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질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의 진단방법과 분류

gaulharu 2020. 10. 23. 00:51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진단방법

 

▷혈액검사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일반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측정해 혈구감소증을 확인하고, 말초혈액도말검사에서 적혈구, 백혈구 및 혈소판의 모양 및 크기의 이상을 확인하게 됩니다.

 

혈액세포 이상이 혈액세포를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인 엽산이나 비타민 B12, 철분이 부족하여 생긴 현상인지 감별하기 위해 이들 비타민과 철분 수치도 검사합니다. 

 

또한, 적혈구의 성장을 유도하는 물질인 적혈구형성인자(에리트로포이에틴) 수치도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세포감소증을 보일 수 있는 질환으로 재생불량빈혈,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간경화에 따른 비장비대 등이 있으므로 이러한 질환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골수검사 

혈액검사에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골수검사를 시행하여 확진을 하게 됩니다. 골수검사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확진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엉덩이 윗부분의 돌출된 뼈 부위에 국소마취를 한 후 가는 바늘로 혈액과 비슷한 골수액과 작은 뼛조각을 얻습니다.

 

이렇게 얻은 골수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골수세포의 형성이상, 모세포(blast) 수, 골수세포 밀도 등을 관찰합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골수검사 소견 /출처: 국립암정보센터>

 

골수세포의 형성이상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모세포는 혈구 분화 단계 중 초기에 있는 미성숙 세포입니다. 

 

정상 골수에서는 모세포가 전체 핵이 있는 세포의 5% 미만입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에서는 모세포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골수 내에 존재하는 세 가지 혈구 계열(적혈구, 과립구, 혈소판) 중 어느 하나의 혈구 계열에서라도 전체 혈구 중 10% 이상의 세포에서 형성이상이 동반되어 있으면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성이상이 특정 약물, 바이러스 등의 감염, 알코올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임상 상황을 잘 고려하여 골수 검사의 소견을 해석해야 합니다.

 

골수검사 시 주요 부작용은 통증 및 골반부의 불편감입니다. 바늘을 찌를 때 통증과 골수를 주사기로 뽑아낼 때 뻐근함을 흔히 호소합니다. 

 

시술 후에도 불편감이 며칠 지속될 수 있습니다. 통증 이외 검사 부위의 감염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골수검사는 병의 진단뿐 아니라 치료 반응 판정을 위해 2번 이상 시행할 수 있습니다. 

 

 

▷염색체 검사 

혈구감소증이 있으나 형성이상이 분명하지 않는 경우에는 염색체 검사 결과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염색체는 유전물질을 담고 있는 물질로 세포 내에 46개가 존재합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에서 염색체 수 또는 구조의 이상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염색체 이상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인자가 됩니다. 

 

따라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의심하여 골수검사를 시행할 경우에는 반드시 염색체 검사를 동시에 시행하여야 합니다. 

 

위의 검사 외에 개별 환자의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분류와 예후 예측법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임상 경과와 예후가 다양한 이질적 질환들의 집합체입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진단과 분류는 WHO가 2001년에 새롭게 정립했고, 2008년과 2016년에 개정된 분류법을 발표했습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분류는 혈액검사, 골수검사, 염색체 검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2016년 분류법에서는 과거에 사용되었던 다소 애매한 병명인  불응성빈혈 등의 용어를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라는 대표 이름으로 통일했습니다. 

 

WHO 분류법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아래와 같이 분류합니다.

 

①단계열형성이상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with single lineage dysplasia)

 

②환상철적혈모구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with ringed sideroblasts)

 

③다계열형성이상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with multilineage dysplasis)

 

④모세포증가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with excessive blasts)

 

⑤5q 단독결손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with isolated del(5q))

 

⑥미분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unclassifiable)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정확히 생존기간이나 백혈병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예측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예후 예측 분류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후예측 분류법이 국제 예후 점수 시스템(International Prognostic Scoring System, IPSS)입니다.

 

이외에도 따라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임상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예후인자들을 이용한 여러 가지 예후적 점수 체계들이 개발되어 왔는데, WPSS (WHO Prognostic Scoring System) 및 개정된 IPSS(IPSS-R) 등이 있습니다.

 

 

▷국제 예후 점수 시스템 (IPSS)

IPSS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중요한 세 가지 예후 인자인 골수의 모세포 비율, 염색체 이상의 종류, 혈구감소증의 수의 특성에 따라 다른 점수를  주고, 점수의 합계로 위험군을 4개로 나누고 있습니다. 

 

예후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높을수록 병의 예후가 나쁘고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점수
예후 인자 0 0.5 1.0 1.5 2.0
골수의 아세포 비율 <5 5~10   11~20 21~30
염색체 이상* 좋음 중간 나쁨    
혈구감소**를 보이는 세포의 종류 0/1 2/3      
예후 점수 위험도 중앙 생존 기간(년)
0 낮음 5.7
0.5~1 중간 - 1 3.5
1.5~2.0 중간 - 2 1.2
>2.5 높음 0.4

* 좋음 : 정상 염색체, Y염색체의 소실, 5번 염색체의 소실, 20번 염색체의 소실

  중간 : 나머지 염색체의 이상

  나쁨 : 3개 이상의 염색체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또는 7번 염색체의 이상

** 혈구감소의 정의: 혈색소 10g/dL 미만, 혈소판 100,000/uL 미만, 절대호중구 1500/uL 미만

 

 

위험군에 따라 예측되는 생존기간(평균 3개월~6년)과 백혈병의 발생률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가 납니다.

 

IPSS로부터 예측되는 생존기간과 백혈병의 발생률은 질환의 자연경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치료 방침의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WPSS (WHO 예후 점수 시스템)

WPSS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예후 분류법입니다.

 

WHO 아형, 염색체 변이 소견, 적혈구수혈의존도 등 세 가지 요인을 가지고 5가지 예후군(Very low, Low, Intermediate, High, Very high)으로 환자를 분류합니다.

 

예후 군에 따라 9개월에서 141개월의 평균 생존기간을 보입니다. IPSS는 초기 예후 판단 및 치료 계획 수립에 사용되며, WPSS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경과 중 다양한 시점에서 환자의 예후 평가가 가능합니다.

 

 

▷IPSS-R

가장 최근에 개발된 것은 IPSS-R로서 IPSS보다는 좀 더 복잡하게 임상 지표를 반영하여 WPSS처럼 5가지 예후 군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개선된 IPSS-R(개정 국제 예후 점수 시스템)을 이용하여 생존기간과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추정합니다. 

 

IPSS-R은 WHO 분류법에 의해 분류된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에게 더 사용이 적합한 방법입니다.

 

 

IPSS-R에서도 IPSS와 같이 골수의 모세포 비율, 염색체 이상의 종류, 혈구감소증의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기지만 점수의 합계로 위험군을 5개(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로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염색체 이상의 종류를 5가지 분류로 세분화하였고, 골수의 모세포 비율도 보다 자세히 나누었으며, 혈구감소 유무보다 혈구 감소 정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렇게 예후 예측을 더 정밀하게 하려는 이유는 각 개인마다 차별화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에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다양한 유전자 변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이러한 연구결과도 예후 예측과 치료 방침 결정에 활용될 것입니다. 

 

 

*참고:

1)site_이제환,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진단과 치료, (사)한국혈액암협회, 사업안내, 교육 지원, 교육자료실, 2016

2)소책자_골수형성이상증후군, 대한혈액학회, 환우와 가족을 위한 혈액 질환 소개서, 제2판, 2018, 6~9p

3)site_골수이형성증후군, 국가암정보센터, 내가 알고 싶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