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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털진드기병)의 치료방법과 예방방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7.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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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합병증 없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항생제 투여가 늦어지면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신속한 진단과 치료는 질병의 이환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균(O. tsutsugamushi)은 혈관 내피 세포에 증식 후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므로,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관내피세포나 백혈구, 대식세포 등 세포 내 항생제 농도가 충분해야 합니다.

 

한 보고에 의하면 25명의 쯔쯔가무시병 환자 중 유전자 검사(nested PCR)를 이용한 검사에서 6명의 환자가 뇌척수액 검사상 쯔쯔가무시균의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에 있어서 약제가 중추신경계에 충분한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과 테트라사이클린(chloramphenicol)

 

쯔쯔가무시병 치료에 처음 사용된 약제는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로 항균 범위가 넓고, 싸고, 중추신경계 감염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Sheehy 등의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과의 비교연구에서 해열에 걸리는 시간이 테트라사이클린에 비해 오래 걸리고, 두 약제 모두 3일간 투여 시 50% 이상에서 재발됨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클로람페니콜의 재생 불량성 빈혈, 골수 억제, 그레이 베이비 증후군(gray baby syndrome)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알려지면서 더 이상 1차 약제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레이 베이비 증후군(회색 증후군): 클로람페니콜의 독성이 영향을 미치거나 부작용을 일으켜 신생아, 특히 미숙아에게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회색빛을 띤 청색증이 특징이며 복부 팽만, 저체온, 구토, 호흡 곤란, 혈관의 허탈 등이 나타납니다. 신생아는 약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미숙해 치명적입니다. 

 

Sheehy의 연구에서 두 약제를 5일 이상 사용한 경우에 재발의 보고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을 치료로 사용할 경우는 5일 이상 사용하는 게 적절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선택 치료약제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독시사이클린은 테트라사이클린에 비해 반감기가 길고 음식과 같이 복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입니다.

 

용량은 독시사이클린 100mg을 하루 두 번 투여하거나 독시사이클린 200mg을 부과 용량으로 한번 투여하나, 부과 용량 투여 시 오심 구토의 빈도가 다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치료기간이 짧을 경우 재발이나 치료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 치료기간은 중증이 아닐 때는 일반적으로 5~7일 치료하거나 해열이 되고 하루 더 투여하는 게 권장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 빠르게 반응하여, 독시사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 등의 치료 후 48시간 이내에 해열되지 않으면 쯔쯔가무시병 이외의 다른 질환을 고려해야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제 내성균에 대한 치료

 

1990년대 태국의 북부지방에서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함에도 늦게 해열되는 예들이 보고 되었습니다. 

 

늦게 해열되는 환자에서 분리된 쯔쯔가무시(O. tsutsugamushi)균은 최소 억제 농도가 더 높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쯔쯔가무시균도 독시사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에 상대적인 내성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1)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경·중등도의 쯔쯔가무시병 환자를 대상으로 독시사이클린과 항생제 마크로라이드계 중 하나인 아지트로마이신의 비교 연구에서 아지트로마이신 500mg 단 회 투여가 독시사이클린 200mg 7일 투여와 효과가 동등함을 보고했습니다.

 

 

2) 텔리스로마이신(telithromycin)

이외에도 경·중등도의 환자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서 텔리스로마이신 800mg 하루 한번 5일 치료가 독시사이클린 100mg 하루 두 번 5일 치료만큼 효과적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텔리스로마이신을 독시사이클린 대체 약제로 사용할 수 있으나, 텔리스로마이신 투여 후 치명적인 간독성의 가능성에 대한 보고가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리팜핀(rifampin)

독시사이클린 내성 쯔쯔가무시균이 보고된 태국에서 실제 임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결핵 치료제인 리팜핀 600~900mg을 7일간 사용한 방법이 독시사이클린 내성 쯔쯔가무시병에 대해서도 모두 해열이 되었습니다.

 

3일을 기준으로 해열되는 빈도를 보면 900mg은 95% 정도의 효과를 600mg은 85% 정도의 치료 효과를 보여, 내성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결핵의 유병 지역이며, 리팜핀 단독 투여 시 약제 내성 결핵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 약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사용하기 전에 활동성 결핵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발진티푸스의 병원체인 발진티푸스 리케치아(Rickettsia prowazekii)의 리팜핀 내성 돌연변이가 가능함이 보고되었으므로 쯔쯔가무시병에서도 내성 균주의 출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독시사이클린과 리팜핀을 같이 사용한 경우 오히려 해열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약제를 병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임신부 환자의 치료 

 

임신부가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자발 유산이 가능하며, 분명하지는 않으나 수직 감염의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치료 약제인 독시사이클린은 미국 FDA에서 태아에 미치는 위험도 약품 분류상 D군 약물이며, 클로람페니콜은 C군이기는 하나, 그레이 베이비 증후군의 가능성으로 처방에 주의를 요하는 약제입니다.

 

FDA B군인 아지트로마이신을 대체 약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소아 및 임신부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된 보고가 발표되었으며, 아지트로마이신 500mg 단독 투여 후 임신부 및 신생아 모두 건강하게 출산되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몇몇 보고에서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 투여로 임신부 치료는 성공하였으나 신생아에서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경우가 보고되었습니다.

 

임신부에서 시프로풀록사신(ciprofloxacine)과 베타락탐(beta-lactam) 항생제 투여 후 임신부 치료 실패 및 태아의 사산이나 유산 등이 초래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까지 임신부에서의 치료는 아지트로마이신 투여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지만, 치료 실패나 재발이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이 경우 텔리스로마이신이나 리팜핀 등의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지만, 태아에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예방 방법

 

1) 일반적 예방 방법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진드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풀밭에 앉거나 누워서는 안 되며, 빨래 등을 풀밭에 널지 말아야 합니다.

 

유행기에 관목 숲이나 유행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진드기의 접근을 막는 화학약품인 퍼메트린(permethrin), 벤질 벤조에이트(benzylbenzoate)를 의복이나 모포에 스며들게 하거나,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 기피제를 바릅니다.

 

 

야외작업 및 활동 시 작업복(긴팔,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착용, 농경지 및 거주지 주변 풀숲 제거, 풀숲에 옷을 벗을 벗어 놓지 않고, 휴식 시 돗자리 사용을 해야 합니다. 

 

잔류성 살충제를 진드기 만연 지역에 살포하고, 야외 활동 후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합니다.

 

 

2) 예방적 화학요법

단기간 쯔쯔가무시병 위험 지역에 노출되는 경우 예방적 화학요법으로 주 1회 항생제 독시사이클린 200mg을 투여합니다.

 

 

3) 공중위생적 시책

쯔쯔가무시병 환자의 격리는 필요 없고, 유행지에서는 야영지, 광산 시설, 주거지에 린덴, 딜드렌, 클로르단 등을 뿌려 진드기를 제거합니다.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발열성 발진 환자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조기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여러 혈청형에 모두 효과적인 백신은 아직 없으므로 야외 활동 시 최대한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쯔쯔가무시병에서 회복된 환자는 동일한 혈청형에는 일정기간 면역력을 갖게 되나, 다른 혈청형의 균에 감염되었을 땐 재감염될 가능성이 계속 존재합니다. 

 

 

*참고:

1)논문_김동민, 쯔쯔가무시병의 임상 특징과 진단, Infection and Chemotherapy, Vol.41, No.6, 2009, 320p

2)논문_김동민, 가을철 열성 질환의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81권, 제3호, 2011, 323~325p

3)site_쯔쯔가무시병,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4)site_쯔쯔가무시증,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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