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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심하다면 의심해봐야 할, 수면무호흡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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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8.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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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무호흡증이란?

 

▷코골이란?

우리가 흔히 가볍게 생각하는 코골이는 수면 중에 비강, 인두, 후두 등 숨 쉬는 통로(상기도)가 좁아져서 발생하는 떨림 소리를 말하며, 숨길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물론 코가 막혀도 코를 골 수 있습니다.

 

대개 입으로 숨을 쉴 때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인 목젖 주위와 편도 주위의 점막이 문풍지처럼 진동해 코를 고는 소리를 내게 됩니다.

 

술을 마신 후나 나이가 많을수록 코골이가 흔한데 이는 구강인두조직의 긴장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골격이상으로 턱뼈가 작거나 목이 짧아 상대적으로 혀가 큰 경우에서도 코를 고는 경우가 있습니다.

 

 

코골이는 성인 인구의 대략 반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하며 한 연구에 의하면 습관적인 코골이는 남성의 약 40%, 여성의 약 26%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에 숨쉬는 통로(상기도)가 점점 좁아져서 자주 막히게 되는 질환을 수면무호흡증이라고 부르며,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하는 현상을 '무호흡'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무호흡이 수면 시간당 5회 이상이면서, 주간졸음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무호흡이 수면 시간당 15회 이상인 경우를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로 인해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감소하여 이로 인해 자주 깨는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수면 호흡 장애 중 하나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과 관련된 국내외 연구들을 살펴보았을 때 남성의 약 4~5%, 여성의 약 2~3%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의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남자의 3~7%, 여자의 2~5%가 주간 과도 졸음증을 동반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국내의 연구에서는 40~69세의 연령군 중 남자의 27%, 여자의 16%에서 수면호흡장애가 관찰되었고, 주간 과도 졸음증을 동반한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은 남자의 4.5%, 여자의 3.2%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지나친 주간 졸림이나, 인지 장애, 직업 수행 능력의 감소,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뿐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당 대사의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정확하면서도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면호흡장애(sleep-disordered breathing)의 분류

 

흔히 수면호흡장애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혼용해서 쓰기도 하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같은 뜻은 아닙니다.

 

수면호흡장애는 단순 '코골이'부터 '수면무호흡 증후군'에 이르는 수면 중의 모든 호흡장애를 포괄합니다.

 

 

수면장애의 국제분류(ICSD 2)에 의하면 수면호흡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혼합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저호흡/저산소혈증, 기타 수면 관련 호흡장애로 나뉩니다.

 

앞에서 언급한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무호흡이 있으면서 수면 중 심한 코골이, 주간 졸림,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을 뜻합니다. 

 

 

1)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apnea)

폐쇄성 무호흡증은 공기흐름, 환기는 중단되었지만, 호흡에 대한 노력은 유지되거나 증가된 경우입니다. 상기도가 완전히, 또는 거의 폐쇄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환자의 연령으로 크게 성인과 소아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반복적인 기도의 제한으로 반복되는 무호흡 혹은 저호흡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저산소 혈증, 수면분절화, 각성, 교감신경 항진 등이 수면 중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일반 인구에서 유병률은 한국 남성에서 4.5%, 여성에서 3.2% 정도로 흔하며, 주간에 피로, 졸림,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 일상생활의 장애를 일으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의 수면 중 무호흡 및 저호흡은 저산소혈증, 고이산화탄소혈증과 잦은 각성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야간 수면의 질 저하와 과도한 주간 졸림,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을 비롯한 기분 장애 및 전신성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의 발생과 심혈관계 사망률 증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이러한 질병들을 어떻게 유발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면 중 발생하는 저산소혈증과 수면분절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이 그 주요한 기전으로 추측됩니다.

 

 

2) 중추성 수면무호흡증(central sleep apnea)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공기흐름이 없고 호흡에 대한 노력도 없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수면 중에 호흡 욕구가 없어지면서 호흡이 멈추는 증상으로, 상기도가 실제로 열려 있지만 호흡을 위한 노력이 없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은 뇌에서 호흡하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아 나타나게 되는 증상입니다. 

 

이에 따른 폐 소포의 환기 부족으로 저산소증과 이에 동반된 임상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들은 코골이와 같이 알아채기 쉬운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 질환에 대해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다른 수면 질환과 마찬가지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주간졸음증이나 피로감,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다양한 선행 요인에서 기인하며, 보다 더 흔한 증상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도 그 선행 요인, 병태생리기전의 공통점이 많아 때때로 그 진단 및 분류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발성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원발성: 다른 원인에 의해서 질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질병인 성질을 뜻합니다. 

 

 

체인-스토크스 호흡(Cheyne-Stokes breathing)으로 인한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체인-스토크스 호흡: 깊고 빠른 호흡과 무호흡이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 호흡을 말합니다. 

 

 

▷높은 고도에서 주기성 호흡으로 인한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호흡: 중추의 자극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호흡 정도에 주기적으로 문제가 유발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체인-스토크 호흡과 연관되지 않은 질환에 의한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약물이나 물질에 의한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유아기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3) 혼합 수면무호흡증(복합성 수면무호흡증, mixed apnea)

혼합성 무호흡증은 중추성 무호흡과 폐쇄성 무호흡이 같이 있는 경우로, 보통 중추성 무호흡 후에 폐쇄성 무호흡이 나타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뇌 호흡 중추에서 습관적으로 호흡신호를 보내지 않고, 그로 인해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증상까지 같이 나타나게 됩니다. 

 

 

4) 수면 관련 저호흡/저산소혈증

수면 관련 저호흡/저산소혈증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발성 수면 관련 비폐쇄성 폐포저환기증

 

▷선천성 중추성 폐포저환기증

 

▷폐실질이나 혈관 질환에 의한 수면 관련 저환기증

 

▷하기도 폐쇄로 인한 수면 관련 저환기증

 

▷신경-근육과 흉벽 질환에 의한 수면 관련 저환기증

 

▷기타 질환으로 인한 수면관련 저환기증

 

 

저호흡은 공기 흐름의 감소가 있지만, 무호흡 진단기준에 충족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최소 10초 이상, 공기 흐름이 최소 30% 이상 감소하며 공기흐름 감소 시간이 최소한 90% 이상이고, 4% 이상의 혈중 산소포화도 감소가 있을 때에 정의합니다. 

 

 

호흡저하 또는 저환기는 수면시간의 25% 이상, 혈중 이산화탄소가 각성 시보다 10mmHg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수면 중에 혈액에서 압력을 측정하시는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혈중 산소포화도가 감소되어 있는 경우, 호흡저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참고:

1)논문_이유진, 수면호흡장애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중심으로,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2020;59(1), 20p

2)논문_정유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 Hanyang Med Rev 2013;33, 228p

3)논문_최소영, 수면무호흡증의 이해와 언더라이팅 접근, 한국생명보험의학회, 30p

4)site_수면무호흡증 클리닉,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전문클리닉

5)site_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대한비과학회, 코질환정보

6)site_송병기, 「폐쇄성·중추성이 혼합된 복합성 '수면무호흡증', 수술 효과 없어」, 국민일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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