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의 검사방법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8. 1. 16:51

본문

궤양성 대장염은 한 가지의 표준화된 진단 방법은 없으며, 병력과 임상 증상, 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진단에 앞서 감염성 대장염을 배제하여야 하며,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간격을 두고 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체검사 

 

신체 검사 소견도 질병의 범위와 중증도에 따라 다릅니다. 질병 활동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직장 수지 검사에서 관찰되는 혈변 이외 별다른 특이 소견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복부 팽만(배가 불러옴), 복부에 전반적인 압통(배를 누를 경우 통증이 있음)과 반발 압통, 장음 감소, 빠른 맥박, 발열, 기립성 저혈압,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혈액 및 대변 검사 

 

혈액 및 대변 검사와 생물학적 표지인자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활동기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일반 혈액검사(CBC), 적혈구 침강속도(ESR), C-반응단백질(CRP), 혈청철분 검사를 포함하여 감염성 대장염을 배제하기 위한 대변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것으로 질병의 심한 정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보이는 검사 소견

-빈혈, 백혈구 증가, 철분 결핍성 빈혈, 혈소판 증가 

-혈액 내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ESR, CRP 증가

-혈액 내 알부민 감소 pANCA 양성 

 

▷항체검사(생물학적 표지인자) 

주로 궤양성 대장염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는 pANCA와 크론병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는 ASCA(anti-Saccharomyces cerevisiae antibodies)입니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의하면 pANCA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40~60%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며, 크론병 환자에서는 10% 미만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낮은 민감도로 인해 임상에서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과 치료방법 선택을 위한 pANCA 검사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간기능 검사 

질병의 중증도가 경한 경우에는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 이외 증상으로 지방간염, 담석증, 원발경화성담도염 등이 동반된 경우 간 기능 검사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변 검사

대변 세균배양, 기생충 및 충란 검사, Clostridium difficile 배양 및 독소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대변을 이용하여 염증성 장질환을 선별하려는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는데 대변 내 calprotectin, elastase, lysozyme, lactoferin 등과 같은 중성구 유도단백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러나 이러한 방법들도 민감도와 특이도의 문제로 실제로 임상에서 이용하기에는 제한점이 많습니다.

 

 

영상 의학 검사 

 

영상의학검사는 내시경 기기나 시술자가 없는 경우, 혹은 대장 협착 등으로 인해 내시경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위해 권장되지 않습니다.

 

대장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조영술이나 가상대장내시경 검사 (CT colonography) 또는 MRI 대장내시경 검사와 같은 영상 방법을 사용합니다. 

 

 

▷단순복부촬영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위한 검사는 아니나 중증 환자에서 1차 검사로서 의미가 있으며, 두꺼워진 대장벽과 대장 내강의 확장 소견뿐만 아니라, 병변 범위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염증 병변의 근위부 경계는 대장 내 분변이 존재하는 가장 원위부 위치와 대개 일치합니다.

 

주변에 궤양으로 둘러싸인 작은 원형의 비투과 병변으로 관찰되는 고립된 점막 소견과 소장 내 두 부위 이상 가스가 차 있는 소견이 관찰되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대장조영술

대장 협착이 있는 경우에 더욱 유용하며, 미세한 과립상 점막, 불규칙하고 두꺼워진 점막면, 결장주름의 소실, 얕은/깊은 궤양 등의 소견이 관찰됩니다. 

 

 

▷가상대장내시경검사 

대장 협착이 있는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근거를 보면 궤양성 대장염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환자에서 병변 범위를 평가하는 데 진단 가치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복부초음파 검사 

비침습 검사로, 소장이나 대장의 염증을 평가하는데 80~90%의 민감도를 가집니다.

 

그러나, 정확도면에서 검사자의 숙련도에 의존하며, 궤양성 대장염과 다른 염증성 장질환의 감별에 대한 특이도가 낮습니다.

 

 

대장내시경과 구불결장경(S상결장) 검사 

 

궤양성 대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구불결장경 검사 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는 말단 회장부까지 관찰이 가능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침범된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대장내시경에 의한 합병증과 질병의 악화를 고려하여 구불결장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구불결장경(S상결장경)검사란 구불경장(S상결장)을 내시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길이가 약 60cm인 내시경으로 직장과 대장의 일부인 구불결장을 보기 위한 내시경으로, 대장질환의 70~80%가 직장과 구불결장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이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불결장경 검사는 대장내시경과는 다르게 특별히 장청소를 하지 않으며, 금식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환자가 원하는 경우나 이 검사가 필요할 경우 바로 관장을 하여 직장과 구불결장에 있는 내용물을 비운 뒤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내시경 소견은 직장을 침범하고 근위부 결장으로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대칭적 염증 소견입니다.

 

전체 대장을 침범하는 환자에서 말단 회장에서도 육안적, 조직학적 염증 소견이 관찰될 수 있는데 이를 역류성 회장염이라고 합니다. 

 

경도의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홍반, 부종, 울혈, 혈관 투시상의 소실 등이 관찰되며, 좀 더 심하면 점막에 거친 과립상이 보이며, 가벼운 접촉에도 출혈이 생길 정도의 점막 유약성이 관찰됩니다.

 

중등도의 경우에는 자연 출혈과 궤양이 관찰됩니다.

 

궤양은 다양한 모양으로 얕은 궤양에서 깊은 궤양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궤양 사이의 주위 점막에서도 염증 소견이 관찰됩니다.

 

깊은 궤양은 나쁜 예후를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질병이 오래되면 점막 위축, 협착, 결장주름의 소실 및 가성 용종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조직 검사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을 위해서 직장을 포함하여 2분절 이상에서 다수(2개 이상)의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전형적인 조직검사 소견은 만성 염증에 의한 광범위한 점막 또는 음와의 구조 변형, 기저부의 형질세포증가증 및 림프구 응집 그리고 점막고유판 내 다량의 미만성 세포 증가입니다.

 

음와의 구조 변형에는 음와의 분지, 변형, 농양, 위축, 불규칙한 점막 표면 등의 소견이 포함됩니다.  

 

 

*참고: 

1)논문_최창환 외 6인, 궤양성 대장염 진단 가이드라인, 대한소화기학회지, 제53권 제3호, 2009, 151~153p

2)논문-최창환 외 1인,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6호, 2009, 650p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