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화요법이란?
이 치료는 정맥류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에게 작거나, 중간 정도 크기의 정맥류에 '경화제'라는 정맥을 폐쇄시킬 수 있는 주사를 주입받는 것입니다.
즉, 하지정맥류를 수술로 제거하지 않고 정맥류가 있는 상태로 정맥 내면을 굳혀서 정맥혈이 흐르지 않게 만들어 정맥류로 인하여 정맥혈이 정체되어 생기는 여러 증상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차례 이상의 주사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주사 후 수 주 내지 수개월 경과하면 정맥류는 흐려지게 되며, 마취나 입원 없이 시행되는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그러나 경화요법은 정맥 시스템을 완전히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정맥류가 형성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므로 추후에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굵은 정맥이나 정맥 판막 부전이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치료에 앞서 환자의 일반적인 증상 및 환자의 일반적인 의학적 정보를 취합하여 경화요법의 적정성을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과의 적절한 의견 교환 및 치료의 목적을 정하는 것입니다.
상담 과정에서 환자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이나 의문에 대해서 의료진에게 질문을 하고, 치료의 방향 및 목적에 대하여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또한, 치료로 인한 결과 및 위험성, 그리고 비용에 대하여도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혈관내막을 직접 자극하여 손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정맥류가 있던 정맥을 섬유화하여 혈류를 차단시키는 경화제 주사요법은 경화제가 국소적으로 작용하면서 큰 직경의 정맥류에서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국소적인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직경 4mm 이하의 작은 정맥류 그리고 관통정맥류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경화주사제의 종류
경화제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하고자 하는 정맥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게 됩니다.
대개 정맥 직경에 따라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큰 직경의 정맥류부터 천공정맥 또는 망상 정맥, 확장된 모세혈관 순으로 시행하여 나갑니다.
경화주사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합니다.
▷세척제(detergent)
세정제는 내피세포 표면 지질층에 끼어들어 손상을 일으킵니다. 주사 후 혈관을 타고 쉽게 퍼지므로 큰 혈관에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삼투제(osmotic agent)
삼투제는 내피세포를 탈수 분화시켜 파괴시킵니다. 혈관 파괴 시간이 길어서 수초 이내에 끝나지 않고 몇 분이 지나야 합니다.
주사 후 혈액과 희석이 빨리 일어나므로 모세혈관 확장증 같은 혈류 속도가 늦은 작은 혈관에서 효과가 큽니다.
혈관 외벽 신경을 파괴해 주사 후 국소적으로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화학적 자극제(chemical irritant)
화학적 자극제는 세포 내 구조를 용해시켜 내피세포를 파괴합니다.
◈ 경화요법의 치료 과정
정맥 판막 부전에 의한 증상, 즉 부종이나 피부 변화, 궤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하여 이에 대한 진단을 합니다.
정맥류가 있는 부위에 대하여 충분한 검사 및 관찰을 시행한 후에, 다리에 정맥류 분포에 따른 지도를 그리거나, 주사를 맞을 부위에 대하여 표시를 합니다.
경화요법은 병원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편안한 복장, 주로 반바지로 갈아입은 후,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형태의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마취는 필요하지 않으며, 치료 시간은 15분에서 45분 사이가 소요됩니다.
옷을 갈아입은 후에 우선 사진을 촬영하여 기록을 남기며, 필요한 부위에 소독을 시행합니다.
주사기는 25~29게이지 바늘을 주로 사용하며 환자는 서있는 상태에서 주사 부위를 표시하고 서있거나 반쯤 앉은 상태에서 주사를 놓습니다.
