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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증(Alopecia areata)의 치료방법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8. 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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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증은 현재 그 발병과 재발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사용되는 치료법은 탈모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전시켜줄 뿐이며, 재발을 막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존재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형탈모증은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발생 1년 미만인 한두 개의 원형탈모반의 경우 약 80%가 자연 회복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 회복될 때까지 약 3개월 정도 기다려 보는 것도 치료방법 중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 병변의 범위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소 치료 

 

1)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원형 탈모증의 치료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국소 주사, 국소 도포, 전신적인 투여방법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효과, 비선택적인 면역억제효과로 원형탈모증의 호전을 유도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주로 triamcinolone acetonide를 사용하며 2.5~10mg/mL 농도로 최소 2주 간격으로 병변 내 주사합니다. 

 

머리의 50% 이하의 범위를 침범한 원형탈모증에 1차적인 치료법으로 고려됩니다.

 

치료 시작 4~8주 후 모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나 치료 6개월 후에도 모발 성장이 관찰되지 않고 병변이 진행하면 다른 치료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부작용으로 통증, 국소 피부위축, 두피 혈관확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탈모 병변 위치와 범위, 치료반응에 따라 농도와 치료 간격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

단독 사용에 따른 효과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탈모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와 국소 주사치료가 어려운 소아에서 1차 치료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의 경우 밀폐요법을 시행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온머리 탈모증(전두탈모증)이나 전신탈모증에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두피 모낭염, 두피 혈관확장, 피부위축 등이 있습니다. 

 

 

2) 미녹시딜(Minoxidil) 도포 

국소 도포 미녹시딜의 경우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사용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발모를 촉진시키는 기전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제시되는 기전으로는 혈관확장, 혈관증식, 세포분열 촉진, potassium channel 개방 촉진, 면역억제 효과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에서 사용 시 미녹시딜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사용상 간편하므로 소아 원형탈모증 치료에 쉽게 선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머리탈모증이나 전신탈모증에서는 효과가 낮아 일반적으로 다른 치료와 병용요법으로 시도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또한,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일시적인 국소적 탈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려진 부작용으로 두피자극,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국소다모증 등이 있습니다. 

 

 

3) 표재성 냉동치료 

냉동요법은 표피 내 병변의 제거와 조직 파괴를 통해 피부의 양성 및 악성 종양 치료를 위해 사용됩니다. 

 

 

두피 표면에만 가볍게 적용할 경우 2차적인 혈관확장을 통한 미세혈액순환 증가로 모발의 재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액화질소를 사용하여 병변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분사하는 방법을 시행하거나 면봉을 이용하여 두피에 가볍게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경미한 통증, 부종, 홍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도의 원형탈모증과 부작용에 취약할 수 있는 소아 환자들에게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 접촉감작 용법 

탈모 부위에 국소적인 자극 반응을 반복적으로 유도하여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DPCP, squaric acid dibutylester(SADBE) 등이 있으나 DPCP가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DPCP의 경우 1~2% 용액으로 감작을 시도하고, 이후 낮은 농도에서 시작하여 환자의 피부반응에 따라 매주 간격으로 농도를 서서히 올리며 치료합니다. 

 

*감작: 생물체에 어떤 항원을 넣어 그 항원에 대하여 민감한 상태로 만드는 일로, 외부에서 생소한 특정 물질이 인체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보통 6~8개월 정도 시도하여 모발 성장이 관찰되지 않으면 치료방법을 바꾸는 것을 권유합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료 1년 이후에 모발 성장이 관찰된다는 보고도 있어 병변이 심하거나 이환 기간이 긴 경우에는 꾸준한 도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경부림프절 종창, 심한 자극성 피부염, 색소 소실, 색소 침착, 전신 두드러기 등이 있어 치료 전 환자에게 치료방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5) 광선치료 

과거 광화학요법으로 PUVA(psoralen-UVA)를 이용하였으며, 최근에는 308nm의 단파장 자외선 또는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한 보고가 다수 있습니다.

 

온머리탈모증(전두탈모증)이나 전신탈모증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국한성 탈모반을 갖는 원형탈모증이나 소아 원형탈모증 환자에서 다른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전신치료

 

1) 스테로이드 

원형탈모증에서 스테로이드 전신투여요법은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법, 고용량 주기요법, 미니펄스요법(mini-pulse therapy)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될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종류, 용량, 기간, 치료효과, 재발률도 보고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의 경우 치료성적은 좋으나 약물투여 중단 시 재발률이 높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을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급격히 진행되는 원형탈모증에 사용하며, 장기간 사용 시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과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사이클로스포린은 피부과 영역에서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원형탈모증, 베체트병, 괴저성농피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에서는 원형탈모증이 동반된 신장이식환자에서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했을 때 모발 성장이 관찰되는 것이 보고된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혈압상승, 신장독성, 면역억제 등의 부작용과 중단 시 높은 재발률로 인해 일반적으로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병변의 범위가 넓은 원형탈모증에서 스테로이드제와 병합치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 생물학제제(생물학적 제제)

생물학제제가 크게 발전됨에 따라 T림프구 매개 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많은 생물학적 제제들이 원형탈모증 치료에 사용되기 위해 연구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효과를 장담하기에는 불충분하며, 몇몇 생물학제제들의 경우 타 질환에서 사용했을 시 원형탈모증이 유발되었다는 보고도 있어 임상에 적용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4) JAK 억제제

JAK 억제제는 면역과 염증 조절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에 명령을 내리는 효소인 야누스 키나제(janus kinase, JA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지녔습니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의 경구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임상 시험들을 거쳐 건선 및 궤양성 대장염 등에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사제로 맞아야 하는 생물학제제보다 간편하며, 생물학제제가 잘 듣지 않는 중증의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물학제제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비싼 편으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환자의 부담이 큰 편입니다. 

 

JAK 1과 3을 억제하는 토파시티닙의 실제 적용 사례도 있습니다.

 

미국 예일대 Brett A. King 박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 전신탈모증과 건선증을 동반한 25세 남성을 대상으로 두 달간 토파시티닙을 10mg 투여했고, 이후 3개월간은 15mg씩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으로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고, 투여량을 더 늘린 이후로는 머리카락은 물론 눈썹, 전신 체모가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토파시티닙이 건선성 질환을 가진 탈모 환자에서 발모 효과를 봤다는 보고이기에, 일반적인 탈모 환자에게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토파시티닙이 탈모 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형탈모증의 예후 

 

원형탈모증의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인자들로는 탈모 부위가 넓거나(온머리 탈모증, 전신탈모증), 모발경계를 따라 발생한 사행성탈모증, 손톱변형, 발병 연령이 어린 경우, 원형탈모증의 가족력,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된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에는 치료에 반응이 낮고 재발이 잦아 환자에게 오랜 시간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환 기간이 오래될수록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형탈모증 환자의 경우 외모 결함에 의한 심각한 스트레스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의학적 접근과 함께 의료진의 사회심리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참고:

1)논문_이영, 원형탈모증의 진단 및 치료, J Korean Med Assoc, 2016, 868~8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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