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치료할 때 정상 세포와 조직을 손상하지 않고 순전히 암세포만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치료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는 치료를 받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심지어 한 치료와 그다음 치료가 다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부작용의 최소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담도암과 담낭암은 고령 환자가 많습니다. 수술 등 치료 후에 오심(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으로 인해 심한 탈수나 영양 결핍이 오면 위험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과 수분 및 전해질의 보충에 유의해야 합니다.
◈ 수술 후 부작용
복강 내 다른 장기에 발생하는 암종들과 달리 담도암과 담낭암의 수술은 종양의 침윤 범위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 조직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간 절제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제 범위가 넓어지면 위험 또한 커지게 마련입니다.
수술 후 흔한 합병증은 복강 내 담즙 및 체액 저류(고이는 현상), 복강내 감염, 췌장 문합부(수술 후 장기들을 연결한 부위)의 췌액 누출, 위 배출 지연(위의 운동성이 정상이 아니어서 위가 잘 비워지지 않는 상태) 등이 있습니다.
간 절제가 동반된 경우 간 기능 장애나 간농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췌장 절제가 동반된 경우 췌장액 누출 및 이로 인한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 절제 후 당뇨나 소화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도암 수술의 대부분 그리고 담낭암이 십이지장을 침윤했을 경우에 시행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어려운 수술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술 기법과 마취 기술 및 중환자 치료법이 발전한 덕에 수술 사망률이 2~3%로 감소했습니다.
5년 생존율도 많이 높아져서, 국소적 절제가 가능한 담도암과 담낭암에서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할 경우에 최선의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증 발생률은 여전히 높아서 40% 전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췌장 문합부의 췌액 누출, 위 배출 지연 등입니다.
간, 담도, 췌장의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서 합병증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합병증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 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 치료는 빨리 자라는 암세포의 특징을 이용한 치료로 우리 몸에 빨리 자라는 정상세포인 골수세포, 모낭세포, 위장관 점막세포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은 사용한 약물(항암제)의 종류와 투여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구역질(오심), 구토, 식욕 감소, 탈모, 설사, 구강 상처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항암 화학요법은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을 생성하는 골수세포를 억제합니다.
골수세포가 회복이 안되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저하로 인해 감염 위험성의 증가, 빈혈,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출혈, 쉽게 멍이 드는 증상, 피로감 등이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사 맞은 부위의 피부 손상, 말초 신경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암 치료가 종료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손상된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증상이 사라집니다.
◈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방사선 치료의 급성 부작용으로 가벼운 피부 변화와 구역질, 구토, 설사,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치료를 시작하고 2~4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3개월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부작용으로는 치료 범위에 있는 위장관의 궤양이나 출혈, 장폐색이나 장천공(창자 벽의 모든 층을 관통하는 구멍이 생기는 것) 등이 있으나 매우 드뭅니다.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치료 과정이 끝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치료 도중에도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불편감을 줄이는 약물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담도암/담낭암의 재발과 전이
담도암과 담낭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으나,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 되어서 평균적으로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수술 후에도 재발이나 전이를 발견하기 위해 계속 관찰해야 합니다. 수술 당시 암이 진행된 정도가 심할수록 재발의 위험도 높습니다.
재발 시에는 전신적으로 전이돼 있는 수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처음 치료를 받을 때의 병의 진행도가 재발이나 전이 여부의 큰 요인이기는 하지만, 암의 생물학적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조기에 치료받은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환자가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치료 후 재발하면 재수술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재발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는 어떤 상태에 있든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르고, 과로와 음주, 흡연을 피하는 등 일반적인 암 예방 지침을 잘 지켜야 합니다.
수술 등 치료 후의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도 그때그때 원인을 규명하여 바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도 좋습니다.
*참고:
1)site_담도암/담낭암, 국가암정보센터, 2019
2)소책자_담도담낭암, 삼성서울병원, 췌담도암센터,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_질환편, 2019, 20-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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