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가 적절히 항상 유지되어야 하는데 아래의 각 요소들에 의한 장애로 인해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 본태성 저혈압
본태성 저혈압은 혈압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상태이나, 주요 장기에 혈액 순환에는 문제가 없고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 심장 질환
심장 자체의 여러 원인에 의해 혈압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심근염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심장의 박동의 저하
▷심장 판막의 기능 저하(좁아지거나 새는 것)에 의한 심장 혈액 박출량의 감소
▷심장의 박동수 저하
▷부정맥
▷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심한 경우
이러한 경우 심장의 질병 중 가능한 것은 치료하고, 교정이 어려운 것은 이를 보조해주는 치료를 통하여 혈압을 올릴 수 있습니다.
가령 심장의 부정맥이 있거나 맥박수가 너무 낮아 혈압이 감소하는 경우 인공적으로 심장을 뛰게 해주는 박동기를 이용하여 박동수 감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혈액양과 체액의 감소
인체의 2/3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5L 정도는 혈액으로 존재합니다. 이 양은 콩팥에서 생산하는 소변, 피부의 땀 그리고 대변의 수분 등으로 조절됩니다.
이 중 소변의 양은 신장 기능이 정상인 경우 체내의 수분의 양과 혈액의 양에 따라 스스로 조절합니다.
가령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소변의 수분의 양이 줄어 소변의 양이 적고 진하게 됩니다.
반면 음료나 맥주 같이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소변의 양이 증가하는데 이것은 콩팥의 수분 조절 작용 때문입니다.
또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때 수분의 손실도 실제 소변의 양에 영향을 주어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의 양이 감소합니다.
겨울과 같이 추워서 땀으로의 수분의 손실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소변의 양이 늘어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됩니다. 설사를 하게 되어 수분을 많이 잃어도 소변의 양이 줄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체내 수분의 양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는 스스로 조절을 하게 되는데 이런 조절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혈압이 감소합니다.
가령 신장 자체의 기능 장애로 소변의 양이 증가한다든가 아니면 이뇨제를 써서 소변의 양이 증가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리고 여름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한 설사를 하면 혈압이 감소하는데, 이 경우 수분의 감소에 의한 혈압의 감소뿐만 아니라 전해질의 소실로 인한 전해질 장애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혈관 확장
혈압운 혈액의 양보다 혈관의 직경이 더 중요한데, 여러 원인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게 되면 혈압은 빠르게 하강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폐렴이나 복부 장기, 근육이나 피부 등 신체의 어느 부위든지 염증이 심하게 되면 원인 세균과 염증에 의해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여러 물질들에 의해 혈관이 확장됩니다.
이런 경우 패혈증이라 합니다.
세균과 독성물질이 전신에 퍼져 신체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로 세균과 독성물질 자체, 그리고 이로 인한 혈압 강하 때문에 중요 장기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겹쳐서 나타납니다.
이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빠른 교정이 필요합니다.
◈ 출혈이 있는 경우
출혈의 발생으로 인하여 혈압이 감소되려면 출혈되는 양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출혈이 양이 적거나 서서히 나타나게 되면 자율신경계에 의한 우리 몸의 자동조절 능력에 의해 혈압이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나 추락 같은 외상, 출산이나 수술 중 출혈, 혈관 자체의 질환에 의한 파열 등 어떤 이유이든지 갑자기 많은 양을 출혈하게 되면 이런 보상에 한계가 있어 혈압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신속하게 수혈을 시행하고 더 이상의 출혈을 막는다면 혈압이 떨어지는 정도는 빠르게 호전됩니다.
◈ 알레르기에 의한 쇼크
과민반응은 외부의 이종물질(항원)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의 방어기전인 면역체계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항체를 형성하는데 이에 의하여 발생한 이상 현상을 알레르기라 합니다.
이종물질이 직접, 항체 또는 항원-항체의 결합물에 의해 일반적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하거나 설사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하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알레르기에 의한 쇼크로서 '아나필락시스'라 합니다.
주로 페니실린이나 아스피린, 항생제, 조영제 같은 약제나 음식물, 곤충이나 뱀의 독에 의하여 발생하고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경우 생명이 위독하므로 바로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약제에 의한 저혈압
모든 고혈압 약제는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급격히 나타나고 지속시간이 짧아 6~8시간 간격으로 혈압약을 투여하는 경우 저혈압이 자주 그리고 심하게 나타나 조심스럽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용시간이 길어 저혈압이라는 부작용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자주, 덜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고혈압 약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므로 의사와 상의 후 적당량을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입원하여 투여받는 주사용 혈압 강하제는 혈압을 잘 경과 관찰하면서 그 투여 용량을 적절히 조절하여야 합니다.
그 외에 협심증 약제를 항파킨스병 약제, 몇몇 우울증 약, 전립선 비대 약제인 알파차단제, 비아그라 등과 같이 복용할 경우에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은 약물의 흔한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약물이 말초 혈관 확장이나 자율신경 실조증, 혈량 감소와 같은 다양한 매커니즘을 통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자율신경 실조증: 자율신경계와 관계되는 교감, 부교감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자율신경계의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내분비계와 함께 자율신경계의 역할인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기, 생식기관의 기능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향을 줄 수 있는 흔한 약물로는 교감신경차단제, 항정신병약제, 항불안제, 수면제, 항고혈압제, 이뇨제, TCA, levodopa 등이 대표적입니다.
◈ 혈관 협착
혈압은 주로 우측이나 좌측의 위팔에서 측정하게 됩니다.
측정하는 팔의 윗부분의 혈관이 동맥경화나 혈관염으로 인해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좁아진 혈관을 통해 실제 혈압을 측정하는 위팔로 혈류 양이 적으므로 혈압이 낮아집니다.
이것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양측 팔의 혈압을 측정한 후, 한쪽의 수축기 혈압이 10mmHg 이상 낮아져 있다면 혈관의 협착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양측의 혈관이 동시에 좁아져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를 정확하게 알아내려면 전산화 단층촬영을 통한 혈관 조영술, 직접 경피적 혈관조영술을 시행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임신을 하게 되면 양수가 생기고 혈액의 양은 늘어나지만, 혈압은 감소합니다.
정상적으로 수축기 혈압 10mmHg, 이완기 혈압 10~15mmHg 정도가 감소합니다. 이는 출산을 하게 되면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참고:
1)site_저혈압,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자율신경 실조증,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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