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산부의 감염
렙토스피라 균에 노출이 의심되는 임산부는 즉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지역적으로 렙토스피라증 발생이 문제가 되는 곳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감염되면 임산부와 태아 모두 위험하며, 사산의 위험도 있습니다.
모체는 경한 감염의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태아는 모체의 감염과 독립적으로 감염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태아 감염의 예후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모체가 중증 감염일지라도 항상 나쁜 것은 아니며, 역으로 모체가 증상이 없는 경우도 태아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1) 모체만 발병한 경우
이 경우 태아의 위험도는 모체의 중한 정도에 달려 있고, 발달지연 등 비특이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태반이 감염된 경우에는 태아로 가는 산소 공급이 감소하여 사산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경우 이런 현상들을 모니터 하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체가 병이 심하면 태아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므로 중재수술이 필요합니다.
임신은 모체의 자원이 빠져나가는 것이므로 임신중절을 통해 모체의 회복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2) 태아가 감염된 경우
태반을 경유한 감염은 매우 흔하며, 예후는 시기에 따라 다양합니다. 임신 1기와 2기에는 태아에게 면역반응이 없으므로 황달, 신장 손상, 혈관염, 출혈 등 성인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임신 3기에 감염된 경우 종종 태아는 면역반응을 보이므로 생존한다면 보통 기형 없이 태어납니다. 하지만 발생 초기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태아는 사망합니다.
◈ 수유 중인 산모
수유 중인 산모는 모유를 통해 항체를 분비하지만, 렙토스피라 균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로 전파되어 감염과 발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유로 균이 배출되는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 주일로 짐작됩니다. 수유 중인 산모가 감염된 경우 즉시 수유를 중단하고, 전문의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산부는 렙토스피라 균에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 즉, 보균 상태가 의심되거나 확진된 동물을 다루는 수의 작업, 균을 연구하거나 실험하는 것, 벼 경작 또는 야생 쥐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작업 등은 피해야 합니다.
◈ 어린이와 영아의 감염
어린이는 오염된 호수에서 수영 또는 낚시를 하거나, 애완동물을 통해 렙토스피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도 어린이들은 렙토스피라 균에 대한 면역이 없고, 예방접종 프로그램도 없기 때문에 성인보다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1) 어린이와 유아
렙토스피라증의 증상은 발병 2∼3일에는 매우 모호하며, 거의 감기 걸린 것과 비슷하므로 부모들은 대개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습니다.
어린이가 렙토스피라 균에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상태였다면, 혈액검사를 받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발병 초기 증상(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하지 않고 증상이 경미하므로 진단이 어렵습니다.
발병은 1기와 2기로 나타나므로 감염된 어린이가 잠시 증상에서 회복되는 듯하다가 다시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양상을 보일 때는 응급으로 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이 좋습니다.
때때로 렙토스피라증은 수막구균 수막염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어 핀으로 찌른 듯한 모양의 붉은색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불빛을 싫어하며, 산만하고 졸린 듯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양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의사에게 렙토스피라 감염의 가능성을 언급하면 진단 검사를 받게 됩니다.
8세 이하의 어린이는 항생제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아직 발육되지 않은 치아에 영구적인 착색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감염은 짧은 기간 페니실린를 투여하며, 대부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2) 6개월 미만의 유아
유아는 면역계가 매우 미숙하며, 엄마의 모유를 통해 항체를 받아 감염에 대항합니다.
그러나 렙토스피라 균은 일반적으로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유아들은 증상들을 잘 표현할 수 없으므로 발진이 나타나지 않으면 발병 제1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 감염된 애완동물과 함께 있는 경우
감염된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걱정거리가 될 수 있으나, 기초적인 지침을 잘 지킨다면 감염의 위험은 아주 낮습니다.
어린이나 임산부는 특별히 주의 지침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임산부는 감염된 동물과 동물이 거주하는 환경에서 접촉 격리해야 합니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나 혈액이 같이 거주하는 사람의 상처나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동물을 씻기거나 배설물을 처리할 때는 장갑을 끼도록 하며, 얼굴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소변이 감염 전파의 근원이므로, 다른 동물에게로 전파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개들은 특히 배출된 소변이 잘 마르지 않는 축축한 날씨에 다른 개과 가축들을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감염된 개를 다른 가축과 함께 사육해서는 안 됩니다.
감염된 애완동물을 항생제로 치료하면 증상은 잘 치료되지만 렙토스피라 균은 여전히 소변으로 배출되며, 병에서 회복된 후에도 수개월 동안 배출될 수 있으므로 적어도 6개월 동안은 주의해야 합니다.
◈ 감염된 동물에 물린 경우
동물의 타액을 통해서는 렙토스피라 균이 쉽게 전파되지 않으나, 물릴 때 동물의 잇몸에 출혈이 있어 직접 혈액을 통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쥐에게 물렸을 때 감염된 예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렙토스피라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에 물렸다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렙토스피라 균에 오염된 식품이나 음료수를 먹은 경우
식품이나 음료수가 렙토스피라 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 오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보균 동물의 소변이 직접 식품이나 음료수와 접촉했을 때
▷식품이 젖어 있는 상태이거나 음료수가 중성 pH 일 때
▷이런 상태에서 조리나 세척하지 않고 섭취하였을 때
곡류 등 식품 창고와 농경지에는 쥐들이 많이 다니지만, 소변이 빠르게 건조되므로 렙토스피라 균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과일과 야채는 일단 건조된 후에는 안전하며, 렙토스피라 균이 과일이나 야채의 표면을 뚫을 수 없으므로 세척을 잘하면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100°C 이상에서 조리하면 어떤 경우도 안전합니다.
감염된 동물의 육류도 일단 철저히 조리한 후 먹는 것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되도록 감염된 동물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 렙토스피라증의 경과와 합병증
렙토스피라증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으므로,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격리시킬 필요는 없으며 다른 사람과의 일상적인 접촉은 안전합니다.
하지만, 젖은 침상이나 혈액에 젖은 옷 그리고 소량의 소변을 통해 성 파트너에게 균을 전달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경증의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2~3주일이 지나면 거의 전부가 회복되지만, 황달이 생긴 중증 환자에서는 간 장애가 아닌 신부전으로 5~30%가 사망합니다.
그러나 신장 혈액투석을 시행하면 사망률이 감소됩니다. 페니실린(penicilli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등의 항생제는 가능한 한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 7일이 지나 페니실린 제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이미 조직이 파괴되었거나 면역반응에 의해 병리적 변화가 진행되면 효과를 거두기 힘듭니다.
*참조:
1)site_렙토스피라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렙토스피라증,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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