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의 치료는 병변을 제거하고 골반 장기의 구조를 회복시키며, 장기적으로 병변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자궁내막증의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복강 내에 전체적으로 펴져 있는 질환으로, 눈으로 보이는 병변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은 수술로 제거가 힘듭니다.
자궁내막증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으로, 이를 막기 위해 수술 전후에 자궁내막증을 억제시키는 약물 요법을 수술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표준적인 치료입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을 낮추거나 재발 시기를 늦출 수는 있지만, 폐경전까지는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된 여성은 산부인과에서 수개월마다 정기적인 진찰을 꾸준히 받아 재발을 조기에 진단하여 통증과 불임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은 난포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므로 대부분의 약물 치료제는 난포호르몬의 영향을 약화시키는 호르몬 약제들입니다.
약물 치료는 수술 전후로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 전 약물 치료는 병변을 위축시키고 주위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어 수술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수술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재발이나 통증의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반면, 수술 후에 시행하는 약물 치료는 임신율을 증가시키고 재발을 늦추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약물 치료만으로는 병변을 제거할 수 없으므로 수술을 통한 절제가 가장 중요한 치료이며, 수술 후 보조적인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입니다.
◈ 약물 치료
1) 성선(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GnRH 항진제, 생식샘 자극호르몬 분비 호르몬 작용제)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GnRH 항진제)는 현재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주요한 약물 치료로써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자궁내막증 병변을 자극하는 난포호르몬의 생성을 억제시킬 수가 있습니다. 약물 투여는 피하(피부 아래 조직)에 주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 6개월간 투여를 합니다.
이 약물은 난소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폐경 시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얼굴의 홍조감, 열감, 식은땀 등과 구역 증상 및 일시적인 골감소증을 유발할 수가 있으며, 이러한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 보조 치료를 병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GnRH 항진제)는 치료 기간 중 골반통, 생리통 등의 통증 증상의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며, 자궁내막증의 재발을 늦추는데 유의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GnRH 항진제)는 자궁내막증에 사용되는 여러 약물(경구용 호르몬제제, 황체호르몬)들에 비해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를 통증 치료 목적으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사용 시에는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에 의한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한 호르몬 보조 치료를 병용할 것이 권고됩니다.
이러한 호르몬 보조 치료는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의 통증 완화 효과를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 보조 치료로 어떤 성분(에스트로겐, 프로게스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틴, 티볼론 등)이 가장 우수한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합니다.
2) 경구용 피임제
경구용 피임약은 여러 가지 형태의 약물이 나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임약은 3주 복용 후 일주간의 휴약기를 가지게 되나, 자궁내막증의 치료요법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쉬는 기간 없이 계속 복용하게 됩니다.
경구 피임약은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월경통이나 골반 동통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월경혈이 골반 안으로 역류되는 것을 줄임으로써 자궁내막증이 진행되는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제는 약 6개월에서 1년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 경우 60~95%의 환자들에서 골반통과 월경통의 완화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3) 황체호르몬 제제
황체호르몬은 자궁내막증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호르몬 제제입니다.
대한자궁내막증학회는 황체호르몬 제제들(초산메드록시프로제스테론, 디에노게스트, 초산노르에치스테론)은 자궁내막을 위축시켜 골반 통증 및 월경통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의 통증 치료를 위해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부작용으로는 구역, 체중 증가, 자궁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 황체호르몬 제제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들을 고려해야 하며, 장기간(2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 골손실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에 있어 황체호르몬 제제의 장기 사용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통증 조절을 위해 황체호르몬 제제를 분비하는 자궁 내 피임 장치인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 내 시스템 (levonorgestrel intrauterine system) 또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4) 기타 약물
다나졸, 게스트리논(항황체호르몬 제제) 등은 자궁내막증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나, 이 약들이 가질 수 있는 부작용들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자궁내막에서 분비되어 월경통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 약물 자체가 자궁내막증 병변의 위축이나 퇴화를 유도하지는 않으므로 치료제로서의 근거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5) 치료 기간
통증 치료를 위한 약물치료 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가이드라인은 없으나, 자궁내막증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은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ASRM 가이드라인에서는 자궁내막증은 만성 질환으로서 평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며, 약물치료의 사용을 극대화하고 수술적 처치는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참고:
1)site_자궁내막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2
2)site_자궁내막증,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3)논문_이재운 외 1인, 자궁내막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 대한의사협회지, 2019;62(10), 527~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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