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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의 기능장애로 나타나는, 위마비(Gastroparesis)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0.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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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마비란?

 

섭취한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위에서 배출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다양한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는 위산을 분비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저장소 역할을 하는 상부 위가 팽창하여 음식물을 받아들여주는 위 적응 반응이 일어납니다.

 

위 전정부의 수축은 고형 음식물을 2mm 미만의 크기로 잘게 부수고 유문부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 mm가 넘는 음식물은 십이지장 흡수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문부의 자발 이완 및 전정부-유문부-십이지장 연동운동의 적절한 조율이 정상적인 위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위장 평활근, 장신경 (enteric nerves), 카할 간질세포(interstitial cell of Cajal, ICC), 자율 신경 및 중추신경 등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야 합니다. 

 

이들 중 특정 부위의 장애가 있거나 서로 간에 적절한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 배출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마비(gastroparesis)는 기계적 폐색(mechanical obstruction)과 관련 없이 발생하는 위 배출의 지연, 즉 위장의 기능장애에 의해 고형식과 유동식의 위 배출이 현저히 지연되어 있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신경근육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위 배출 지연의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당뇨병과 관련된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또한 수술, 약제, 파킨슨병, 교원병(collagen vascular disease) 등 다양한 원인들이 위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위마비의 유병률

 

위 배출 지연과 임상증상이 불완전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인구기반 연구가 많지 않아 위마비의 유병률이나 발생률의 정확한 평가가 어렵습니다.

 

다만, 일반 인구에서는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3%에서 관찰되며, 유병률은 남자에서 10만 명당 9.6명(95% CI 1.8~17.4), 여자에서는 37.8명(95% CI 23.5~52.4)으로 여자에서 다소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내 백인 인구 중심의 연구 결과이므로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여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과거에 비해 유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제1형 당뇨의 30~50%, 제2형 당뇨의 15~30% 환자에서 위마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본 선정 오차에 의해 다소 높게 파악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며,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보고에 의하면 제1형 당뇨 환자의 5.2%, 제2형 당뇨 환자의 1.0%에서 위마비가 나타날 위험도가 있다고 11년간의 관찰 연구에서 보고하였습니다.

 

 

위마비의 증상

 

위마비는 구역, 구토, 조기 포만감, 식후 포만감(fullness), 팽만감, 상복부 통증 등의 다양한 상부위장관 증상과 위석 (bezoar), 체중 감소, 영양 결핍을 유발합니다.

 

위마비 환자는 오심(90% 이상), 구토(60~80%), 조기 포만감(60~80%), 복부 팽만감(40~70%), 식후 포만감, 복통 (18%) 등을 호소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위산 역류가 유일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경구로 복용한 약제의 소장 내 흡수에도 영향을 주어 약제의 혈중농도의 변화를 유발합니다.

 

 

▷복통

복통은 위마비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식후나 야간에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흔하며, 다른 증상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마비의 임상적 특징에 대한 다기관 연구에서 위마비 환자의 72%에서 복통이 있었으며 18%에서는 주증상으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구토

구토는 식후 1~12시간 전에 섭취한, 소화가 거의 되지 않은 음식을 위산과 더불어 토하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오심,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당뇨에 의한 위마비는 상대적으로 오심 구토가 더 자주 나타나고, 특발성 위마비는 복통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식후 포만감과 상복부 통증

위 배출의 지연과 상관관계를 보이는 증상들로는 식후 포만감, 상복부 통증, 배고픈 느낌의 감소 등이 있으며, 혈당의 조절이 불량하거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에 위장관 증상들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위 배출의 지연이 있는 경우에도 무증상인 경우가 있으며, 미주신경의 기능 장애에 의한 감각기능의 이상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체중 감소

심하지 않은 경도의 위마비는 체중 감소도 심하지 않으나, 증상이 심할수록 체중 감소도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

우울증도 절반 이상의 위마비 환자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분장애로 인하여 위마비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형례창 외 1인, 위마비, 대한내과학회지, 제95권, 제4호, 2020, 244~246p

2)논문_권중구, 당뇨병성 위 마비,  대한내과학회지, 제81권, 제3호, 2011, 174~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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