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발 및 전이
폐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많고 완치율이 낮아서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폐암 치료가 일단 끝났다 해도 재발과 새로운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치료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추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5~80%가 처음 진단 당시 이미 국소적으로 진행되었거나 전이가 일어난 상태입니다.
근치적 절제를 할 수 없는 3~4기 환자들은 고식적(항암화학 요법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며, 이 경우 치료 목표는 생존 기간의 연장과 증상 완화입니다.
‘고식적(姑息的, palliative)’이란 근본적인 것이 아니고 임시변통으로 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라 해도 20~50%쯤이 재발하므로, 여기에 소세포폐암까지 고려하면 결국 폐암 환자 대다수가 항암화학 요법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세포 형태나 질병의 침범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국소 재발보다는 원격전이가 많다고 최근 보고되고 있습니다.
흔하게 원격전이가 되는 곳은 뇌, 뼈, 간, 그리고 폐암이 생긴 폐의 반대쪽 폐입니다. 그중 가장 잦은 곳이 뇌이며, 이 경우 4기 환자에 준하여 관리와 치료를 하게 됩니다.
소세포폐암에서 항암화학 요법 중 병이 진행되거나 치료가 일단 끝난 후 재발한 경우에는 더 치료를 해도 효과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2~3개월 정도입니다(중앙값이란 통계 자료에서 변량을 크기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에 있는 값입니다).
이 단계에는 통상 새로운 약제들로 치료를 하는데, 폐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 치료 시의 반응률은 약 60%이며, 이것은 항암화학 요법을 쓸 때보다 나은 결과입니다.
항암화학 요법 후 재발한 상대정맥증후군, 통증을 동반한 뼈 전이, 척수 압박, 그리고 전에 뇌 방사선 조사를 받지 않았을 경우의 뇌 전이 등에서는 방사선 치료가 적합한 치료법입니다.
◈ 치료 현황
폐암은 처음 진단 시에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때가 많고, 따라서 근치적 절제술을 적용할 환자가 적다는 일반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의 성질과 변인이 워낙 다양한 데다 환자들의 병기나 상태도 각기 다르니만큼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 속도가 느린 데다 주변 조직으로 먼저 퍼진 다음에 전신으로 전이해 나가므로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또한 수술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폐암 환자는 4분의 1 이하입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치료의 실패에 따른 환자의 사망은 대부분 절제 수술 후 3년 이내에 발생합니다.
4년째에는 거의 사망이 없다가 5년째에 조금 사망 숫자가 늘어나고, 5년 이후에는 본래의 병으로 인한 사망은 거의 없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은 소세포폐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6~17주에 불과하나, 치료를 받은 환자는 40~70주로 늘어납니다.
요즘은 새로운 항암제들이 개발되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도 치료 후 2년 이상 살 수 있는 가능성은 30%에 불과하며, 5년 이상 살 가능성은 10% 미만입니다.
소세포폐암은 처음 항암화학 요법을 쓸 때의 반응이 좋을수록 장기 생존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항암화학-방사선 치료 후 완전관해(육안으로도, 각종 흉부 영상에서도 암이 보이지 않고 사라진 상태)가 되었을 경우 일부에서는 장기 생존이 가능하나 다수에서 재발하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는 쓰지 않는 용어인 관해(寬解, remission)란, 영구적으로든 일시적으로든 병의 증상이 호전되거나 사라지고 임상적으로 통제가 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2020년에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8년 사이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를 합해서 32.4%(남자 27.0%, 여자 44.3%)입니다.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 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
폐암 | 1993~1995년 | 1996~2000년 | 2001~2005년 | 2006~2010년 | 2014~2018년 |
남녀전체 | 12.5% | 13.6% | 16.6% | 20.3% | 32.4% |
남 | 11.6% | 12.4% | 15.3% | 18.0% | 27.0% |
여 | 15.8% | 17.5% | 20.2% | 26.0% | 44.3% |
*보건복지부 중암암등록본부, 2020년 12월 발표자료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4-2018년) 상대생존율 추이 ]
폐암 | 국한(Localized) | 국소(Regional) | 원격(Distant) | 모름(Unknown) |
남녀 전체 | 71.7% | 41.4% | 8.9% | 23.5% |
남 | 63.7% | 35.9% | 7.0% | 19.4% |
여 | 84.3% | 56.4% | 13.4% | 32.6% |
*보건복지부 중암암등록본부, 2020년 12월 발표자료
◈ 치료 후 관리
1) 폐 수술 후 관리방법
폐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있고, 기관지 분비물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렴이나 폐기종 등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호흡이나 기침, 가벼운 운동을 통해 폐의 기능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폐 수술의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규칙적으로 짧은 시간의 운동이나 가벼운 활동하기
② 경미한 통증은 진통제나 부분 찜질로 완화시키기
③ 폐 기능 활성화를 위한 계속적인 심호흡 운동하기
④ 바른 체위 운동하기
(수술한 쪽 어깨 돌리기 운동, 손가락 깍지 끼워서 머리 위로 손 올리기, 한 손으로 반대편 귀 잡기, 빗질하기 등)
⑤ 기침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공해 먼지, 헤어스프레이, 자극성 향기 등)은 피하기
⑥ 간접흡연을 피하기 위해 공공장소를 갈 때에는 가능하면 금연 구역을 이용하기
2) 부작용 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검진
폐암 수술 후에는 재발 여부나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보통 수술 후 1~2년 동안은 약 3~4개월 간격, 수술 후 3년까지는 6개월 간격, 수술 후 4년이 지나면 1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검진 기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폐암, 국가암정보센터
2)소책자_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폐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암센터, 2015, 35~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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