류 및 모세혈관 확장증은 역류가 없으면 미용상의 문제에 국한된 경우가 많습니다. 

 

 

복재 정맥의 정맥류는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특히 무릎 위 복재 정맥 역류를 방치하여 심부정맥 혈전이 발생하면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pulmonary embolism)으로 발전하여 돌연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동맥 색전증: 폐동맥 색전증은 하지나 다른 정맥혈관에서 생긴 혈전(피떡)이 혈관을 타고 다니다가 우심방, 우심실을 경유해 폐의 혈관으로 이동해 이를 막은 상태를 뜻합니다. 

 

복재 정맥의 정맥류를 진단하는 것은 시진만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정맥류 진료 경험이 많은 흉부외과, 혈관외과 전문의, 혈관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진단 기법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모든 형태의 정맥류(미용상의 문제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하나의 같은 다리 혹은 양측 다리에 생기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하지정맥의 정맥류가 미용상 보기 흉한 모세혈관 확장증의 숨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

 

정맥류 발생은 장기간에 걸쳐 높은 정맥압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많은 환자들은 장시간 높은 하지의 정맥압에 적응되어 있는 관계로 증상 호소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증상 호소없이 미관상의 문제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미관상 정맥이 튀어나온 것 외에는 별 증상은 없는 것부터 동통, 열감, 다리가 무거운 증상, 밤에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증상, 가려움, 피곤감 등이 있습니다.

 

더욱 진행되면 정체성 피부염, 색소침착, 궤양, 부종, 지방진피경화증, 혈전정맥염 등이 후유증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계속적으로 그 정도 및 범위가 더욱 심해지고 넓어지게 됩니다. 

 

그로 인한 증상이 악화되고 그러다가 새로운 합병증이 더해지게 되면 그 치료 또한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납니다.

 

즉, 혈액의 저류에 의한 다리의 부종 및 압박감 또는 피로감 등 단순한 증상의 악화뿐만 아니라 혈관 자체에 염증이 시작되어 기존의 증상이 새로운 염증 양상으로 더해지게 됩니다. 

 

통증 및 열감이 심해지고, 증가되는 혈관 내 압력으로 인하여 혈관벽이 더욱 약해져서 혈종이 형성되거나 궤양으로 악화되고 심지어는 출혈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기존 정맥류 치료법으로부터 도움을 받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참고:

1)논문_조대윤, 하지정맥류의 치료, J Korean Med Assoc.,53(11), 2010, 1008~1009p

2)논문_이정상,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치료, Korean J Fam Pract., Vol.6, No.5, 2016, S7p 

3)site_하지정맥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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