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병적인 변화는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병적인 변화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에 염증이 발견됩니다.
약 절반의 환자에서는 직장부터 S상 결장까지, 1/4은 직장부터 S상 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나머지 1/4은 직장으로부터 횡행 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대장 전체에 걸쳐 염증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궤양성 대장염은 만성 재발성 경과를 보이는데 증상이 나타난 후 수 주일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졌다가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고 재발할수록 상태가 악화됩니다.
심한 급성 전격성 대장염은 매우 증상이 심하여 치료에 반응이 없어 수일 내에 대장 전체를 적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되는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병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의 전 연령층에서 비교적 고른 발병 양상을 보이며, 20~30대의 연령층에서 약간 더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북미와 북유럽에서 가장 호발하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 그리고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
궤양성 대장염은 대개는 약하게 점진적으로 발병하며, 병원을 방문하기 전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증상을 호소합니다.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는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가 하루에 수회 나타나는 증상, 심한 복통, 변못참음(대변절박증), 뒤무직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뒤무직(tenesmus):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것 같은 느낌을 말합니다. 배변하기 전에는 배가 아프고 급하여 참기 어려우며, 일단 배변을 하더라도 시원하게 되지 않고 뒤가 묵직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신 증상으로 체중감소, 발열, 식욕부진, 전신쇠약감, 구역, 구토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증상의 빈도는 혈변 90.8%, 변못참음 70.7%, 뒤무직 70.7%, 설사 64.0%, 점액변 55.3%, 복통 53.9%, 직장통 21.4%, 체중감소 14.5%였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을 침범한 경우 변비가 오거나, 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만성 출혈에 의해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간헐적으로 누공(병적으로 생긴 작은 구멍)을 포함하는 항문 주위 병변이 동반할 수 있으나, 반복 혹은 복합적 항문 주위 누공이 발생한다면 크론병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장에 의한 증상뿐 아니라 다양한 장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장외 증상이 동반된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동반될 수 있는 장외 증상으로는 결절홍반, 괴저농피증, 구강궤양과 같은 피부 질환과 말초관절염, 천장골염,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관절 질환에 의한 증상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포도막염, 홍채염, 공막염, 상공막염, 홍채모양체염, 지방간, 담석증, 원발 경화성 담관염, 요로결석, 혈관색전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원발 경화성 담관염이 동반된 경우 담관암과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아 주의를 요합니다.
◈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장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감염,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등과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과 스트레스는 급성 악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환자의 부모, 형제, 자매에서 궤양성 대장염의 상대적 위험도가 15.5배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족력의 확률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소인이 있을 수 있으나, 유전적 질환이라기보다는 가족성 질환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또한 감염, 환경적 요인으로 대장에 면역 반응에 이상이 생겨 이 질환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또는 다른 감염성 원인들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으며 특정한 면역반응으로 궤양성 대장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환경적인 요인으로 방어기전에 문제가 생겨서 장내의 물질이나 세균을 통해서 면역세포가 자극되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설명됩니다.
이 질환은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과 관련하여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도 질병의 진행과정과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진통제인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소염제는 궤양성 대장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
1)논문_최창환 외 1인,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6호, 2009, 649~650p
2)site_궤양성 대장염, 서울대학교병원, 희귀질환센터
3)site_궤양성 대장염, 서울삼성병원, 건강정보, 질환정보, 질환백과
4)site_궤양성 대장염, 대한소화기학회, 일반인을 위한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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