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 생기는,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이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2. 6. 14. 22:09

본문

여성의 생식기관은 크게 자궁과 난관(양측), 난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궁은 자궁근육층과 자궁내막으로 나누어집니다.

 

 

여성은 매달 “월경”을 하게 되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탈락되어 생기는 출혈입니다. 대부분은 월경혈은 질을 통해 배출되며 일부는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란?

 

일반적으로 생리를 하는 동안 생리혈의 일부가 난관을 통해 역류하여 복강 내로 들어가게 되더라도 역류한 생리혈은 면역 체계에 의하여 복강 내에서 제거되거나 흡수됩니다.

 

 

하지만, 복강 내에서 생리혈이 제거되지 못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복강 내에서 생리혈이 제거되지 못하고 복막, 난소 또는 복강 내의 여러 장소에서 자라나 자궁내막증 병변을 형성하게 됩니다. 

 

전체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되는 흔한 염증성 질환으로, 정확한 병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리혈의 역류에 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성 골반 통증 여성에서는 약 40~82%가, 난임 여성에서는 약 20~50%가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월경을 하는 여성, 즉 초경에서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으며, 관련된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월경통과 하복부 통증, 불임 등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그 빈도가 매우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재발을 잘하고 계속 진행하는 특성을 보여 치료에 있어서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복강 내 전체적으로 퍼져 확인이 가능한 병변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은 수술로 제거가 곤란합니다.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병변이 전체적으로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또는 약물 치료 후에 자궁내막증의 재발률은 5년에 4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많이 시행되는 치료인 수술과 추가적 약물 치료요법은 재발을 지연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재발을 완전히 억제하긴 힘듭니다.

 

 

자궁내막증의 증상 

자궁내막증과 연관된 증상으로는 심한 월경통, 만성적 골반 통증, 성관계 시의 통증(성교통)이 가장 흔히 관찰되는 증상입니다.

또한, 임신이 잘 안 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됩니다. 

 

즉, 골반의 통증과 불임증은 자궁내막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자궁내막증에 관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1)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젊은 여성들 중 상당수는 생리 또는 성관계와 무관하게, 반복적이고 지속되는 골반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것을 “만성 골반 통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며, 원인을 밝히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 이러한 만성 골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여성들은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자궁내막증이나 기타 원인에 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2) 월경 시의 통증 

자궁내막증에 의한 생리통은 주로 월경이 있기 전 36~48시간 전에 시작되어 월경이 끝난 후에도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약 1/3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으며, 증상은 가벼운 통증에서부터 심한 골반 통증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생리통이 있던 여성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경우에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첫 월경 후 몇 년간 생리통이 없다가 20세 이후에 발생한 월경통이거나, 매달 5~6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인 경우, 증상이 차츰 심해지는 경우, 월경 기간 이외에도 나타나는 골반통이 있을 때에는 자궁내막증 같은 원인에 의한 생리통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 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생리통에 대한 표현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하복부 및 허리 통증이 있으면서 다리 쪽으로 통증이 이어집니다.

 

밑이 빠질 것 같습니다.

 

골반을 바늘로 찌르듯이 아픕니다.

 

생리 중에는 대변을 볼 때도 불편하거나 아픕니다.

 

하복부 통이 특히 생리 때 심하게 아프고 갈수록 심해지며, 일반 진통제도 효과가 없습니다. 

 

 

3) 성관계시의 통증(성교통) 

성교통은 성교 시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자궁내막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자궁내막증의 전형적 병변을 형성하였거나 골반 내 유착이 있을 때 나타나게 됩니다.

 

즉, 성교 시에 자궁 주위 조직이 압박되고 복막이 당겨지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4) 1차적 또는 2차적 불임증 

가임 여성보다 불임 여성에게서 자궁내막증이 더 흔히 관찰되고 있으며, 논란이 있는 부분이지만 자궁내막증을 호소하는 여성에서 임신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등도 또는 중증의 자궁내막증의 경우 난관의 운동성이나 난관에서의 난자 흡입에 지장을 초래하여 임신율이 저하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증의 자궁내막증에서도 임신율이 저하되는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5) 월경 직전 또는 월경 중의 배변통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직장(대장의 끝부분)이 자궁 뒤쪽에 유착되어 있거나 장 유착이 있는 경우에 보일 수 있는 증상으로, 심한 경우 장 안쪽으로 자궁내막증이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운동이나 배변 시의 이상 증상이 월경과 연관이 있거나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이에 대한 진찰이 필요하며, 간혹 장 내시경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6) 골반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한 자궁내막증의 증상 

자궁내막증은 골반 내에 가장 흔히 발생하지만, 소화기계나 폐, 신경계 등 다양한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소화기 계통에 자궁내막증이 발생한 경우 설사, 변비, 생리 전 장 습관의 변화, 항문 출혈, 배변 시 통증, 복통 등의 증상이 생리주기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뇨기계통에 발생한 경우 배뇨 시 통증, 빈뇨, 하복부 압박감, 요통 등의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흉부에 자궁내막증이 생긴 경우 기흉, 혈흉 등의 증상과 폐병변이 있는 경우 생리 때마다 객혈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배꼽 부위 또는 제왕절개 반흔 부위 침범 시에는 주기적인 통증과 종괴가 만져집니다. 

 

골반 이외의 장소에서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면 그 증상이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특성은 증상들이 대부분 생리주기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1)site_자궁내막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2

2)site_자궁내막증,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3)논문_이재훈 외 1인, 자궁내막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 대한의사협회지, 2019;62(10), 525p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