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치핵의 주된 증상은 탈항과 출혈이며, 외치핵의 주된 증상은 췌피와 혈전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입니다.
이 중 출혈과 부종 그리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보존적 치료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배변 습관의 개선 및 식이요법
모든 치료의 원칙은 우선 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을 피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변은 1분 이내에 나옵니다. 1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은 병을 만드는 일과도 같습니다. 앉아서 3∼5분이 지난 후엔 일어나야 합니다.
조금 덜 누었다고 생각될 경우 일단 일어선 후 다음에 또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신문을 탐독하거나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벽에 붙이는 시계 같은 것을 준비해서 꼭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이요법으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매일 6~8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주스, 현미나 통밀 같은 섬유소 음식을 섭취해주면 배변 활동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온수 좌욕
배변 후에는 좌욕을 해서 항문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온수로 목욕을 하는 것이 항문 질환에 대한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입니다.
배변 후에 따뜻한 물로 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항문이 지저분하면 가렵거나 불쾌해지며 이로 인해 항문 주위염, 항문 소양증 등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반드시 아침저녁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닦아줍니다.
한번 아파보신 분은 그 아픔을 기억하십니다만, 수술을 하고 나셔서도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잊는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수술 부위는 당연히 해결되더라도 다른 부위에 얼마든 치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한번 감기 걸렸다고 두 번 다시 감기 안 걸리는 게 아니듯, 치핵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막는데 노력하시는 것이 삶의 질을 위해 좋습니다. 특히 내치핵(암치질)이 있는 분은 휴지로 항문을 닦지 말고 물로 씻어주는 게 더 좋습니다.
씻을 때는 비누나 소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좌욕을 할 때는 쭈그려 앉아서 하는 것은 항문에 부담을 주므로, 좌욕기가 없는 경우는 엉덩이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넓은 세숫대야를 이용하여 낮은 의자에 올려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이 들어 있는 세숫대야에 엉덩이를 푹 담그고 가볍게 두드리듯이 하면서 씻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배변을 할 때처럼 힘을 주어서 항문을 충분히 열고 씻으면 더 효과적입니다.
▷1회 좌욕 시간 : 5∼10분
▷하루의 좌욕 횟수 : 3∼4회가 적당하며 너무 자주 하면 항문이 짓무르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물의 온도 : 40∼42도(대중목욕탕의 온탕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부종이 심해집니다.
▷좌욕 시 사용하는 물의 종류
샤워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수돗물이면 충분하고, 거기에 소금이나 소독약 등 다른 물질을 타서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항문 자극 증상이나 항문 소양증이 악화되는 수가 있습니다.
▷좌욕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3가지입니다.
①항문의 청결
②항문괄약근의 이완
③혈액순환 개선
◈ 약물 치료
약물요법은 치핵에 의한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항문 주위의 근육을 이완하는 작용과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치질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초기 치핵은 배변 시에만 치핵이 빠져나왔다가 저절로 항문으로 들어가는 상태입니다.
초기 치핵 환자는 혈관의 붓기가 심하지 않아 크기가 크지 않으므로 약을 복용하면 부어 있는 혈관을 가라앉혀 밖으로 나온 혈관 조직을 빨리 항문으로 들어가도록 도와 증상을 개선합니다.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제제는 증상 완화에, 혈관 수축제는 치핵 치료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약물별로 차이가 있으나, 항문 질환인 항문 벽의 정맥 혈관그물이 늘어나서 혹이 생긴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치질약의 종류로는 항문의 주위를 직접 치료하는 크림이나 좌약 등의 외용제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등의 경구약이 있습니다.
치질의 정도, 환자의 상태 등에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1) 외용제
외용제로는 연고, 크림, 좌약이 있습니다. 항문 주위에 적용하는 근육이완제, 소염제, 국소마취제, 혈관 수축제 등의 성분이 사용됩니다.
연고와 크림 형태의 제제는 항문 부위에 적용합니다.
좌약은 직장 내에 삽입합니다. 좌약은 직장에서 녹아 흡수되어 국소적으로 작용하지만, 혈류를 통해 전신 작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외용제는 단일 성분의 외용제와 각기 다른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을 복합한 외용제가 있습니다.
복합제에는 피부 보호를 위해 비타민 E(토코페롤), 상처치료를 위해 비타민 A(레티놀), 세포 재생효과를 위해 알란토인 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근육이완제
치핵은 항문 주위의 정맥 혈관그물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근육이완제를 사용하여 항문 주위의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과 정맥혈관의 재생을 도우면 통증이 완화되고 치질이 회복됩니다.
