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압 측정
과거에 혈압 측정은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수은 혈압계로 측정해 왔습니다. 이는 150여 년 전에 혈압계가 개발되고 100여 년 전부터 임상에 적용되면서 환자의 진찰에 표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은이 환경오염에 영향을 끼치고 수은 혈압계의 관리가 힘들며, 측정하는 사람이 혈압을 측정할 때의 원칙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이라는 특수 환경의 영향 등이 문제화되면서 수은 혈압계에 대한 정확도에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개발된 자동혈압계는 환자가 혼자 쉽게 측정할 수 있고 병원에서 수은 혈압계를 재는 많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능이 인정된 자동혈압계를 사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쉽게 측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실제 그 정확도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1) 수은 혈압계
우선 병원에서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고, 혈압 측정에 표준적인 방법인 수은 혈압계로 혈압을 재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①혈압을 재고자 하는 위팔을 충분히 잘 노출시킵니다.
②위팔의 둘레에 맞게 고무로 되어 있는 공기주머니가 들어 있는 적당한 크기의 커프를 선택하여 위팔에 감습니다.
③위팔 동맥을 만져서 그 위에 청진기를 올려놓고 혈압을 올립니다.
예측되는 수축기혈압보다 20~30 mmHg 이상 올린 후 천천히 혈압을 내리면서 청진기를 통해 처음 박동 소리가 들리는 혈압을 기록하면 이것이 수축기 혈압이 됩니다.
④계속해서 같은 속도로 천천히 혈압을 낮추면 박동 소리가 커지다가 갑자기 작아지면서 소실되는데 이때 소실되기 전 마지막 박동 소리가 들린 혈압이 이완기 혈압이 됩니다.
⑤주의할 사항은 혈압을 재기 한 시간 전에는 커피나 담배를 삼가고, 조용하고 편안한 곳에서 5분 이상 충분히 안정을 하고 측정해야 합니다.
2) 자동 혈압계
손가락 혈압계, 손목 혈압계는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검증된 위팔혈압계를 사용합니다.
①의자에 등을 기대 앉고 팔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커프를 위팔, 심장 높이에 착용합니다. 병원에서 측정 시에는 팔을 넣는 고정형 커프에 위팔이 들어가도록 합니다.
커프의 하단이 팔굼치 접히는 선의 위쪽으로 약 2.5cm 위치 높이에 오도록 합니다.
②이때 커프가 너무 느슨하면 안 되고 커프 안으로 손가락 1개 정도가 들어갈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③혈압 측정 시에는 발을 꼬거나 팔짱을 끼는 등의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④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식사 전, 약물 복용 전, 앉은 자세에서 5분 이상 안정 후 측정합니다.
흡연했을 경우에는 30분 후 측정, 카페인 섭취 시 1시간 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는 잠자리 들기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5분 안정 후 측정합니다.
⑤측정 빈도는 측정 시 2회 이상을 측정하며, 평균값으로 관리합니다. 측정 시, 대화 등을 해서는 안됩니다.
◈ 신체 진찰 및 문진
저혈압을 진단하기 전, 우선 어떻게 불편해서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 그 증상이 언제부터 발생하여 얼마나 심하게 오는지, 또 기존에 혈압이 낮아질 만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문진을 하게 됩니다.
특히, 환자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제에 대한 문진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약을 가져가는 것 보다 가장 최근에 받은 처방전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병원이나 과에서 받는다면 이를 모두 가져가야 합니다.
혈압과 맥박수를 측정하고 체온과 호흡수를 측정하는데 이를 활력징후라 하며 가장 중요한 신체검사입니다.
모든 환자의 활력징후는 기록되고, 되고 그 이름이 의미하듯이 이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이에 따라 검사와 치료에 관한 우선순위 등이 정해집니다. 또한 전체적인 신체검사를 하게 되는데 시진과, 촉진, 타진, 청진을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신경학적인 검사와 위장 출혈 여부를 보기 위해 직장수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혈액 검사
혈액 검사를 하면 출혈 여부를 보기 위해 혈색소(헤모글로빈)와 헤마토크리트를 검사하고 그 외 혈당을 측정하며 문진과 신체진찰의 결과에 따라 의심되는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 심전도 검사
심전도를 기록하는데 이는 부정맥이나 혈압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심장 질환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문진이나 과거력으로부터 진단 가능성이 높은 심장 질환이 심전도로 진단되지 않으면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고려합니다.
◈ 심장 초음파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원인에 대한 혈압 강하 여부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가령 심근경색증, 심장막 질환, 폐쇄성 비후성 심근염, 판막의 폐쇄에 의한 혈압 강하 등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 24시간 활동혈압 검사
혈압이 낮아질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간간이 어지러워하거나 쓰러진 적이 있다면 이런 증상과 혈압과의 관련성을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4시간 활동혈압 검사가 필요합니다.
24시간 활동혈압 검사는 작은 혈압측정 기계를 직접 차고 집에 돌아가 평소처럼 일상적인 생활을 하며 일정 간격(주로 낮에는 30분, 잘 때에는 1시간 간격)으로 혈압이 자동 측정됩니다.
다음날 24시간 측정된 혈압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증상과의 연관성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 운동부하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통해 운동과 저혈압의 상관 관계 및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기질적인 원인을 검사합니다.
◈ 기립 경사도 검사
미주신경성 실신의 경우 기립경사도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습니다.
70~80도 정도의 경사로 기울인 테이블에 반드시 반듯이 누워서 하체로 혈액이 모여 심장으로의 되돌아오는 혈액이 감소하게 함으로써 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교감신경의 활성화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으면 맥박수를 증가시키는 약제를 투여하면서 시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실신이 나타나면 혈압과 맥박수를 기록하여 실신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고 혈압이나 맥박수 중의 하나가 감소하게 되면 미주신경성 실신을 진단하게 됩니다.
◈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과의 감별
우리나라에선 어지러우면 대부분 빈혈이라고 판단하고 일부 사람들은 빈혈치료제를 스스로 사서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지러운 증상의 원인 중 빈혈은 여러 원인 중 하나에 불과하고 저혈압도 어지러운 증상의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우선적 저혈압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상태에 따른 증상이 있는데 이는 혈압이 낮아지는 속도와 이에 적응하는 정도에 따라 무증상에서부터 실신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령 수축기 혈압이 140mmHg에서 100mmHg으로 갑자기 떨어지면 비록 100mmHg가 90mmHg 이상의 정상이라고 해도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천천히 떨어지면 80mmHg 라도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정도만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언급한대로 저혈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참고:
1)site_저혈압,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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