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화학 요법이란?
항암화학 요법은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제 주사나 경구약을 투여하는 전신 치료입니다. 항암제의 종류 및 투여방법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병기에 따라 다릅니다.
항암제는 크게 일반세포독성 항암제, 표적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달로 이를 통하여 항암제의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항암제 선택 이전에 유전자 검사는 필수 사항입니다.
한 가지 항암제만 사용하기도 하고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병합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환자의 폐암의 특성에 맞는 항암제 선택이 치료의 효과 및 예후에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 투여되고, 첫 2~3회 투여 후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 효과를 확인하며 추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1) 항암화학 요법의 목적
항암화학 요법의 목적은 암세포를 죽이고 성장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있지만 타 기관으로의 전이를 억제하고, 암으로 인한 통증과 여러 가지 이상 증세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 요법의 목적은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선행 항암화학 요법
수술 전에 암 병변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용이하게 하고, 조기 전이를 예방하여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보조 항암화학 요법
수술 후 남아 있을지 모를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함으로써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고식적 항암화학 요법
암이 진행된 경우에 시행하는 항암제 치료를 말합니다. 이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암은 완치될 수는 없으나, 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진행되지 않도록 조절하여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 폐암의 종류에 따른 항암화학 요법
1) 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은 병기와 상관없이 항암화학 요법이 주된 치료 원칙이며, 제한적 병기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병용합니다.
소세포폐암에 사용되는 항암제의 종류로는 에토포사이드(etoposide), 이리노테칸(irinotecan),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 빈크리스틴(vincristine),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이포스파미드(ifosfamide) 등이 있습니다.
2) 비소세포폐암
비소세포페암에서 항암화학 요법은 병기 3기의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와 병용하고, 4기에서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쓰입니다.
2기와 일부 1기 환자에게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 항암화학 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3B기와 4기 환자에서 항암화학 요법의 목표는 생명 연장과 증상 완화입니다. 반응이 좋은 환자는 상당 기간 병이 안정되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일부 환자는 장기 생존이 가능합니다.
다만, 항암화학 요법으로는 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할 수는 없으며, 약물의 내성이 발생했을 때 해당 약물을 중단하고 다른 약물로의 변경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비소세포폐암에 사용되는 일반 세포독성 항암제군에는 시스플라틴(cisplatin), 카보플라팀(carboplatin), 비노렐빈(vinorelbine),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 젬시타빈(gemcitabine), 페메트렉세드(pemetrexed) 등이 있습니다.
◈ 표적치료제
표적 항암치료제는 암을 발생시키는 특정 유전자 혹은 단백질만을 저해하여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입니다.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하여 부작용은 낮고 효과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레사/타세바/지오트립
최근에 승인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폐암의 표적치료제로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를 억제하여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도록 하는 약물인 이레사(iressa), 타세바(tarceva), 지오트립(giotrif)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의 내성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타그리소(tagrisso)가 있습니다.
주로 비흡연자, 여성, 선암(adenocarcinoma) 환자에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주사 항암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약물 반응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잘코리/자카디아/알렌센자/알룬부릭
또 다른 표적치료제로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를 저해하는 잘코리(Xalkori), 자카디아(zykadia), 알레센자(alectinib), 알룬부릭(brigatinib)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 또한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유전자의 변형이 있는 환자에게 큰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타
이외의 표적 치료제로는 아바스틴(bevacizumab) 이 있습니다.
타 표적치료제와는 다르게 주사 항암제로서 혈관내피성장인자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를 차단하여 암세포로 가는 혈관신생을 저해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냅니다.
◈ 면역항암제
최근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일반 항암제와는 달리 암환자에서 저하된 면역 기능을 증강시켜 환자의 면역 세포가 암세포에 맞서 싸우도록 하는 것이 면역항암제입니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자체의 분자적 생물학적 특성에 기반하여 제조되어 직접적으로 암세포에 작용하여 성장을 저해하거나 사멸시키는 약물입니다.
이와 다르게 면역항암제는 암세포 주위의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들에 작용하여 이로 인해 기능이 활성화된 세포독성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들을 사멸시키도록 하는 약물입니다.
이러한 폐암의 면역 항암제로는 PD-(L)1 면역세포 표면 단백질의 저해제인 키트루다(pembrolizumab), 옵디보(nivolumab), 티센트릭(atezolizumab), 임핀지(durvalumab) 등이 있습니다.
기존의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개선된 치료 효과를 보이며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항암화학 요법의 주기
항암화학 요법은 3~4주마다 한 차례씩 반복하여 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술과 병용하는 항암화학 요법의 경우 전체 기간을 미리 정해 놓는데, 대개 수술 전이나 후에 3~4회 정도 시행합니다.
하지만 폐암에서 항암화학 요법의 대부분은 재발하거나 전이된 암에 대한 치료로서, 기간을 미리 정하지 않습니다.
항암치료를 2~3회 마칠 때마다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해서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투여를 중단하고 다른 항암제로 바꿉니다.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면 암세포도 죽지만 정상 세포도 손상을 받아 세포 수가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일부 환자에게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3~4주 정도 지나면 정상 세포는 회복이 빨라 거의 원 상태로 돌아가는데 비해 암세포는 회복되지 못합니다.
이때 다시 항암제를 투여하면 정상 세포는 감소와 회복의 과정을 반복하는 반면, 암세포는 계속 줄어들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항암화학 요법의 목표는 암세포를 죽이며 증식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많지만 암이 커지는 것을 방해하고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를 억제하며, 암이 유발하는 통증과 여러 이상 증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폐암, 국가암정보센터
2)소책자_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폐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암센터, 2015, 26~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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