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적 치료방법
정맥류의 치료방법으로 역사가 가장 길며, 치료 직후 효과 면에서 가장 확실하다고 이야기되는 방법은 수술을 통한 정맥류의 제거입니다.
정맥류의 수술에는 판막 부전이 발생한 두렁정맥을 제거하는 "두렁정맥 제거술(발거술)"과 두렁정맥 분지인 대퇴부, 하부 다리 내측이나 종아리 부위의 늘어난 정맥을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제거하는 "국소 정맥류 절제술"이 있습니다.
1) 두렁정맥 제거술(발거술, 스트립핑)
이 수술은 두렁정맥 또는 복재정맥이라고 부르는 다리의 표재성 정맥 중 가장 굵은 정맥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수술은 정맥 판막의 부전에 의한 역류로 인해 발생한 정맥류에서 시행합니다.
두렁정맥은 굵은 정맥이지만 하지의 혈액순환에는 심부 정맥이 더 큰 역할을 담당하므로, 심부 정맥의 기능이 정상이라면 제거를 해도 무방합니다.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전신, 척수마취 또는 경막 외 마취를 하게 됩니다.
먼저 두렁정맥-넓적다리정맥 접합부위의 최상위 두렁정맥을 결찰하여 역류방지를 시행하고 하부 두렁정맥을 제거합니다.
정맥의 제거에는 다양한 기구들이 사용되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스트립퍼(Stripper)라고 불리는 철사를 정맥 내로 통과시키고, 이를 잡아당겨서 두렁정맥 전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역류 흐름이 존재하는 두렁정맥을 확실히 제거하여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 정맥을 제거한 부위에서 피하 출혈, 즉 멍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1~2일 정도의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맥 내 치료법에 비해 통증 및 신경손상 빈도가 높고 수술 후 흉터가 발생하는 점과 척수 혹은 전신 마취와 1~2일 이상 입원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국소적 정맥류 절제술(보행성 정맥 절제술)
두렁정맥 이외의 정맥이나 그 분지에서 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국소 마취 후 국소적 정맥류 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이 방법은 혈관이 너무 굵어서 경화요법이 부적절하거나, 레이저나 고주파 등의 비교적 덜 침습적인 치료를 하기에는 혈관이 너무 꼬불꼬불한 경우에 주로 시행됩니다.
국소적 정맥류 제거술은 두렁정맥 제거술과 같이 시행되기도 하며,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에 병행되어 시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단독 치료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단독으로 시행될 경우에는 국소 마취를 통해 시행되기 때문에 입원 없이 시행될 수 있으며 수술 후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으로 보행성 정맥 절제술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수술 후 즉각적인 보행이 가능합니다.
◈ 정맥 내 레이저 치료법(Endovenous laser treatment, EVLT)
정맥 내에 위치한 레이저 파이버에서 레이저를 발사하여 적혈구를 기화시키거나 혹은 내막에 직접 열을 가하여 아교질을 수축시키고 정맥 내막을 손상시켜 궁극적으로 정맥을 섬유화하여 경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많은 회사에서 여러 종류의 레이저를 이용하여 장비를 생산하고 있기에 레이저 치료법은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현재는 적혈구의 기화를 통해 내막에 열이 전달되는 방식인 파장이 810nm 혹은 980nm의 diode 레이저가 많이 사용 중입니다.
고주파 정맥류 폐쇄술과 같이 큰 두렁정맥이나 작은 두렁정맥에 사용할 수 있으나 비교적 가는 정맥의 정맥류에도 레이저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법과 고주파 정맥류 폐쇄술에서는 깊은정맥에 대한 손상을 줄이기 위해 두렁 넙다리이음부 1~2cm 하방에서 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하여 도플러 초음파가 필수적입니다.
이렇게 두렁넙다리이음부에서 근위부로 1~2cm 떨어져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 부근이 치료가 미진한 부분으로 남아서 정맥류가 재발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법에서도 팽창 마취(tumescent anesthesia)를 시행해 통증 감소와 열손상을 줄이게 됩니다.
치료 후에는 멍, 부종, 얕은정맥염, 감각이상 등이 나타나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용이한 치료방법과 우수한 치료 결과로 인하여 만은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어 최근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맥류 치료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기 치료성적이나 장기 치료성적이 수술이나 다른 치료방법과 비교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치료법의 새로운 기준이 되기 위하여 장기 성적에 대한 자료가 더 보강될 필요는 있습니다.
