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의 치료 방법은 종양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요법을 병합하기도 합니다.
◈ 수술적 치료
담낭암의 1차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집니다.
담낭암의 수술적 방법은 단순 담낭 절제술, 확대 담낭 절제술, 간 부분 절제를 포함한 광범위 담낭 절제술, 담관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를 포함한 수술 등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나뉩니다.
담관암의 진단은 어렵지 않으나 특히 상부(간문부) 담관암에서 치료의 방법을 결정하는 것, 즉 외과적으로 절제가 가능한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담도, 혈관계에 해부학적 구조가 다양하고, 수술 전, 심지어는 수술 중에도 정확한 종양 침습 범위를 판단하기가 어려우며, 일단 근치적(완치를 위한) 수술을 시도하게 되면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암세포가 담낭의 점막이나 근육층 내에 국한된 경우, 담낭절제술로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전 조기 담낭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담낭 장막하 결체조직까지 침윤한 경우나, 간으로 직접 침윤 또는 주위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등의 진행 담낭암인 경우 간 부분절제 및 주위 림프절 곽청술(암 주변의 림프절을 폭넓게 절제하는 수술법)을 포함한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진행된 경우의 일부에서 간췌십이지장 절제술(간과 췌장, 십이지장을 절제) 및 간인대췌십이지장 절제술(간 인대와 췌장, 십이지장을 절제)을 시도하지만 완치율은 높지 않습니다.
암이 담관 주위로 많이 침윤하였거나 전이가 된 경우는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절제를 못하더라도 동반된 황달을 경감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절제가 안 되는 환자들의 주 사망 원인이 담즙 정체, 담관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황달을 경감시키기 위한 비수술적 치료는 내시경을 이용한 스텐트(stent, 인공관) 삽관술이나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을 많이 시행합니다.
◈ 항암 화학요법
항암 화학요법, 통칭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체내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항암제란 암세포의 발육이나 증식을 억제하는 화학 약제의 총칭이며, 먹는 것도 있고 주사하는 것도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암이 이미 전이가 되어 수술이 힘들 때, 또는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자 할 때 시행합니다.
환자의 전신 상태나 병의 진행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실시하므로, 치료의 주기와 기간은 환자마다 다릅니다.
담낭암에서 수술 후 항암 화학요법의 치료는 다른 악성 종양에 비해 아직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근치적 절제를 할 수 없는 담낭암의 1차 치료에는 젬시타빈(gemcitabine)과 시스플라틴(cisplatin)을 병합하는 복합 항암 화학요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카페시타빈(capecitabine),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같은 다른 항암제들과의 복합요법도 있습니다.
◈ 방사선 치료
수술을 했지만 암의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 또는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되어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는 되지 않은 경우에는 구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진행된 종양으로 인해 출혈이나 골절 또는 통증이 나타날 때 이러한 증상 완화를 위하여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재발했을 때 보조요법으로 이용되기도 하나, 생존율 향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수술 전 방사선 화학요법을 시도하여 성공적인 절제가 가능하였다는 보고도 있고 이러한 치료법에 있어 최근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아직은 그 효과가 확실히 증명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담도암/담낭암의 치료 현황
담낭암, 담도암 등의 담도계 암은 폐쇄성 황달이 명확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담도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암이 진단될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암에 비하여 예후도 상당히 불량하여 담낭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 미만, 모든 담낭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도 6개월 정도입니다.
담도암의 경우에는 발생 위치에 따라 예후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절제가 가능한 간내 담도암의 경우 3년 생존율은 45~60%이고, 평균 생존기간은 18~30개월 정도이며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7개월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약으로 암을 근치하는 방법은 없는 만큼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며, 치료율을 높이는 최선의 길은 가능한 한 암을 일찍 발견하여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체 담도암 환자 중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현재 40~50% 정도에 불과합니다.
담도암은 종양 자체의 성장 속도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중요한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예후가 불량합니다.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종양의 위치, 세포 분화도, 림프절 전이 여부, 신경 주위나 췌장의 침습 여부, 담도벽 침윤의 깊이, 수술 시 절제면 침습 유무 등이 거론됩니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4~2018년의 담낭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28.8 %로 보고되었으며, 남자가 29.8%, 여자가 27.8%였습니다.
*5년 상대생존율: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입니다.
담낭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담낭 및 기타담도암 | 1993-1995년 | 1996-2000년 | 2001-2005년 | 2006-2010년 | 2014-2018년 |
남녀전체 | 18.7% | 20.7% | 23.1% | 26.9% | 28.8% |
남 | 18.0% | 21.1% | 23.4% | 27.8% | 29.8% |
여 | 19.3% | 20.3% | 22.7% | 26.0% | 27.8% |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요약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담낭 및 기타담도암 | 국한(Localized) | 국소(Regional) | 원격(Distant) | 모름(Unknown) |
남녀 전체 | 52.9% | 33.9% | 2.5% | 13.1% |
남 | 52.1% | 34.9% | 2.4% | 13.7% |
여 | 53.7% | 32.7% | 2.6% | 12.5% |
*참고:
1)site_담도암/담낭암, 국가암정보센터, 2019
2)소책자_담도담낭암, 삼성서울병원, 췌담도암센터,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_질환편, 2019, 16p
3)site_담낭 및 담관암,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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