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입니다.
조직학적으로는 표피의 증식과 진피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손발바닥의 피부와 손톱, 발톱 등에서 발병됩니다.
건선은 비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체의 면역시스템의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선은 서유럽, 호주, 남아메리카, 일부 아시아 국가와 아프리카에서 흔한 피부질환으로 여러 종류가 있고 대부분 치료가 어려우며 일생을 통해 여러 차례 재발합니다.
한국인에서는 건선의 빈도가 백인에 비하여 낮았으나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 건선의 유병률
건선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지역과 인종에서 나타납니다. 그러나 지역과 인종에 따라서 그 빈도는 차이가 많습니다. 또한 계절에 따른 빈도 차이도 많습니다.
건선의 빈도는 0.1~3%로 보고되며, 영국 1.6%, 체코 1.2%, 덴마크 2.9%, 노르웨이 1.4%, 멕시코 3% 등 다양한 편입니다.
대체적으로 백인에서는 1.5~3%가량 되며, 특히 위도가 높은 북유럽에서 발표된 빈도가 높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빈도는 이보다 낮게 보고되어 왔습니다.
1984년 중국의 49개 지역에서 시행한 광범위한 건선 빈도 조사 사업에서는 1.23%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1970년까지 동경 지역에서는 1%까지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건선 연구자인 Farber는 동아시아의 여러 보고들을 종합할 때 동아시아의 빈도는 1% 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계는 없으나, 지역이나 병원 단위 통계를 고려할 때 0.5~1% 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습진양 건선의 개념이 새로 발표되어, 발생 빈도는 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백인보다는 훨씬 낮은 빈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30년간 서울대학교병원 건선클리닉 환자의 초발 연령별 환자 분포 자료에서는 4,526명의 환자 중 20대에 호발하는 비율이 31.3%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10대 25.9%, 30대 16.6%, 40대 10.6%, 10세 미만이 6.3%, 50대는 5.7%, 60대는 2.8%였으며, 70대는 0.8% 였습니다.
Farber와 Nall의 백인의 연구에서는 58%가 30세 전에 발병했으며, 한국인에서는 63.5%가 30세 전에 발병했으며, 32.2%는 20세 전에 발병했으며 6.3%는 10세 전에 발병했습니다.
여자에서는 초발연령이 10대가 33.5%, 20대가 27.4%였으며 남자에서는 20대가 34.5%, 10대가 19.6%로 여자에서 초발 연령이 더 빨랐습니다.
하지만, 성별 빈도로 봤을 때는 남자가 약간 더 많은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조기초발 건선은 가족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치료도 어렵고, 치료반응도 속단하기 어려우며 병의 경과 등도 만기초발 건선보다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건선의 증상
▷피부
건선이 처음 발병하면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위에 비듬 같은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두껍게 덮이게 되는데, 이를 인설(은백색의 돌비늘처럼 보이는 각층)이라고 합니다.
붉은색 피부 병변은 모든 건선에서 나타납니다.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갑니다.
팔꿈치, 무릎, 둔부 등에 흔하나 전신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진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 그 크기가 동전 정도로 커지기도 하고, 많이 퍼지는 경우에는 전신의 거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경과를 거치면서 건선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데 때로는 저절로 조금씩 좋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려움증은 습진과 같은 다른 피부병에 비해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병변 부위가 항상 가려운 것은 아니지만, 전신의 여러 부위에 생기는 경우 신체적 불쾌감 외에도 사회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선은 무릎과 팔꿈치에 가장 많이 생기며, 그다음으로 엉덩이나 머리 피부에도 흔히 나타납니다.
이런 피부 부위는 건선이 가장 먼저 생기는 부위이기도 하며, 그다음으로는 팔, 다리 및 다른 몸의 부위에 생기며 이어서 손, 발 등에 생깁니다.
▷손톱
건선환자의 절반은 손톱이 비후하고 잘 부스러집니다.
손톱에 작은 구멍이 나거나, 손톱이 조갑상에서 분리되거나 손톱 발육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손톱 아래 과각화증이 올 수도 있고, 손톱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관절
건선 환자의 약 5~10%에서 관절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의 원위 지관절을 비대칭성으로 침범합니다.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 양상은 손가락 관절이 파괴되기도 합니다. 척추만 침범하는 천장골염 및 척추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건선의 원인
건선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인체의 면역 시스템의 이상, 유전전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감염, 손상,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이상
건선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T세포가 건선의 원인에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의 각질형성세포는 일정한 주기로 분열하고 새로운 세포가 탄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일생을 마친 세포는 비듬과 같은 피부 껍질로 인체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피부각질형성세포 증식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T세포입니다.
T면역세포가 활성화되면 여러 가지 면역 물질들이 함께 분비 및 활성화되면서 피부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합니다.
피부각질형성세포가 빠르게 증식함으로써 비듬과 같은 비정상적인 각질이 겹겹이 쌓여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력
백인에서는 대개 환자의 1/3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족력의 빈도가 보고에 따라, 8.1%, 13.9%, 21.8%, 25.2% 등으로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가족력은 백인과 비슷한 빈도이며, 15세 이전에 건선이 생긴 조기초발 건선과 30세 이후에 생긴 만기초발 건선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가족력이 33.9% : 11.6% 로 가족력에서 약 3배의 차기가 났습니다.
즉, 조기초발 건선에서 가족력이 현저히 높았습니다.
▷약물 부작용
항우울제, 고혈압 치료제, 베타 차단제 때문에 건선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윤재일, 한국인의 건선, 대한피부과학회지, 2012;50(5), 387~389p
2)site_건선,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3)site_건선,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질환정보, 질환백과
4)site_건선 바르게 알기, 대한건선학회, 건선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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