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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체여과율(GFR)로 알 수 있는 신장(콩팥) 기능 상태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4. 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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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정기적으로 받는 검사에 꼭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구체여과율입니다.

 

앓고 있는 질환과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의해 신장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신장의 기능상태를 알 수 있는 사구체여과율과 신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신장은 복부의 뒤쪽, 척추의 양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양은 콩처럼, 색깔은 팥처럼 생겼다고 해서 콩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략 어른의 주먹 크기(길이 11~12cm, 넓이 약 5cm, 두께 약 3cm) 정도로, 약 100만 개의 네프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프론은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구체는 작은 모세혈관이 뭉쳐있는 것을 말하며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구체에서 걸러진 수분과 노폐물은 세뇨관을 통과하면서 필요한 성분은 다시 몸속으로 재흡수되고, 나머지는 농축되어 최종적인 소변이 만들어집니다.

 

신장은 하루 약 150 리터의 혈액을 네프론에서 여과하여 이중 99%가 체내 혈액으로 재흡수되고, 나머지 1~2 리터는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신장의 기능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며 혈액과 체액의 전해질,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고, 체내의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해 인체를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또한, 인체에 필요한 호르몬과 효소를 생산,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체내 항상성 조절 기능 

외부환경과 체내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여 우리 몸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체액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분 및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 그리고 중탄산 혹은 수소 이온의 양을 정밀하게 조절해 다양한 전해질의 농도와 산-염기 평형 상태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합니다. 

 

 

2) 노폐물 배설 기능 

음식을 섭취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요소, 크레아티닌, 요산과 같은 다양한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합니다. 

 

신장의 기능이 감소하면 혈액 내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요독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용한 약제와 그 대사물을 소변으로 배출함으로써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3) 내분비 기능 

신장은 혈압 유지, 빈혈 교정, 칼슘과 인 대사에 중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과 효소를 생산하고 활성화시키는 내분비 기능을 합니다. 

 

레닌

혈압 및 유효 혈장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조혈인자

신장 겉질의 간질 세포에서 분비되는 조혈인자인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은 혈액성분을 생산하는 골수를 자극하여 주로 적혈구 계통 세포의 생산을 증가시킵니다.

 

대부분의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발생하는 빈혈은 이 에리트로포이에틴의 생산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비타민D 활성화

비타민D를 활성화 시켜서 체내 칼슘의 섭취와 그 작용에 영향을 줍니다. 

 

 

 사구체여과율(GFR)이란?

 

신장의 기능은 '사구체여과율'이라는 수치로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신장의 사구체를 통해 1분 동안에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을 사구체 여과율(GFR)이라고 하며, 정상 사구체여과율은 분당 90~120ml 정도입니다.

 

즉, 신장기능이 정상인 경우 1분 동안 90~120ml 정도의 혈액을 걸러서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의미입니다.

 

혈액검사상 사구체여과율은 20세 이후부터 노화로 인해 보통 매년 수치가 약 1ml씩 떨어집니다. 사구체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신장의 기능 역시 떨어지거나 상실하게 됩니다.

 

보통 병원에서 "신장이 안좋아졌다"가 얘기할 때는 보통 이 수치를 의미합니다.

 

물론, 사구체여과율 이외에도 혈액검사로 크레아티닌 creatinine, 혈액요소질소 BUN, 크레아티닌과 요소질소 비율 Bun Creatinine ratio, 요산 Uric acid의 양을 확인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보통 우리가 혈액검사로 알게 되는 사구체여과율은 신사구체 여과율(추정 사구체여과율, eGFR)로 크레아티닌 농도를 구한 뒤 적정 공식에 대입하여 계산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하는 방법이 조금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사구체여과율에 따른 신장 기능 상태

 

1) 정상 혹은 1단계

사구체여과율: 120~90mL/min/1.73㎡

 

증상: 무증상 

 

치료

혈뇨, 단백뇨 여부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원인을 찾아서 교정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인 분들은 정상 수치일 때부터 정기적인 검사와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이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흡연자, 50세 이상, 비만)

 


2) 2단계=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 상태

사구체여과율: 90~60mL/min/1.73㎡

 

증상

무증상, BUN과 크레아티닌 등의 혈액 검사 수치에 이상이 나타납니다. 

 

치료

혈압조절 원인을 치료하며,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  

 

3) 3단계=신장 기능 저하가 좀 더 진행 

사구체여과율: 60~30mL/min/1.73㎡

 

증상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피로, 식욕감소, 부종,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3단계부터 만성콩팥병으로 분류합니다.

 

치료

혈압 조절, 신장 기능 악화를 늦추기 위한 치료가 진행되며, 식이요법도 병행합니다. 

 

 

4) 4단계=심한 기능 감소 상태(말기신부전 전 단계)

사구체여과율: 30~15mL/min/1.73㎡

 

증상

생명유지에 필요한 신장의 기능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말기신부전(말기만성콩팥병) 전 단계로 피로, 식욕감소, 가려움증 등이 더욱 악화됩니다.

 

치료

말기신부전이 되면 약물이나 식이요법으로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말기신부전이 되지 않도록 병원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했을 때를 대비해 투석이나 이식 가능성에 대해 준비해야 합니다. 

 

1~3단계에서 지켜야 하는 식이요법은 큰 의미가 없으므로, 의사와 자세히 상의해 개인별로 적합한 식단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5) 5단계=말기신부전

사구체여과율: 15mL/min/1.73㎡ 이하

 

증상

말기신부전으로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습니다. 수면 장애, 호흡곤란, 가려움, 구토 등이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

혈액투석 또는 이식을 시행받아야 합니다. 섣부른 식이요법은 위험한 단계입니다. 

 

 

신장의 관리 

 

신장질환은 신장 자체의 이상이 생기는 경우와 전신질환으로 인해 2차적으로 신장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은 신장조직을 손상시켜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입니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고혈당으로 인해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는데 사구체의 모세혈관도 마찬가지로 딱딱해져서 여과 기능을 잃게 됩니다.

 

고혈압은 지나친 압력을 주거나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모세혈관을 손상시킵니다. 자가면역질환 등에 인한 염증으로 사구체가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혈당과 혈압은 높아도 안되지만 너무 낮아도 좋지 않습니다. 적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한, 단백뇨(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다면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합니다.

 

사구체에 압력이 높아지면서 단백뇨가 생기기 때문에, 짜게 먹을수록 압력이 더 높아져 단백뇨가 늘어가게 되고 단백뇨가 자꾸 배출될수록 신장이 손상됩니다.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약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복용한 약물이 신장에서 농축이 되기 때문에 신장에 약물 부작용이 잘 나타납니다.

 

신장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특히 약 복용에 유의해야 하며 꼭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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