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이후의 장기적 후유증에 대한 연구는 인플루엔자(influenza), 중증 급성 호흡 증후군(SARS)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에서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사스(SARS), 메르스(MERS)와 같이 COVID-19에서도 급성기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장기적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빈도는 적지 않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2003년 대유행한 SARS의 경우 치료 후에도 만성 피로, 통증, 쇠약, 우울, 불면 등이 만성적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SARS로 회복된 환자의 40%가 진단 후 3.5년까지 만성 피로 증후군을 겪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2022년 5월 11일 기준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의 국내 누적 확진자는 17,658,79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3,491명(치명률(0.13%)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장기 후유증은 여러 장기에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며, COVID-19 대유행 상황에서 회복된 환자들에게서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 후유증
코로나 감염 후 대부분의 환자는 정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급성기에서 회복 이후 몇 주 혹은 몇 개월까지 어떤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COVID-19 이후 12주 이상 지속되나 COVID-19 이외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되지 않는 증상과 징후를 COVID-19 장기 후유증(post-COVID condition, long-term COVID, Long COVID, chronic COVID)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정의가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지속되는 증상뿐 아니라 새롭게 나타난 발병 후기 후유증, 증상이나 상태의 변화 등도 COVID-19의 장기 후유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COVID-19 장기 후유증의 진단은 다른 질환에 대한 감별 진단이 우선입니다.
역학 COVID-19 250,351명 생존자를 포함한 57건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 54%가 1개월 이내, 55%가 2~5개월 사이, 6개월 이상에서 54%가 최소 1번의 합병증을 경험하였다고 했습니다.
◈ 코로나-19 감염의 장기 후유증의 발생 기전(메커니즘)
장기 후유증의 메커니즘(기전)으로 직접적인 바이러스 병태생리 변화, 혈전, 급성 감염에 대한 면역학적 이상과 염증 손상, 호르몬 변화, 중증 후 후유증 등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SARS-CoV-2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는 신체의 다양한 위치에서 표현되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의 활성화를 통해 표적 세포로 바이러스가 들어가게 됩니다.
*SARS-CoV-2(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CoV) 계통의 바이러스로, SARS-CoV의 변종입니다.
이 수용체는 상피 세포, 위장 세포, 췌장 세포, 신장 세포들에서 발현되는데, 이는 직접적인 조직 손상이 SARS-CoV-2 감염의 1차 주요 기전이 될 수 있으며 장기 후유증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초기 연구에서는 내피세포가 ACE2를 과발현 시켜 COVID-19 감염이 혈관 장벽에 변화를 가져와 응고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었으며, 장기 후유증 환자에서도 비슷한 기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망자의 부검에서 활성화된 T세포가 발견되었고, 이는 자가면역질환과 비슷한 기전의 면역 체계 조절 장애가 또한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코로나-19 감염의 장기 후유증
1) 호흡기계 합병증
코로나-19 감염의 호흡기계 합병증으로는 호흡곤란, 운동 능력 감소, 저산소증이 가장 흔합니다.
영국에서 384명의 COVID-19 환자를 2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53% 환자에서 지속되는 호흡곤란, 34%에서 기침이 남아 있었고, 단 27%만이 흉부 X-ray에서 호전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6개월 후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법(CT) 검사 결과 349명 중 50%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생리학적으로는 폐의 확산능(diffusion capacity: 폐의 산소교환능력) 감소가 급성 후 가장 흔히 보고되는 COVID-19 장기 후유증으로, 직접적으로 급성기의 중증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영국 흉부학회에서는 중증 폐렴 환자의 퇴원 후 첫 12주 동안의 환자 평가에 대한 알고리즘을 권장한 바 있습니다.
권장안에서는 12주째 환자에 대한 임상적 평가와 흉부 X-ray, 폐 기능 검사, 폐색전증에 대한 추적, 흉부 CT, 산소 포화도 평가를 위한 운동 검사, 가래 검사, 심장 초음파를 권고했습니다.
스테로이드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나 폐 기능 향상이나 흉부 사진 호전과는 관련이 없다는 결과도 있으며, 섬유화 폐에 대해 폐 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2) 혈액학적 합병증
파종 혈관 내 응고(DIC)의 소모성 응고증과는 달리 고염증과 과응고 상태로 설명합니다.
*파종 혈관 내 응고: 감염, 수술, 외상 등의 원인으로 인해 혈관 내 지혈 담당 성분이 과다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과잉 활성화 응고 작용이 혈관 전체에서 일어나면 혈전이 형성됩니다. 이 혈전이 각종 장기에 달라붙으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며, 그 결과 제 기능을 해야 할 응고 관련 성분이 소모됩니다.
그러면 막상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할 응고 작용이 일부에서 제 기능을 못해 출혈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응고 과다와 출혈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대규모 연구가 많지는 않지만 16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COVID-19 환자 퇴원 후 30일째에 2.5%에서 혈전, 3.7%에서 출혈이 누적 발생했습니다.
D-dimer 증가와 암이나 거동 불가 등 환자의 기저 요소가 혈전의 위험인자였습니다.
*D-dimer: 일종의 섬유소 분해산물인 D-dimenr(디-이합체)는 정상적으로 혈중에 존재하지 않고, 혈전이 형성되어 용해된 경우에만 생산됩니다.
그러므로 인체 내에서 혈전이 형성되었고 용해된 적이 있다면 D-dimer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위험-효과를 고려하여 고위험군에서 항응고제를 예방 요법으로 고려하기도 합니다.
*참고:
1)논문_김윤정, COVID-19와 장기 후유증, 대한내과학회지, 제97권, 제1호, 2022, 23~25p
2)site_파종혈관내응고,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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