◈ 고주파 정맥류 폐쇄술(Endovenous radiofrequency ablation; RFA)
1999년 미국 FDA 공인을 받으면서 사용하게 된고주파 정맥류 폐쇄술은 고주파로 정맥 내벽에 고열을 가해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입니다.
고주파 발생기가 달린 카테터를 장딴지의 정맥을 통해 넣은 후 두렁넙다리이음부까지 밀어 넣습니다.
정맥류가 생긴 정맥 내막에 고주파를 조사하여 85~90℃의 고열로 정맥 내막에 아교질 변성과 근육세포 괴사를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섬유화를 만들어 정맥을 폐쇄시킵니다.
고주파 정맥류 폐쇄술은 큰 두렁정맥이나 작은 두렁정맥에 나타난 정맥류 치료에 사용하며, 치료 가능한 정 맥의 크기는 직경이 12mm 이하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주파 정맥류 폐쇄술의 합병증으로는 혈종, 정맥염, 감각이상, 피부 화상 등이 있으며 드물게 깊은정맥 혈전이나 정맥 파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주파 정맥류 폐쇄술의 대상이 되는 두렁정맥의 주행을 따라 정맥 둘레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팽창 마취가 도입되면서 합병증 발생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팽창 마취(tumescent anesthesia)는 환자에게 통증을 경감시키며, 정맥 주변으로 가는 열을 차단하여 열손상을 감소시켜 화상이나 신경손상을 줄이게 됩니다.
정확한 팽창 마취를 위하여 도플러 초음파가 필수적입니다.
◈ 베나실(의료용 접착제) 치료법
베나실은 정맥류가 있는 다리 혈관에 생체 접착제를 주입해 혈관을 붙여서 없애는 방법으로 하지정맥류 치료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나실은 의료용 접착제를 정맥역류혈관에 주입해 정맥을 폐쇄하고,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하는 최소 침습적 비열 복재정맥 폐쇄술입니다.
2012년 유럽에 출시, 2015년 미국에서 승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어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베나실은 팽창 마취, 압박스타킹, 신경손상(감각이상) 등이 거의 없어, 하지정맥류 환자가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후에도 흉터가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베나실에 사용되는 의료용 생체 접착제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기도 했고, 시술 결과가 뛰어나고 수술비용과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업무로의 복귀도 0.2일로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 하지정맥류 치료에 대한 오해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관해 환자들은 간혹 치료 부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에 있는데, 치료는 왜 허벅지에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치료하는 이유는 하지정맥류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맥류는 종아리 부위에 잘 생기지만, 원인은 허벅지 쪽에 있는 정맥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제거하려면 허벅지 부위 정맥을 치료해야 합니다.
종아리 부위 튀어나온 정맥류는 따로 제거를 합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보기에 이상하지 않아도 밤에 쥐가 잘 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정맥 부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 치료방법 선택 시 고려할 사항
정맥류는 위에서 기술한 것처럼 질병의 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한 치료 방법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적절한 방법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을 고를 때에 우선 정맥 판막 부전의 유무 및 정맥류의 분포 및 합병증 유무에 따른 질병의 형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경화요법만으로 충분하다면, 경화제의 종류와 치료 간격 시기 등을 상의해야 합니다.
정맥류 질환의 형태가 두렁정맥 역류를 동반하여 좀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면, 수술 또는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 등 정맥 내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용적인 개선 기대나 수술 후 흉터 등에 대한 측면, 마취나 입원에 따른 시간적인 면, 그리고 비용적인 면과 합병증에 대하여도 의료진과 충분한 협의를 해야만 합니다.
*참고:
1)논문_조대윤, 하지정맥류의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Vol.53, No.11, 2010, 1012p
2)site_하지정맥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3)site_이현정,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 손상으로 발생..."간단한 치료로 해결 가능"」, 헬스조선, 과별분류, 외과, 2018
4)site_김수진, 「"하지정맥류 치료, 흉터나 재발에서 자유로워질 것"」, 헬스조선 뉴스, 서치클리닉, 2019
5)site_박기택, 「3無 하지정맥류 치료법 '베나실', 국내서도 대세로 떠올라」, 청년의사, 뉴스, 산업,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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