단일성분의 근육 이완제로는 니트로글리세린 성분의 렉토제식연고® 등이 있습니다.
▷소염제
항문 부위에 스테로이드 등의 소염제를 사용하면 염증을 감소시켜 치질로 인한 불쾌감, 가려운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프록토세딜® 등의 연고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히드로코르티손 성분으로 항염증 작용을 하며, 디부카인의 국소마취, 에스쿨로시드의 혈액순환 개선, 네오마이신의 항균작용이 복합되어 치질을 치료합니다.
▷국소마취제
국소마취제는 통증을 완화합니다. 국소마취·소염제는 프라목신 성분의 헤모렉스크림® 등이 있다.
▷혈관 수축제
출혈이 일어난 경우에는 혈관 수축제를 사용하여 부종과 출혈을 억제합니다.
푸레파연고® 등은 페닐레프린 성분의 혈관 수축 작용과 리도카인의 국소마취, 알란토인 성분의 피부 보호,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항균작용, 토코페롤의 항산화, 레티놀의 상처치료 복합 작용으로 출혈을 억제합니다.
그리고 통증 및 가려움 등 자극감을 감소시킵니다.
▷외용제 사용 시 주의사항
외용제 사용 시 가벼운 가려움증, 통증, 출혈이 나타나거나, 치질 증상의 개선이 없으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합니다.
소염 작용이 있는 외용제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염증 및 가려움, 수포, 화끈한 증상(작열감)이 사라지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여 장기간 계속해서 바릅니다.
다만, 히드로코르티손과 같은 국소 스테로이드는 항문 주변 피부를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사용해선 안 됩니다.
좌약은 무르게 된 경우에는 잠시 냉각시킨 후에 사용하며, 지나치게 딱딱하게 된 경우에는 실온에 두어 무르게 한 후 사용합니다.
연고제는 항문 부위에만 사용합니다.
심장질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당뇨병, 전립샘비대증으로 인한 배뇨곤란 환자는 외용제 중 클로르헥시딘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2) 경구약
경구약으로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정맥 치질약과 대변완하제, 소염 진통제 등이 있습니다.
▷정맥 치질약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정맥 치질약은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막고 모세혈관을 강화하여 혈관 탄력 개선 및 혈액 순환을 정상화합니다.
또한, 항염 작용을 통해 치질로 인한 출혈, 가려움증,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을 개선시켜 줍니다.
디오스민, 트록세루틴, 헤스페리딘(미세 정제 플라보노이드 분획물) 등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사용됩니다.
▷대변완화제
완하제는 굳은 변을 부드럽게 하여 항문에 가는 자극을 줄여 치료를 돕습니다.
식이섬유와 물의 섭취를 늘리면 변이 묽어지고 양이 증가하여 배변 시의 과도한 긴장을 방지합니다.
그러므로 대변완하제 복용 시 보조 요법으로 식이섬유 제제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같이 복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주로 팽창성 하제를 사용합니다.
*팽창성 하제: 대변의 양을 늘려 변비를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서 10~30배로 팽창해서 변의 양을 늘림으로써 장벽에 자극을 주고 장운동을 항진시켜서 완화 작용을 합니다.
▷소염 진통제
외치핵의 경우, 통증이 비교적 심하지 않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출혈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질에는 복용하지 않습니다.
소염진통제는 치핵으로 인한 통증 및 부종을 가라앉혀 줍니다.
▷경구약 복용 시 주의사항
대변완하제 중에서 팽창성 하제인 차전자피 제제는 다른 약물을 흡착하여 그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는 전문의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장기간 복용 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변비가 악화될 수 있어 역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경구약 중 디오스민, 멜릴로투스엑스, 헤스페리딘, 트록세루틴 등이 복합된 플라보노이드 성분 제제의 경우, 임신 초기 3개월 이내에는 복용하지 않습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 제제를 제외한 경구약은 태아에 대한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임부 및 수유부의 복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치질약을 사용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치핵 약물치료는 2주 동안 실시하며, 2주 동안 친료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변기 물이 붉게 물들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손으로 접어넣어야 들어갈 때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물 치료 후 완화됐어도 다시 치핵이 빠져나오는 현상이 세 번 이상 반복되면 수술을 권하게 됩니다.
*참고:
1)site_치핵,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0
2)도서_민병철, 치질의 증상과 올바른 대처법, 공업화학 전망, 건강칼럼, 제12권, 제1호, 2009, 60~61p
3)site_한희준, 치핵, 「꼭 수술해야 할까? 약물로 치료 가능한 시기는...」, 헬스조선 뉴스, 서치클리닉,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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