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임상 형태별 분류를 기준으로 판상, 농포성, 간찰부위, 물방울, 홍피성 건선 등으로 나뉘며 그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양인의 경우 판상 건선이 전체 건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판상 건선이 전체의 80~90%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건선의 임상 형태별 유형
1) 판상 건선(plague psoriasis, 판형 건선)
▷건선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일반적으로 건선이라 함은 판상 건선을 의미합니다. 만성적인 판상형인 경우에는 심상성 건선(psoriasis vugaris)이라고 합니다.
▷어떤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계가 분명한 붉은색의 판상 형태로 은백색의 비늘(인설)이 피부를 덮습니다.
▷주로 무릎, 팔꿈치, 등의 아래쪽, 엉덩이, 두피, 귀 뒤, 머리선 등에 잘 나타나며, 때로는 오래된 흉터에서도 발생합니다.
▷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가려움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손톱에 작은 구멍이 생기며 변색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손톱이 손톱 바닥으로부터 들뜹니다.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며 간헐적으로 재발하기도 합니다.
2) 농포성 건선(pustular psoriasis)
▷주로 성인들에게 갑자기 발병합니다.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농으로 채워진 작은 수포들이 생깁니다.
▷넓은 부위에 걸쳐 압통을 동반한 급성 염증성 홍반이 나타납니다.
▷염증이 있는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인설이 생깁니다.
▷전신성과 국소성으로 나뉘며, 국소성인 경우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전신으로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습니다.
▷급성 전신성형의 경우에는 오한, 고열, 권태감, 관절통 등의 전신증상이 심하여 입원을 요할 정도로 위중합니다.
3) 간찰부위 건선(inverse psoriasis, 간찰부 건선, 굴측 건선, 역 건선, 내번형 건선)
▷노인들에게 잘 생기며, 광범위하게 전신에 퍼지기보다는 피부가 겹치는 피부 주름에 커다랗고 습기가 있는 적색 병변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붉고 각질이 별로 없이 나타나며, 문지르거나 땀 흘림으로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발생 부위: 겨드랑이, 가슴 및 부분, 사타구니, 엉덩이의 피부 주름 등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빈발합니다.
▷치료하면 대부분은 좋아지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4) 물방울 모양 건선(guttate psoriasis, 적상 건선)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세균성 인후 감염 후에 발생합니다.
▷0.5~1.5cm 크기의 작은 물방울 모양의 분홍색 인설성 병변(붉은 발점)이 전신에 급속히 퍼집니다.
▷편도선염, 인후염 등과 같은 상기도 감염 후 흔히 발생합니다.
▷가려움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환자의 혈액검사에서 연쇄상구균 독소에 대한 항체(ASO)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4~6개월 후에는 사라지며, 재발하지는 않지만 반수 이상에서 다시 다른 형태의 건선이 발생합니다.
5) 홍피성 건선(erythrodermic psoriasis, 건선 홍피증)
▷붉은 피부가 특징으로, 피부의 박리와 심한 가려움, 통증이 함께 발생하기도 합니다.
▷신체 표면의 대부분을 침범하는 염증 형태로, 홍반과 인설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인설이 심한 경우를 박탈성 건선이라고 부릅니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도 있고, 얼굴에도 나타납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전신성 농포성 건선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 건선의 경중도 기준 분류
건선의 악화 정도는 전신 피부 면적을 100%로 봤을 때, 건선이 있는 피부의 총면적을 계산하여 판정합니다. 통상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나뉘며 이 기준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경증: 건선부위의 면적이 전신 피부면적의 5% 미만
▷중등증: 건선부위의 면적이 전신 피부면적의 5~30% 미만
▷중증: 건선부위의 면적이 전신 피부면적의 30% 이상
◈ 검사 및 진단 기준
건선은 환자의 병력과 피부 증상을 통해 건선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즉, 특징적인 피부 증세의 모양, 증상이 생긴 부위, 병의 경과와 병력 등을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건선은 작은 좁쌀 같은 발진으로 시작해 그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나타나고,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갑니다.
피부 각질을 쉽게 벗겨져 나가며 피부는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습니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부분에 많이 생기고 이외에 손발바닥, 성기, 정강이 부위, 손발톱 등에도 흔히 나타납니다.
건선은 만성 피부병의 대표적 질환으로 대부분의 건선은 만성적인 장기간의 경과 중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주로 20대 전후의 나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계절적으로 대개 늦가을이나 겨울에 처음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벼운 건선 증상이 크게 악화되기도 합니다.
햇빛을 쪼이면 호전되는 수가 있으며 스트레스 후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검사
요산 증가, 빈혈, 저알부민혈증, 체내 염증 상태를 알 수 있는 ESR와 CRP 수치의 증가가 있습니다.
▷피부조직검사
건선은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비전형적인 피부 증상을 보이는 경우 또는 초기 건선 등의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 구별을 위해서 피부조직검사를 합니다.
각질층의 비후, 외피의 과증식이 발견됩니다.
또한, 지루피부염, 유건선, 모공홍색잔비늘증, 장미색 잔비늘증, 편평태선 등 건선과 유사 계열 질환뿐만 아니라 약진, 건선모양 매독 발진 Reiter 증후군, 균상 식육종 만성단순태선, 진균질환 등의 피부 질환이 건선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질환들과 감별을 위해 피부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소 마취 후 대개 병변의 3~6mm 정도를 외과적 처치로 떼어 병리과로 보내 건선 조직을 판독할 수 있도록 슬라이드로 만듭니다. 이를 현미경으로 면밀히 관찰하여 판독합니다.
◈ 건선 자가 체크리스트
건선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꾸준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건선을 진단은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나, 몇 가지 항목을 통해 간단하게 건선 여부를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항목 | O | X |
1) 피부 위에 비듬처럼 하얀 각질(인설)이 겹겹이 쌓여 있다. | ||
2) 피부에 덮여있는 하얀 각질(인설)을 제거했을 때, 피부 표면에 붉은색 반점이 나타난다. | ||
3) 피부 발진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다. | ||
4) 가족 중 건선을 진단 받거나 동일한 증상을 보인 사람이 있다. | ||
5) 피부의 발진증상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심해진다. | ||
6)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 피부 발진 증상이 악화된 경험이 있다. | ||
7) 외상부위에 병변이 새로 발생하였다. | ||
8) 목감기 및 편도선을 앓은 후에 병변이 악화되거나 재발한 경험이 있다. | ||
9) 손톱 혹은 발톱부위의 변형, 혹은 손상이 있다. |
*대한건선학회 홈페이지>건선환자>건선 체크리스트
*참고:
1)논문_윤재일, 한국인의 건선, 대한피부과학회지, 2012;50(5), 391p
2)site_건선,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3)site_건선,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질환정보, 질환백과
4)site_건선 바르게 알기, 대한건선학회, 건선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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