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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치료방법 2_항호르몬 요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2. 4. 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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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했어도 다른 곳에서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죽이고 무력화함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약물요법의 목적입니다.

 

유방암의 약물요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 항호르몬 요법과 항암화학 요법, 표적 치료가 있습니다.

 

이중 표적 치료란 항암화학 요법의 일종으로, 표적 치료제라는 새로운 약물을 이용하여 암세포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수용체나 단백질, 유전자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정상 세포에 피해가 덜 가도록 합니다. 


아주 조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항호르몬 요법이나 항암화학 요법 혹은 둘 다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의 방법과 순서는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종양의 크기와 특성, 겨드랑이 림프절 등으로의 전이 정도, 환자의 증상 및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하여 의사가 정합니다.

 

 

 항호르몬 요법

 

항호르몬 요법이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호르몬이 그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그러한 호르몬 자체의 분비를 억제하는 장기적인 치료 방식입니다.

 

수용체(receptor)란 세포막이나 세포 내에 존재하면서 호르몬이나 항원, 빛 따위의 외부 인자와 결합하거나 그에 반응하여 세포 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유방암은 크게 보아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것과 음성인 것,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양성은 발생 당시부터 호르몬 수용체를 지니고 있는 암이고, 음성은 그것이 없는 암입니다.

 

다양한 호르몬 수용체 가운데 유방암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에스트로겐(소포호르몬)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수용체입니다.

 

둘 중 하나만 있어도 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분류되어, 수술 후 혹은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 항호르몬 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이 수용체와 결합하게 되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므로 이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방암의 호르몬 수용체의 양성도가 강할 때 치료 효과가 큽니다.

 

 

대부분의 항호르몬제는 경구용이고 항암화학 요법의 약제보다 부작용이 적어서 삶의 질을 악화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항호르몬 약제 / *출처: 삼성서울병원>

 

이 때문에 항호르몬 치료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환자들이 적잖은가 하면, 극소수에게만 발생하는 부작용을 지나치게 염려하여 약제의 복용을 거부하거나 소홀히 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용법과 용량에 관한 의사의 지시를 엄격히 따라야 합니다.

항호르몬 요법에 많이 이용되는 물질로는 우선 타목시펜(tamoxifen)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이것은 스스로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달라붙어 그것이 정작 에스트로겐과는 결합하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항암 효과를 내는데, 폐경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또, 최근에 개발된 것으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상품명 아리미덱스), 레트로졸(letrozole, 상품명 페마라), 엑세메스테인(exemestane, 상품명 아로마신) 등의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가 있습니다.

 

 

이 약제들은 에스트로겐의 체내 합성에 필수적인 효소 아로마타제의 작동을 저해함으로써 에스트로겐의 생성 자체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타목시펜보다 항암 효과가 더 큽니다.

 

현재 이 약은 폐경 후 여성에게 수술 후의 보조호르몬요법으로 타목시펜 대신에 처방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항호르몬제와 항암제를 동시에 쓰기도 했는데, 그렇게 하면 약물 부작용이 커지는 데 비해 항암 효과의 증대는 크지 않아 최근에는 따로 투여하도록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 항암제를 정맥으로 4~8차례 투여한 후에 항호르몬제를 5년간 복용하도록 합니다.

타목시펜과 비슷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상품명 파슬로덱스)는 폐경 후 여성에게 투여하며 전이성 유방암의 약제로 쓰입니다.

 

최근 새로 개발된 약제들로 아피니토(afinitor, 성분명 everolimus) 및 팔보시클립(성분명 palbociclib)이 있습니다.

 

표적 치료제의 일종으로, 단독투여나 항암제와의 병용투여보다는 항호르몬제(exemestane or letrozole)와 병용투여하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환자에서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항호르몬 요법의 부작용

 

항호르몬 제제인 타목시펜(20mg 알약을 하루에 하나씩 경구 복용)은 반대편 유방에도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50% 정도 낮추는데, 몇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안면 홍조(얼굴과 목‧가슴 등의 피부가 갑자기 붉어지면서 화끈거리고 때로는 땀도 나는 것), 불규칙한 생리, 질 내 분비물, 그리고 드물게는 체액의 저류(瀦留, 고임), 우울증, 피부 홍반(紅斑, 붉은 빛깔의 얼룩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간혹 자궁내막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아로마타제 저해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안면 홍조와 뼈의 통증이며, 폐경 후 여성에서는 골소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참고:

1)site_유방암, 국가암정보센터

2)소책자_유방암, 삼성서울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질환편, 2018,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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