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적 치료법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나 약물이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중이 재건수술, 내이 절제 수술, 제8 뇌신경 절단술, 선택적 전정신경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혈관 장애나 중이 및 인두근육장애가 있는 경우 갈고리 골절술이나 고막긴장근절제술 등의 적절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혈관성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 관여하는 혈관이 다수인 경우 수술로 이명이 상당히 감소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술 전에 동맥 색전술을 시행하고 색전술 후 48~72시간 이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공급 혈관을 찾아 동맥 색전술을 시술할 수 있습니다.
시술 전에는 반드시 두개강 내에 다른 혈관 질환이 있는지, 내경동맥과 척추 동맥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여 시술 후 두개 내 혈류량이 저하되지 않도록 합니다.
지속적 이관개방증이 있는 경우 코인두강 내 귀인두관 입구부 주위에 20% 초산은을 사용하여 화학적 소작술을 시행하거나, 이관 주위에 테프론이나 젤라틴 스펀지를 주입하여 이관 개방을 줄여줌으로써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외림프누공이 있을 때에는 시험적 중이 절개술로 누공 부위를 관자근막이나 골편 등으로 막아줌으로써 적절히 치유할 수 있습니다.
정맥성 잡음의 치료로 총안면정맥과 경정맥이 만나는 지점 바로 아래에서 경정맥을 결찰하는 방법이 있으나, 수술 후 이명의 재발 가능성이 높고 빈번한 뇌압 상승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흔히 시행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성상신경절 차단술은 성상신경절을 국소마취제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두부의 혈관 수축을 억제하여 내이와 뇌혈관의 혈행을 개선하고 가는 동맥의 경련을 완화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양측 성상신경절을 동시에 차단하면 부교감 신경성 심장정지와 양측 미주신경, 하후두신경, 상환신경총, 횡격막 신경의 마비로 상지마비, 흡인, 연하장애, 횡격막 마비 등의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양측을 동시에 차단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그 외에 턱관절 장애에 대한 치료, 치아 교정 등도 이명의 원인에 따라 이용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인공와우 이식술도 이명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수술 전 이명이 있었던 환자에서 수술 후 상당 부분 이명이 개선되거나 소실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이 심한 경우에서 수술 후 이명 증상이 개선되는 정도가 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만, 이명의 치료로 인공와우 이식술을 고려할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 보청기와 이명 차폐기
난청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는 보청기는 청력을 증강시키므로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이명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명 차폐기는 이명과 관련된 귓속의 윙윙거림을 차폐하기 위해 백색 소음을 생성하는 장치로, 소리 발생기입니다.
이명 차폐기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연속적 완전 차폐와 연속적 부분 차폐, 억제 차폐, 차폐로 인한 탈감작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그 외에 보청기와 라디오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일정 부분의 이명은 외부 음에 의해 가려질 수 있는데 이는 순음이나 잡음이 이명을 차폐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이명 재훈련(뇌 훈련) 치료
이명의 치료방법 중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것이 이명 재훈련 치료입니다.
이명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이명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 치료방법은 환자 본인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로 인해 이명으로 인한 괴로움과 인식을 차단하고, 궁극적으로 이명에 귀 기울일 때를 제외하곤 이명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방법입니다.
지시적 상담과 소리 치료로 이루어지며, 오늘날까지 이명 치료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기법은 환자의 이명 정도와 청력 상태에 맞추어 일정 기간 꾸준한 상담치료, 정신과적 치료를 합니다.
상담 치료 결과는 이명에 대한 반응 정도, 이명 인지 정도, 삶에 대한 영향 변화 등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치료한 후 분석합니다.
정상적 상담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0%가 치료 효과를 볼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필요시 차폐기(소리발생기)나 보청기, 또는 이명 차폐기를 이용한 차폐 방법을 조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차폐기는 신경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음을 지속해주기 때문에, 고주파 난청만 있는 정도라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반복적으로 상담하여 이명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보청기나 이명 차폐기로 차폐하여 장기간 이명을 줄이므로 서서히 이명을 잊게 됩니다.
이 치료의 목적은 이명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이 이명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이명과 관련해 2차로 발생하는 환자의 괴로움을 없앰으로써 환자가 이명을 느끼는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고 중추신경계의 자연스러운 적응을 유도하는 데 있습니다.
먼저 상담을 통해 자극에 적응하도록 하고, 다음으로 소리 자극의 강도를 낮추기 위해 보청기나 이명 차폐기를 사용합니다. 이 밖에 약물, 생체되먹임기전, 최면법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회피 요법
이명을 유발할 수 있거나 치료에 방해가 되는 음식이나 약물의 섭취를 삼가고 스트레스나 소음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음식물 중에는 유제품, 커피, 코코아, 땅콩, 과일, 어류, 조개류 등이 있으며 이독성 약물, 세포독성 약물, 술 등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 청력 장애와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중 일부도 이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잦은 복용을 피해야 하며,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밖에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지지와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고취시키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동반한 경우 우울증에 대한 치료나, 인지 치료나 이완훈련 치료 등 정신과적인 치료가 이명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 기타
해외 연구에서는 빨강, 파랑, 초록 등 여러 색의 전구가 많이 달린 컬러 램프를 바라보면 이명이 완화된다거나 인간과 척추동물의 체내에서 자연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이명을 소멸시키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명은 치료를 하면 환자의 25%는 증상이 매우 호전되고, 50%는 어느 정도 좋아지기 때문에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이명의 예방법
이명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비행장 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 과도하게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분이 너무 많은 음식이나 탄산음료, 담배 등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참고:
1)site_이명,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논문_이호기 외 1인, 이명의 치료, Clinical Otolaryngol, 2003;14, 178p
3)site_김민범, 「'귓속 불청객' 이명, 어떻게 하면 내쫓을 수 있을까?」, 삼성 뉴스룸, 기획·연재, 2017
4)site_김길원, [명의에게 묻다] '귀에서 윙~' 이명.."참는 게 능사 아니다", 연합뉴스, 뉴스홈, 최신기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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