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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전후 진행 절차와 준비사항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10. 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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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검사를 마치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이 나면 담당 외과의사와 함께 수술 날짜를 정하게 됩니다.

 

암이 계속 자라나는 병임을 생각하면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해야 하지만, 상황에 따라 수술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위암의 진행은 비교적 느려서 조기 위암이 진행성 위암이 되는 데는 평균 3~4년쯤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치료 계획을 치밀하게 살피고 준비를 충분히 하여 한 번의 수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을 기다릴 때의 마음가짐과 생활

 

1) 마음가짐

‘이 병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은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담당 의료진을 믿으면서 상황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가운데 극복의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조급함이나 불안, 걱정을 아주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런 부정적인 느낌들에 휘둘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언제나 상황의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 노력하면 몸도 그에 반응하여 치료 효과가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2) 생활과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해오던 일은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되 수술 직후 한두 달 정도는 쉴 수 있도록 정리와 조정을 합니다.

 

 

잠을 푹 자고 과로를 피하면서 매일 30분에서 1시간쯤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그러나 피로를 느낄 만큼 심한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이처럼 생활하면 면역력이 증강되어 암의 진행을 막고 수술 후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3) 식사

식사는 평소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암 방지 식이요법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발병한 상태에서는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기 종류도 피하지 말고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합니다. 수술을 앞두고서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음식을 오래 씹어서 위장의 소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엔 커진 혹이 음식 내려가는 길을 막아 식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김치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것들 위주로 식사를 합니다. 


적잖은 환자들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얘기되는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느릅나무 즙, 미나리 같은 식품들을 섭취하곤 합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독성 간염, 혈소판 부족증으로 인한 출혈 등을 유발하여 수술을 못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담당 의사가 처방한 것 외의 어떠한 약물이나 식품도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약물 복용 문제

속 쓰림이나 복통으로 이미 다른 병원에서 위장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상의해야 합니다.

 

제산제 등 위의 산도를 낮추는 약물은 위장 내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어서 수술 후 감염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졌습니다.

 

담당 의사가 부득이하다고 판단한 경우가 아니면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약이 아니라도 기존의 다른 병으로 인해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어떻게 할지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고혈압 약이나 당뇨 약 등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같이 처방되는 약 중에 아스피린이나 혈소판 작용 억제제가 들어 있을 경우에는 적어도 수술하기 5일 전부터는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단, 혈압강하제는 수술 당일에도 복용해야 합니다.

관절염으로 소염진통제를 먹은 적이 있다거나 흔히 ‘뼈주사’라고 하는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를 맞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로 인해 부신 기능이 저하되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신 기능저하증이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처치 없이 수술을 하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된 사람은 수술 전에 적어도 2주간의 결핵 치료를 한 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일정 기간 결핵약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5) 산정특례(중증등록)

조직 검사상 확진이 되면 담당의사가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산정특례 중증 등록을 하게 됩니다.

 

등록한 날로부터 5년간 위암과 관련된 급여항목의 본인부담금 5%만 부담하면 됩니다. 비급여 항목은 산정특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수술 전날의 준비

 

1) 배에 있는 털의 제거와 목욕

복부에 난 털 중 수술 범위 내에 있는 것을 제거하여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수술 후 상처 소독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일반 면도기보다는 전기면도기를 이용하여 제거하도록 하며, 제모제를 발라 없애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 개복수술을 할 때는 보통 명치끝부터 배꼽 주변까지 절개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전날 목욕을 할 때에는 배꼽에 있는 때를 잘 제거해야 합니다. 

 

목욕 후 체온 유지를 잘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금식

마취 중 기도 삽관 과정에서 폐 흡인 예방을 목적으로 수술 전 위를 비우기 위해 금식을 시행합니다. 금식 기간이 길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수술 전날 저녁식사 이후 또는 자정 이후부터 금식을 하게 됩니다.

 

 

3) 수면

수술 전날 잠이 안 올 경우에 대비하여 의료진과 상의해 수면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 당일

 

위암 수술은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까지도 걸립니다. 병의 진행 정도, 수술 범위, 환자의 체형(비만 등)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수술은 전신마취 아래 하기 때문에 환자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고, 기억도 못합니다. 수술 후 회복실에서 의식을 되찾으며, 숨을 잘 쉬게 되면 보통 한두 시간 후에 입원실로 돌아옵니다.

코를 통해 수술 부위까지 삽입하는 비위관(nasogastric tube, 콧줄)은 수술에서 꿰매 놓은 장이 잘 아물도록 장 내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동시에 꿰맨 부위에서 출혈이 있으면 쉽게 발견하게 해주는 수단입니다.

 

비위관은 영양 공급이나 약물 투여의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위관을 넣은 환자와 넣지 않은 환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가 있어 병원에 따라 넣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넣었다가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거하기도 하고, 방귀가 나온 후에 제거하기도 합니다.

 

 

소변줄, 즉 유치도뇨관(urinary drainage)은 소변 양을 측정하기 위해 요도를 통해 방광에 꽂아 놓습니다. 수술 후 체내의 수분 대사가 적절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상태가 안정적이면 수술 다음날 제거합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복강 내에 배액관(abdominal drainage)을 넣는 수도 있습니다. 

 

배액관은 오염된 복강액의 배출을 위한 것이면서, 출혈 가능성이 있거나 장을 이어 준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안전장치 구실도 합니다.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이 되면 제거합니다.


 수술 후의 회복

 

과거에는 수술 후 3~5일째 방귀가 나온 후에 비위관을 제거하고 식사를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방귀 배출과 상관없이 수술 후 다음날부터 물을 먹기도 합니다.

 

대개 첫날은 물을 마시고, 그다음 날 미음으로 시작하여 묽은 죽, 된 죽 순으로 식사 수준을 올립니다.

 

절개 부위를 봉합한 실은 수술 6~10일 뒤에 상처가 완전히 아문 것을 확인하고 제거합니다. 실밥을 모두 뽑은 다음, 2~3일 후부터는 샤워가 가능하며, 통목욕은 1달 후부터 가능합니다. 

 

열이 나지 않고 복부에 통증도 없으며, 식사를 잘하고 혈액검사 등에 이상이 없으면 수술 후 5일에서 10일 사이에 퇴원합니다.

 

 

 조직 검사 결과의 확인

 

수술 후 7일쯤 되면 수술로 절제한 조직의 상세한 병리조직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이 결과 중 병변의 깊이와 림프절 전이 정도 등을 기준으로 병기를 최종적으로 판정하고, 그에 따라 보조 항암치료와 같은 추가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 종료 후 관리

 

1) 외래 진료

위암 수술을 시행한 후에는 재발 여부의 확인과 식사 진행의 상담 및 부작용 발생 여부 확인 등을 위하여 5년 정도 외래 방문을 할 것을 권고합니다.

 

수술 후 2~3년 동안에는 3~6개월에 한 번씩,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는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검사, 폐 촬영, 혈액 검사(종양표지자 검사 포함), 위내시경 등을 시행합니다.

 

위전절제술을 시행받은 경우에는 비타민 B12의 공급을 위해 여생 동안 정기적으로 비타민 B12 주사를 투여받아야 합니다.

 

 

2) 항암화학요법 시행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추가로 시행하는 경우에는 종양내과센터에서의 치료와 함께 위암센터 외과 외래에서도 정기적인 진료 및 검진을 시행하게 됩니다.

 

 

*참고:

1)site_위암, 국가암정보센터

2)소책자_위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_질환편, 2016, 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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