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결석의 치료는 결석 요인, 요로계의 구조적 요인, 그리고 환자의 임상적 요인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크기가 작은 무증상의 신장 결석은 영상검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기도 하지만, 크기가 큰 신장 결석이나 증상이 동반된 요관 결석의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결석 제거율과 치료 관련 합병증을 감안하여 결정하며,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에서부터 체외충격파 쇄석술, 비뇨내시경 수술, 로봇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까지 치료의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 보존적 치료
증상을 동반한 신장 또는 요관 결석의 경우, 통증 조절과 함께 경구 또는 정맥을 통한 충분한 수분 공급, 이뇨제 투여 등의 보존적인 방법을 통해 결석의 자연 배출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주로 결석이 동반된 측의 옆구리로 급격한 경련성 통증이 나타나며, 이러한 통증은 신성 산통이라고 합니다.
신성 산통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파라세타몰(paracetamol) 또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을 사용합니다.
디클로페낙(diclofenac) 등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의 경우, 주로 신장 대사가 되는 관계로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 신장 기능을 가진 사람에게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단,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가진 환자에서는 디클로페낙이나 이부프로펜(ibuprofen) 등 일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의 사용은 주의를 요합니다.
이러한 경우 차선으로 아편유사제(opioid) 계열의 진통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아편유사제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보다 신성 산통 완화 효과는 떨어지며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더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아편유사제를 사용하는 경우, 그중에서도 위장관 증상의 확률이 보다 높다고 알려진 페치딘(pethidine) 외의 다른 약제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나 심한 요관 폐색에 의한 수신증(물콩팥증) 및 이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 또는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경피적 신루 설치(percutaneous nephrostomy) 또는 요관 스텐트 (ureteral stent) 삽입술을 통한 감압이 필요합니다.
*수신증: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모이는 부분인 '신우'에 소변이 과다하게 모여 확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콩팥이 부었다고 표현하는 데, 소변이 배출되는 경로의 일부가 좁아져 배출이 안 되거나 역류해 발생하게 됩니다.
*경피적 신루 설치술: 몸 밖에서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신우에서 직접 소변을 제거하는 시술로, 작은 절개를 통해 가는 관을 삽입하고, 관을 통해 추가적인 스텐트 삽입도 가능합니다.
요로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기에 앞서 감염에 대한 조절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배뇨 또는 도뇨를 통한 중간뇨에 대한 소변검사 및 배양검사도 중요하지만, 요관 폐쇄가 동반된 경우에는 결석 상방의 소변의 조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가능한 이를 확보하여 배양검사를 나가는 것이 추천됩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불가한 환자의 경우 경피적 신루 또는 요관 스텐트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 지내야 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신장 결석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영상 검사를 이용하여 추적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결석의 크기, 방사선 투과도에 따라 단순 요로 촬영(kidney, ureter, bladder), 초음파 촬영술로 추적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 및 크기 변화 확인을 위해서는 저선량 비조영증강 컴퓨터 단층촬영(CT)이 권고됩니다.
치료 여부에 대한 결정은 주로 신장 결석의 크기와 위치가 영향을 미칩니다.
신장의 상부 신배(upper calyx)나 중부 신배(mid calyx)에 있는 결석의 경우, 배출 과정에 요관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의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신배: 신장 안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부분으로, 만들어진 소변을 모아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신우와 연결되어 요관으로 배출합니다.
특히 5 mm 이상인 경우 요관에 걸렸을 때 배출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의 보다 적극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부 신배(Lower calyx)에 있는 결석의 경우에는 자연 배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에 10 mm 크기까지도 추적 관찰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추적 관찰의 주기는 최초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하고 크기의 변화가 거의 없다면 이후 1년 간격의 추적 관찰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 중 증상 발생 가능성 및 이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환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 없이 다른 검사 과정 중 우연히 발견된 심한 수신증을 동반한 요관 결석의 경우, 매복된 결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자연 배출 가능성이 매우 낮고 오랜 기간의 요로 폐색으로 인해 이미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매복된 요관의 조직 변화로 요관 협착 등의 합병증 가능성도 증가됩니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높은 합병증 가능성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변을 통해 결석이 제거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소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섭취량보다는 배뇨량이 중요하며, 최소 하루 2.5 L 정도의 소변이 만들어지도록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결석은 대증 치료를 통한 자연 배출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구용 진통제 복용에도 조절되지 않는 통증, 심한 위장관 증상으로 인한 수분 섭취 감소, 요관 폐색에 의한 요로 감염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권장됩니다.
*참고:
1)논문_김형준, 요로결석의 비수술적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2020, 63(11): 668~669p
2)site_수신증/신배/경피적 신루설치술,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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