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이란?
이명이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합니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이명은 매우 흔해서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는 모든 사람의 약 95%가 20dB 이하의 이명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이런 소리는 임상적으로 이명이라고 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이 들리는 경우 이명이라고 합니다.
인구의 노령화와 산업사회의 발달로 인한 소음, 그리고 레저나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소음 등으로 이명 환자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명으로 인한 불편이 있어도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한 반면, 최근에는 이명 발생 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원인을 밝히고 치료받기를 원하는 환자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까지는 이명의 원인과 발생 기전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치료 역시 한 두 가지의 명확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이명의 발병 원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고, 치료 역시 약물 치료부터 수술적인 치료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이명의 유병률
이명은 인구의 약 10~15%가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귀와 관련된 기저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85% 가량이 이명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이나 소아 모두 이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어린이에서 이명 발생률은 13% 정도로 높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이명 유병률은 20.27%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고, 60대 이상에서 증가하는데 우리나라 노인인구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환자 수의 빠른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성별이나 연령이 이명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보고되며, 이명 중증도와 높은 상관성이 있는 수면장애는 이명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어려움입니다.
야간에 더 커지거나 빈번하게 되는 이명은 입면을 방해하고, 수면 중 각성을 유발하여 수면의 질 저하를 초래하며 결과적으로 만성피로 같은 신체 증상을 유발합니다.
Schecklmann 등은 만성 이명 환자의 76%가 불면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이명과 불면은 서로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불면이 이명 악화의 원인이기도 하면서 이명으로 불면이 악화되기도 함을 보고했습니다.
이명은 환자의 신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심리, 정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이명으로 긴장, 불안, 초조, 우울, 좌절감 등의 부정적 정서가 유발되고 이러한 부정적 정서는 다시 이명 악화를 초래합니다.
이명으로 인한 혼란과 초조함으로 환자들은 사회적 활동에서 흥미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명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높은 우울증(25.6 % 대 9.1%)과 불안(26.1% 대 9.2%) 유병률을 나타냅니다.
이들 중 일부는 심각한 불안과 초조감, 우울을 겪으며 적절한 대처를 못하여 즉각적 중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환자의 신체, 심리적 어려움을 유발하고 삶의 질에 만성적 영향을 미치는 이명은 수명 연장을 감안할 때 영향력이 점점 커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이명이 최근 의료적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민간요법 효과 검증을 포함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명에 관한 학문적 관심이 높아져 유병률 파악과 원인 규명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효과가 입증된 이명 중재 및 치료는 부재하며 대부분 연구가 병원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치료 효과 검증에 관한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환자들이 이명을 어떻게 체험하고 수용해 나가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이루어진 바는 없습니다.
◈ 이명의 증상
난청, 현기증과 더불어 이비인후과 영역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인 이명은 기원전 400년 경에 이미 기술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과 발병 기전에 대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진단은 물론이고 적절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이명은 다시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나뉩니다.
타각적 이명은 혈류 소리나 근육의 경련 소리와 같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어 외부로부터 청각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검사자도 그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각적 이명이란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본인만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개 '삐' 소리나 '윙' 소리와 같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자각적 이명도 환청과는 다릅니다.
환청의 경우에는 음악이나 목소리와 같은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리며 흔하지는 않지만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명은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비슷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이명이 단속적인 이명보다 빈도가 높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점진적으로 시작하여 지속적인 것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갑자기 발병하여 지속적인 것이 많습니다.
환자들은 이명 증상을 단순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복합음으로 표현하는 경우보다 훨씬 많습니다.
단순음 중에는 '윙~', '쐬~'하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많으며, 복합음은 매미 소리와 '윙~' 소리의 혼합이 가장 많습니다.
그 외에도 전화벨 소리, 호루라기 소리, 대포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다른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 박동에 맞추어 강도나 빈도가 바뀌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지속적입니다.
이명은 피로하거나 신경을 쓸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며, 조용할 때 증상이 심해지지만, 오히려 긴장이 풀려있을 때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
1)site_이명,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이명,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질환정보, 귀 질환
3)site_이명,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의학백과사전, 귀,청각과 평형, 청각 및 내이장애
4)site_최선, 이명, 약학정보원, 팜리뷰,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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