서있는 자세에서 정맥을 확장시켜 바늘을 삽입한 후 환자의 다리를 올리게 하고 눕히면 정맥 내강이 비워져 약물이 주입되었을 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경화요법이 부적절한 경우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경화요법을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정맥 판막 부전에 의한 역류가 심한 환자
▷보행이 불가능하며 침상에 누워 지내는 환자
▷심각한 동맥 폐쇄증을 동반한 경우
▷당뇨, 심장, 신, 간, 폐, 교원병(collagen disease: 넓은 범위의 결합조직질환), 암과 같은 전신적 질환이 있는 경우
▷심부정맥 폐쇄로 인한 이차성 하지정맥류
▷경화제에 의하여 두드러기나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
▷임신 중인 경우
▷류마티스 질환이 심하거나 정형외과적 질환이나 근골결계 질환으로 거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
▷급성 전신적 질환으로 38o C 이상의 고열이 있는 급성 열성 질환 환자
▷비만: 이상 체중의 25% 이상인 비만이 있어서 압박 치료가 힘든 환자
▷치료 후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
▷심한 알러지 질환,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항혈전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 바늘로 찌르면 반상출혈(ecchymosis)이 심하게 생기므로 경화 요법 1주 전에 항혈전제나 아스피린을 중단합니다.
◈ 경화요법의 합병증
경화요법의 심각한 합병증은 매우 드문 편이며, 정맥염이나 색소침착 같은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시적인 부종, 붓기, 두드러기
거의 모든 환자에서 일시적인 부종, 붓기, 두드러기가 시술 직후에 발생합니다. 이는 염증 반응으로 주사 후 약 5~10분 동안 가벼운 불편함이 있습니다.
필요하면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합니다.
▷반상 출혈(ecchymosis)
피부에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내출혈로, 약 20%에서 나타나며 노인에서 생기기 쉽습니다. 보통 2∼3주가 지나면 없어집니다.
▷색소침착
정맥류가 있던 자리에서 갈색의 색소 침착이 불규칙하게 남는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세혈관 확장증의 10∼30%에서 색소침착이 생깁니다. 이는 어느 경화제든 생길 수 있는데, 경화제 농도가 높거나 경화제 주입 압력이 높아서 혈관이 파괴되면 더욱 잘 생깁니다.
이는 혈관이 파괴되면서 염증 후 적혈구가 진피층으로 새어 나오면서 색소와 헤모시델린이 침착되는 것입니다. 미세 혈전 제거를 하면 색소침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단 생긴 색소 침착은 치료가 쉽지는 않습니다.
압박 치료로 대개 80% 정도에서 6∼24개월 후에 소멸되지만 레이저, 20% TCA, retinoic acid, 하이드록시퀴놀린(hydroxyquinolin)이나 EDTA (Erhtlenediamine tetraacetic acid, 에틸렌디아민테트라아세트산) 150 mg/ml 연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피부괴사
피부괴사는 혈관 크기에 비해 고농도의 경화제가 투입된 경우나 혈관외 주사, 너무 높은 압력으로 너무 빨리 경화제 투입한 경우, 피부 소동맥(red spider vein)에 경화제가 삽입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관 안으로 주사침이 확실히 들어갔는가를 확인하고 천천히, 과도하게 주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혈관 밖으로 경화제가 새어나왔다면 즉시 히알루로니다아제(hyaluronidase)를 섞은 생리적 식염수를 희석하여 주사하고, 2% 나이트로겐 연고를 바르고 잘 문질러 줍니다.
작은 괴사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나, 심하면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hydrocolloid dressing: 습윤밴드의 일종)를 하면서 괴사절제와 봉합합니다.
드물게 영구적인 흉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맥 혈전염
경화요법은 정맥에 급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지만, 간혹 주사 부위나 주사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정맥에서 1∼3주 지난 후에 혈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를 막는 방법은 적은 양의 경화제를 사용하고 주사 후에 곧바로 압박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있는 혈전염은 혈전을 제거하고 압박을 하며, 자주 보행을 하게 하고 통증 치료를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주사를 주입한 혈관 주변에서 거미모양 정맥이 증가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추가적인 경화요법이나 압박 스타킹의 착용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깊은 정맥 혈전이나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과민증 같은 심각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경화제 주입 후에는 일정 기간 압박 스타킹의 사용이 필수적이며, 정맥을 압박해 섬유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조대윤, 하지정맥류의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Vol.53, No.11, 2010, 1011~1012p
2)논문_김해균, 정맥류의 최신치료, , 대한의사협회, 의학강좌(자율학습문제), 46(12), 2003, 1100~1101p
3)논문_김현철, 하지정맥류 경화요법, 대한정맥학회지, 제5권, 제1호, 2006, 4~5p, 7p
4)site_하지정맥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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