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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오십견,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이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6. 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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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로 접어들면 누구나 어깨 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어깨 통증은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고,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도 다양합니다. 

 

통계적으로 전 인구를 기준으로 약 7% 정도는 어깨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는 약 60% 정도에서 어깨 통증을 한 번 이상 경험합니다.

 

어깨 질환으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어깨 힘줄 파열 등 심각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깨가 아프다면, 먼저 통증의 원인을 찾고, 증상에 따른 정확한 진단을 내려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어깨 관절의 관절낭 즉, 관절주머니는 다른 관절과 달리 여유가 많이 있어 자유자재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입니다.

 

관절 아래 부분의 관절낭이 여유가 있어서 근육을 수축시켜 팔을 앞으로 또는 옆으로 벌릴 때 이 관절낭이 부드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관절 아래 부분의 낭이 오그라드는 경우, 여유 있는 물주머니가 없어져 근육이 수축하여 팔을 옆으로 벌릴 때 억지로 늘어나게 되어 심한 통증과 이로 인한 심한 운동 제한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흔히 50세 전후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질환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만성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2~5%에서 나타납니다.

 

 

마치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어깨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픈 상태를 지칭해 '동결견'이라고도 부릅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발병 평균 연령은 50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3~7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관절 운동이 되지 않으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유착성 관절낭염이 반드시 50대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40대 이전이나 6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 유착성 관절낭염은 당뇨, 허혈성 심장 질환, 만성 폐색성 폐질환, 갑상선 질환, 경추간판 탈출증, 뒤퓌트렌 수축, 파킨슨병과 뇌졸중 등의 질환과 연관되어 있으며, 당뇨병 환자에서 특히 흔하게 발견됩니다.

 

*뒤퓌트렌(Dupuytren) 수축: 손바닥의 피하 조직이 점차 통증 없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져서 네 번째 손가락과 다섯 번째 손가락이 손바닥 안으로 굽어지거나 펴지지 않게 되는 현상입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평소에 운동이 부족하고 움직임이 적은 사람에서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어깨의 과다한 사용으로 어깨 충돌증후군이나 어깨의 퇴행성 골관절염, 상완이두근건염, 삼각근하 점액낭염 등이 발생한 경우에서도 나타나기 쉬우며 이런 경우일수록 단기간의 치료가 어렵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증상 

 

어깨 주위가 아파 어깨를 쓰지 않으려고 하며, 날이 갈수록 어깨를 움직일 수 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원인은 없으나 많은 경우가 아주 작은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후 어깨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며 통증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 어깨 운동을 피하게 됩니다.

 

어깨를 안 쓰기 시작하면서 점점 통증은 증가되며 서서히 어깨가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통증은 특히 밤에 심해져 수면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며 갑작스러운 운동 시 자지러질 정도로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환자들은 심한 통증, 야간 통증 및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하고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들어합니다.

 

예를 들면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여자들은 블라우스 뒷 단추를 끼우기 등이 힘들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은 밤에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되는데, 이 야간 통증은 다른 어깨 질환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유착성 관절낭염에서 보이는 특이한 증세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습니다. 

 

②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습니다. 

 

③팔을 뒤로 젖힐 때 어깨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④옷의 뒷 지퍼나 단추를 끼지 못하고 옷을 입거나 벗기도 힘듭니다. 

 

⑤통증이 없어졌다 재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심해집니다. 

 

⑥식사 시 멀리 있는 반찬을 집기 힘듭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증상 발현 기간 및 양상에 따라 3기로 나눕니다.

 

▷제1기 통증기

최초 증상으로부터 약 3개월까지 지속되며 점차 통증이 증가하여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 운동의 제한이 심하며,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호소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깨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수동적 운동 범위도 제한되는 듯이 보이나, 통증을 배제한다면 관절운동의 제한은 없습니다.

 

 

▷제2기 동결기(강직기)

3개월에서부터 12개월까지로, 어깨 강직은 지속되지만 통증은 감소됩니다. 특징적으로 심한 통증보다는 모호한 불편감을 호소하며, 관절 운동의 끝 지점에서 통증을 나타냅니다.

 

 

동결기 말기에는 위팔어깨 관절의 섬유화와 관절낭의 부피 감소로 인하여 강직이 더욱 진행됩니다. 이때 위팔어깨 관절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하더라도 어깨 관절 운동이 변화되지 않습니다.

 

 

▷제3기 회복기

12개월에서 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으로 통증은 아주 경미해지지만, 관절 운동과 관련될 경우에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환자 스스로가 심하게 제한된 관절 범위를 극복하려는 시점에서 통증을 느낍니다.

 

팔과 어깨 사용에 따른 관절낭의 재형성으로 어깨 관절 운동범위가 증가되어 점진적인 기능 회복이 나타납니다.

 

통증 없이도 관절 운동의 범위가 늘어남을 느끼는데 객관적인 운동 범위의 완전 회복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통증 부위 때문에 회전근개 질환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에서는 내회전 또는 외회전을 포함한 여러 각도의 수동적 운동을 할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이와 유사한 질환인 회전근개 질환에서는 특정 범위의 운동에서만 통증을 보여 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원인

 

이렇게 여유 있는 관절낭이 오므라지는 데에는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관절낭 속에 염증이 있거나 또는 관절 내 활액막이 두꺼워지거나, 어깨 관절 주위 조직의 유착, 이두박근 힘줄의 이상 등으로 초래된다는 학설이 정설로 받아지고 있습니다. 

 

유착 관절낭염의 1차적 병리 과정이 염증 혹은 섬유화인지 아직 논란이 있으나, 활액 내층과 활액하 조직을 포함한 관절낭에 국한되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염증 반응은 손상에 대한 반응, 감염 물질, 화학적 매개, 혹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활액 염증은 발병 초기에 주요 병리 과정으로 말기의 반응성 관절낭 섬유화의 전단계라는 가설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일으키고, 이와 같은 물질의 지속적 생산은 섬유모세포를 자극해 섬유화를 야기하므로 염증반응과 뒤이어 발생하는 관절낭 섬유화에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정 사이토카인으로 platelet-derived growth factor(혈소판유래 성장인자, PDGF), transforming growth factor-β(TGF-β), hepatocyte growth factor(간세포 성장인자, HGF)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구분

유착성 관절낭염은 2가지로 크게 구분하여 특별한 병변 없이 1차적으로 일어나는 동결견을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특발성 동결견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병의 영향으로 인해 나타나는 동결견을 2차성 동결견이라 합니다.

 

2차성으로 오는 동결견으로는 첫째 내인성 즉 관절 주위를 싸고 있는 근육의 퇴행성 파열 또는 이러한 근육 주위의 석회화 현상, 이두박근염, 골성 관절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둘째 외인성으로 경추 디스크 또는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을 들 수 있고, 셋째 전신성으로 당뇨병, 갑상선 질환 또는 결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 심한 어깨 관절 타박이나 외상 또는 골절 등으로 인해 장기간의 고정을 하거나 수술적 치료 후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참고:

1)논문_박기영, 유착 어깨 관절낭염의 진단과 재활치료, 대한의사협회, 의학강좌, 2004, 제47권, 11호, 1099~1100p

2)site_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0

3)site_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분당차병원, 진료과/센터, 진료과/의료진찾기, 클리닉, 어깨통증 재활치료

4)site_유착성 관절낭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주요질환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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