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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의 치료방법 1_5-ASA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8.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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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은 원인 불명의 대장 염증을 일으키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환자의 15% 정도는 중증 대장염의 급성 발병으로 위중한 경과를 초래하며 이 경우 약 30%의 환자는 대장 절제술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오랜 기간 만성적인 장관의 염증으로 인하여 장기적으로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합병증으로 대장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부터 궤양성 대장염 증례가 보고되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발병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표준적인 약물 치료로 5-aminosalicylic acid(아미노살리실릭산, 5-ASA) 제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약물(azathioprine, 6-mercaptopurine) 제제가 있으며 이들의 효능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20~40%는 통상적인 약물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으로 대장절제술을 받게 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의 환자에서 cyclosporine(사이클로스포린)이 사용되고 있지만 약제 부작용과 장기적인 효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자마다 이견이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부작용이 적으며 장기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이상적인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궤양성 대장염의 기존 치료법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연구와 크론병에서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제제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5-ASA제제(항염증제)

 

과거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되었던 설파살라진은 현재까지 많은 연구 결과와 2007년 Cochrane Review에서 보고된 바처럼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현재 경도, 중등도 궤양성 대장염의 초기 관해 유도 및 유지요법에 있어서 주요 1차 선택 약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설파살라진은 항염증 작용을 하는 5-ASA와 운반역할을 하는 설파피리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파살라진은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설파피리딘에 의한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5-ASA는 소장에서 흡수되어 국소적으로 작용을 보이기 때문에 대장 점막까지 5-ASA를 이동시킬 수 있는 많은 기전들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설파살라진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항염증의 주된 작용물인 5-ASA의 운반과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Asacol(아사콜), Pentasa(펜타사), Claversal(클라버살)/Mesasal(메살살)/Salofalk(살로팔크) 등과 같은 다양한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각 약물들은 5-ASA의 전달 방식 차이로 인해 제형들 간에는 다양한 효능과 내약성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하게 되므로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일부 보고에 의하면 환자의 최대 60%가 처방된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 이와 같은 순응도의 감소는 재발률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약물 투여 횟수를 줄이거나 일회 투여 용량을 증가시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MMX mesalazine(메살라진 또는 메살라민) 제형은 mesalazine 1.2g에 pH의존적 중합체 필름(polymer film)으로 코팅시키는 Multiple Matrix System(MMX)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활동성 약물이 전체 대장을 통과하면서 24시간 이상 골고루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MMX mesalazine 제제의 효능성에 대한 임상 연구를 보면 경도, 중등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 34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결과 MMX mesalazine 2.4g과 4.8g을 하루 1회 투여한 군 모두에서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 관해에 도달하였다고 보고했습니다. 

 

경도, 중등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MMX mesalazine 2.4g(1.2g씩 하루 2회)과 4.8g을 하루 1회 투여한 군에서 모두에서 위약(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약제)군보다 유의하게 효능면에서 낫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MMX mesalazine의 관해 유지 효과에 대한 무작위 비교 연구에서도 MMX mesalazine 2.4g을 하루 1회 투여한 군과 1.2g을 하루 2회 투여한 군이 비슷한 효능을 보였습니다.

 

고용량 mesalazine의 하루 1회 요법이 관해유도 및 유지를 위한 효능 및 순응도 면에서 임상에서 유용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따른 시도로 Pentasa와 Salofalk 과립제와 같은 미세환약(micropellet) 제제를 사용해 지속적 방출이 가능하도록 하여 기존 알약 제제보다 투여 횟수를 줄이려는 연구도 있습니다.

 

3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에서 Pentasa 과립제제를 하루 1회 2g 투여한 군이 1g씩 하루 2회 투여한 군보다 1년 후 관해율이 12% 정도 더 우월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기존 5-ASA제제를 고용량으로 투여하거나 지속적 방출이 가능한 미세환약 과립제제와 같은 신기술로 변형된 형태로 투여할 경우 환자의 약제 개수와 복용 빈도를 줄여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치료 효능과 재발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진윤태 외 1인, 궤양성 대장염의 최신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6호, 2009, 654~6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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