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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 T1D)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5. 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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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당'이 떨어졌다고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당은 '혈당' 즉,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일컫습니다.

 

혈당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생산되는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역할)과 췌장의 알파세포에서 생산되는 '글루카곤'(혈당을 높이는 역할)이라는 두 가지 물질에 의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으면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이 생깁니다.

 

당뇨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및 지방 대사의 광범위한 이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국내 당뇨병의 발병률은 서양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었으나, 최근 식생활, 환경, 생활 습관의 변화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번 병에 걸리면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이며 진행성 질환입니다.

 

 

 당뇨병의  분류

 

당뇨병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과거에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으로 불렸었습니다. 주로 30세 이하에서 나타나지만 어느 나이에서도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유전적 성향, 자가면역 질환, 췌장의 β(베타) 세포를 파괴, 심한 인슐린 결핍을 동반하며, 케톤산혈증의 위험 때문에 즉각적인 인슐린의 공급이 필요합니다.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식이요법, 운동을 병행해 적절한 혈당이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2형 당뇨병인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를 차지합니다.

 

인슐린이 충분하게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생기며 주로 성인 환자가 많으나 요즘은 청소년에서도 발병하기도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이전에 당뇨 진단을 받은 적이 없으나 임신 중에 체내에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아 혈당이 점차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뜻합니다.

 

대부분 운동과 식사요법을 통해 당뇨 증세를 조절할 수 있으나, 10~20%는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을 필요로 합니다.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은 임상 및 검사 소견으로 거의 감별이 가능하나, 일부 환자에서는 진단 초기에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주로 사춘기 시기에 당뇨병이 발생할 때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2형으로 생각했으나, 계속적으로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지며, 인슐린 없이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후에 1형으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일부는 2형으로 치료하던 중 자가항체가 발견되어 1형으로 재진단되기도 합니다.

 

임상소견, 자가항체, HLA형, c-peptide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하여 구분합니다.

 

2형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되었더라도 체중 조절, 식사요법, 운동요법 이외에 인슐린 치료가 2년이 지나도록 계속 필요하면 1형 당뇨병의 가능성이 있어 c-peptide의 분비가 떨어지는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병의  일반적인 증상 

 

▷다뇨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다뇨는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혈당이 180mg/dL를 넘는 경우에 당분이 몸속으로 재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설되어 생기는 증상입니다. 

 

▷다음

갈증이 많이 생기고 물을 많이 마십니다.

 

 

▷체내 당분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줄게 됩니다. 

 

▷다식

공복감이 증가하고, 자꾸 음식을 찾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식욕부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숨 쉴 때 단내가 납니다. 

 

▷눈이 침침합니다.

 

▷손발이 저립니다.

 

 

▷상처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발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피부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빈번한 질염과 방광염이 생깁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식욕부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구토, 복통, 탈수 등이 동반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식 불명이 올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

 

아래의 항목에 부합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날 반복 검사를 시행해 두 번 이상 진단 기준을 만족할 때 당뇨병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당뇨병의 특징적인 증상 

 

▷식후 2시간 혈당(Glucose): 식후 2시간에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

 

 

▷공복혈당 (FPG, FBG): 8시간 동안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2~4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

 

▷경구당부하 검사: 75g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측정한 2시간째 혈당이 200mg/dL 이상

 

 

제1형 당뇨병과 병의 진행 단계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유전자 특히 조직적합성유전자(HLA)를 지닌 사람이 환경, 스트레스,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어 췌장의 췌도 베타세포에 대한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췌장의 췌도 베타세포가 파괴되기 시작되면 남아있는 베타세포의 기능에 따라 처음에는 식후 혈당이 정상인에 비하여 높아지다가 결국 공복 혈당까지 올라가는 상태가 됩니다.

 

이후 남아있는 베타세포의 기능만으로도 혈당이 어느 정도 잘 조절되다가 결국 모든 베타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당뇨병 이전 시기

당뇨병이 발현되기 전에 췌장의 췌도 세포 항원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 수개월 혹은 수년의 시기를 말합니다.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베타세포가 면역체계에 노출되면 베타세포에 대한 자가항체들이 검출됩니다. 

 

췌도 세포 자가항체(ICA)가 높은 농도(>20 JDF units)로 검출되면 향후 5~7년 사이에 1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가 40~60%이며, 여러 종류의 자가항체들이 동시에 존재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증가합니다.

 

Glutamic acid decarboxylase(65 kD GAD isoform)와 IA2 자가항체가 함께 양성이면 5년 내 발병 위험도가 70% 이상이며, 높은 수준의 인슐린 자가항체(IAA)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발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자가면역에 의한 파괴가 진행됨에 따라 인슐린 분비가 감소되는데, 정맥 포도당 부하 검사를 이용하면 인슐린 분비 기능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리 예측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HLA, 자가항체, 인슐린 분비능 검사는 연구 이외의 목적에 이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당뇨병의 발현

베타세포가 10% 정도 남으면 공복 시 혈당과 식후 혈당이 모두 상승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소변으로 많은 당이 빠져나가면서 다음(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 다뇨와 체중감소가 나타나는데, 대개는 증상이 나타나고 1~2개월 내에 진단됩니다.

 

다뇨와 다음을 호소하는 아이들에서 반드시 중추성 요붕증을 감별해야 하며, 이 경우에는 두통 등 신경학적 소견과 성장 속도의 저하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서 대략적인 감별을 하게 됩니다. 

 

 

▷부분적인 완해기 

당뇨병의 진단을 받고 난 이후로도 췌장의 인슐린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분비되는 시기로 혈당 조절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해서 '밀월기'라고도 합니다.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을 위해 필요한 인슐린 용량이 0.5 unit/kg/일 미만으로 필요하며, 30~60%의 소아와 청소년들에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고 첫 1~6개월 동안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인슐린 치료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하나, 케톤산혈증을 예방하고 베타세포의 기능을 보호하기 위하여 소량의 인슐린이라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면 밀월기를 연장시킬 수 있으나, 부작용이 많고 면역억제제를 끊고 난 후 매우 빨리 밀월기가 없어지므로 더 이상 쓰이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소아에서 진단 후 1~2년 이내에 베타세포의 기능은 거의 완전히 소실됩니다. 

 

 

▷영구적인 인슐린 의존성 

베타세포의 기능이 완전히 소실되면, 환자는 외부에서 주입하는 인슐린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합니다. 이 시기부터 혈당이 큰 폭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참고:

1)논문_신충호, 1형 당뇨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제45권 제10호, 2002, 1181~1184p

2)site_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서울삼성병원,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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