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질환

알츠하이머병(AD)의 치료 방법 5_약물요법(에스트로겐 대체요법 外)

gaulharu 2020. 11. 1. 00:05

임상시험 근거가 미약하나, 현실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

 

아래와 같은 다양한 약제들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시도되었지만 효과가 없거나, 효과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1) 에스트로겐 대체요법

에스트로겐(estrogen) 대체요법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혹은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두 가지 방향에서 연구되어 왔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실험실 연구나 동물실험에서는 뇌 혈류량을 개선시키고, 콜린성 신경세포의 위축을 억제하며,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시험에서는 에스트로겐 단독, 혹은 프로제스틴 병용 요법 시 65 세 이상의 정상 여성에서 오히려 치매의 발병 위험성을 오히려 높인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치료 효과에 대하여도 인지기능 개선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 면에서 위약과 다를 바가 없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에서 에스트로겐을 병용해도 추가적인 이익이 없었다고 합니다.

 

일부 긍정적인 결과들, 즉 고용량 에스트라디올 패치 제제를 사용한 소규모 임상연구나 메타분석 연구에서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이 기억력과 주의력, 정신운동 속도 등 인지기능의 호전시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의 장점이 뚜렷하지 않고, 예방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이 유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2) 항염증 약물

 

 

알츠하이머병 치료나 예방에서 항염증 약물의 역할도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연구되어 왔습니다.

 

아밀로이드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미세 아교세포(microglia)를 활성화시키며,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를 복용한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역학 연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시험 결과 아스피린을 포함한 여러가지 항염증 약물들이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저하를 막지 못하는 데다, 약물 부작용이 더 흔합니다.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Cox-2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Cox-2 억제제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의 위장관계 부작용의 문제를 줄일 수 있어 속쓰림, 궤양, 장 출혈 등의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Cox-2 억제제는 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항염증제는 이용되지 않습니다.

 

 

3) 은행잎 추출물

EGb-761과 같은 은행잎 추출물이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을 증진시키는지에 대해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서로 다른 용량, 서로 다른 연구 디자인 등으로 인해 명확한 답변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36개의 크고 작은 임상연구를 모아서 메타분석한 연구의 결론은 은행잎 추출물은 안전하며 부작용의 문제점은 없다였습니다. 

 

그러나 인지기능 증진의 효과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만큼의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였습니다.

 

 

4) 스타틴 계열

약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 혈관에서도 동맥경화나 죽상 병변이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대표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관해 몇 가지 임상연구가 시도되었습니다.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3명에게 아토바스타틴(atorvastatin)을 사용한 예비연구에서 임상적 유용성의 경향은 보였습니다. 

 

심바스타틴 40mg 을 400여 명의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1년 반 동안 사용한 연구나 640명의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아토바스타틴 80mg을 사용한 연구에서는 치매 진행 억제나 인지 저하 억제의 장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의 인지저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결론짓기 어렵습니다.

 

 

5) 비타민 B

호모시스테인 대사에 관련된 비타민 B를 보강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 혹은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한 연구들이 있지만 결과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340명의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버병 환자들에게 18개월 동안 엽산, B6, B12를 포함한 고용량 비타민 B를 복용시켰을 때 인지기능 개선의 효능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6) 오메가3 지방산

일본이나 몇몇 해양국가에서 장수와 어류 섭취의 관계가 조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부 관찰연구에 의하면 어유(fish oil)나 오메가 3 지방산은 낮은 치매 유병률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정상인과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등 800여 명의 인지 저하, 뇌 용적 변화 등을 조사한 관찰 연구에서 어유의 복용이 정상인의 인지저하를 줄이고 뇌 용적 위축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임상 시험에서는 이런 이점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295명의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18개월 동안 docosahexaenoic acid(DHA)를 복용시켰지만 인지나 기능 감퇴에서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174명의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 로 한 12개월의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연구에서도 위약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도 나타나는 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의 약물치료는 이전 포스트에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 약물치료 2_항정신병제/AChE 억제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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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논문_김성윤, 알츠하이머 치매 약물치료의 현황과 미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2018;57(1), 34~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