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 항암 치료
최근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 면역 항암 치료제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과정을 방해하는 신호기전을 차단하는 원리이며, 이를 통하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항암제입니다.
기존의 항암제들은 직접 암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성장을 억제하여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약제들이었다면, 면역 항암 치료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작용을 조절하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약제입니다.
이미 폐암, 악성 흑색종 등의 암종에서는 개발이 완료되어 사용 중에 있는 약제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유방암에서는 임상시험단계에 있는 약제들로, 아직 개발단계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 항암 치료제 단독 투여보다는 항암제와 병용 투여하여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 중입니다.
◈ 방사선 치료
유방 절제 수술 후의 방사선 치료는 국소 재발 방지와 생명 연장을 목적으로 합니다.
종양이 있던 곳과 연관 부위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투과시키면 암세포가 남아 있더라도 DNA에 영향을 받아 증식을 못하고 사멸하기 때문입니다.
정상 조직과 암 조직 모두가 방사선으로 인한 장애를 일으키는데, 정상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지만 종양 조직은 회복이 불충분하므로 이를 이용해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유방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방 보존술 시행 후
과거에는 유방암의 병기와 상관없이 유방 전체를 들어내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제는 유방 보존적 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유방 보존적 절제술을 받은 모든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를 하며, 조사(照射) 범위는 전체 유방과 액와 림프절 부위입니다.
유방 보존적 절제술이 널리 쓰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방을 살리면서도 방사선 요법을 통해 유방전절제술과 같은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어서입니다.
유방암의 특성상 종양이 생긴 쪽의 유방에서 상당수 재발이 될 수 있는데, 숨어 있는 미세 병소를 방사선으로 제거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초기 유방암(2cm 이하)이라도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며, 항암화학 요법, 항호르몬 요법을 병용하는 경우에도 방사선 치료가 필수입니다.
2) 유방전절제술 시행 후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했을 때도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개수가 4개 이상인 경우, 또는 절제 면이 종양에 가까운 경우엔 절제 부위에, 혹은 액와부나 쇄골 상부 림프절에 재발할 위험성이 크므로 방사선 치료를 합니다.
3)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국소적인 암에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려고 수술 전 항암화학 요법이나 항호르몬 요법을 시행했으나 잘 반응하지 않든지 오히려 진행이 되는 경우,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의 경우에만 고려됩니다.
4) 전이된 암의 증상 완화를 위해
암이 뼈나 뇌, 척추 등으로 전이되어 통증이나 골절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킬 때 그것을 완화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합니다.
통상적으로 1일 1회씩 주 5회(월~금) 시행하며, 그 기간은 4-6주간 시행하게 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담당 의사는 치료 기간 중 수시로 치료 범위를 촬영하여 관찰합니다.
◈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유방암의 수술 후 보조 요법으로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는 대개 별다른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없고, 혹시 발생하더라도 가벼운 것들이어서 치료 후 몸이 회복되면 괜찮아집니다.
방사선 치료 중 또는 그 직후에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은 방사선을 직접 쐬는 부분에 생기는 증상들로, 주로 겨드랑이가 붓는 느낌, 치료받은 유방의 가벼운 통증이나 열감, 유방 피부와 유두의 색이 점차 햇볕에 탄 듯 변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1) 피부 변화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지나면 치료 범위의 피부가 붉게 변하며 검게 변색되고, 가렵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반적으로 치료가 끝나면 좋아지고, 피부가 두껍고 딱딱한 느낌은 수개월 가량 지속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 예전으로 돌아옵니다.
▷피부 보호를 위한 관리법
①느슨한 옷, 흡수를 도와주는 면 소재의 옷 입기
②꽉 조이는 브래지어 하지 않기
③마찰이나 기타 자극(햇빛, 기계, 고온, 화학물질, 향수, 파우더,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기
④치료 종료 후 약 3개월까지는 화상이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기
⑤피부가 붉게 부어 오르거나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기면 의료진과 문의하기
2) 피로감
방사선 치료시에는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감을 느낄 때는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한 후 중요한 일을 오전에 진행하고 활동과 휴식이 균형 잡히도록 하며, 개인의 능력에 맞는 가벼운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은 피로감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식욕부진
방사선 치료 후 흔히 느끼는 일반적 증상으로 대부분 증상이 미약하여 특별한 치료 없이 방사선 치료를 마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런 증상은 방사선 치료 종료 후 1~2주 내에 대개 소실됩니다.
4) 방사선 식도염
대략 방사선 치료 시작 2주 후부터 음식을 삼킬 때 목에서 걸리는 느낌이나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며 방사선 치료 종료 약 2~3주 안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5) 림프 부종
치료 후 수개월이 지나서 발생하는 만성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은 치료받은 유방 쪽의 팔이 붓는 림프 부종입니다.
이는 방사선 치료만의 부작용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수술 방법과 수술 시 겨드랑이 림프절의 절제 정도, 방사선의 영향 등이 함께 작용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생 시기는 일정치 않아서, 수술 직후에서부터 모든 치료가 끝나고 몇 년 뒤까지 어느 시기에도 림프 부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 후 지속적으로 팔을 관리해야 합니다.
6) 방사선 폐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중엔 방사선 폐렴도 있습니다. 폐는 방사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방사선을 많이 받으면 폐포(허파꽈리) 안에 침출물이 증가하여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증상은 미열과 가벼운 기침, 가래 등이며 대개 한두 달쯤 증상이 지속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이용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폐렴은 흔히 방사선 치료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 기타
그 외에, 드물지만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육종(지방조직, 근육조직, 뼈 등 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악성 종양) 따위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방사선 치료 중 지켜야 할 생활 수칙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 중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고 평소보다 잠을 조금 더 잡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꽉 끼는 옷은 좋지 않으니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치료 부위에는 의사가 허용한 것 외에는 비누, 로션, 향수, 파우더 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치료 부위에 뜨거운 찜질, 아이스 팩 등을 하지 않습니다.
▷치료 부위 쪽 팔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무거운 짐을 들지 않습니다.
▷치료 부위에 직사광선을 쬐지 않도록 하고, 이후에도 1년 정도는 선크림을 바릅니다.
▷몸에 이상이 있거나 의문 사항이 있을 때는 바로 의사나 간호사에게 물어봅니다.
*참고:
1)site_유방암, 국가암정보센터
2)소책자_유방암, 삼성서울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질환편, 2018, 29~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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