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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간염 4_신생아 간염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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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0. 9.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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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간염은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간외 담도폐쇄를 제외한 담증정체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을 포함하는 상이한 질환군입니다.

 

이 중에는 원인을 밝힐 수 없는 특발성 신생아 간염이 약 40%를 차지하지만, 감염성, 대사성, 유전성 원인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alpha-1-antitrypsin(알파-1-항트립신) 결핍 같은 대사성 질환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신생아기에는 간의 배설 기능이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감염, 대사성 질환에 의해서 쉽게 기능적인 혹은 구조적인 담즙 배설의 장애가 발생합니다.

 

 

담즙의 배설이 저하됨에 따라 정상적으로 담즙을 구성하는 포합빌리루빈, 담즙산 및 콜레스테롤 등이 혈액 내로 유입 또는 조직에 침착되어 황달, 무담즙변(회색변), 간종대 등을 보입니다.

 

*간종대: 간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로, 대개 간에 병이 생겼다는 징표가 됩니다.  

 

조직학적으로는 소엽 구조의 소실, 간세포의 ballooning, 근접 간세포가 융합되어 생긴 다핵성 거대 세포가 관찰됩니다.

 

수외조혈(extramedullary hematopoiesis), 다양한 정도의 간문맥의 염증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세포 내 봉합체, 축적 물질을 찾고 가족력을 밝히는 것이 바이러스성, 대사성, 유전적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외조혈: 골수 이외의 기관에서 혈구가 생성되는 일로, 발생 중인 태아에게서는 난황 주머니, 간장 비장에서도 조혈 작용이 일어납니다. 

 

 

감염성 원인

 

1) 세균성 감염

신생아기에 세망내피계(reticuloendothelial system)가 미숙하기 때문에 세균성 감염에 대처하는 능력이 감소합니다.

 

간을 침범한 신생아 패혈증이 간종대와 황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이며, 그램 양성 또는 음성균 둘 다 원인이 됩니다. 세균의 내독소가 간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2) 선천성 매독

Treponema pallidum(트레포네마 팔리둠)은 매독균으로 사람의 성병성 매독과 비성병성 매독 모두의 병원체입니다. 

 

선천성 매독은 태반을 통해 전파되어 감염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미숙아, 무호흡, 간비종대, 황달, 태아 수종, 피부와 점막 병변, 비염, 골연골염, 골수염, 가성 마비를 보입니다.

 

조직학적으로 소엽내 섬유화, 소엽중앙부의 단핵구 침윤이 관찰됩니다.

 

 

3) Toxoplasmosis(톡소플라마증)

원충의 일종인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며, 여성이 임신 중에 감염될 경우 유산과 불임을 포함하여 태아에 이상을 유반할 수 있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한 가지 입니다.

 

태반을 통해 감염된 신생아의 대부분이 무증상이며 간염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반증, 소뇌증, 망막 맥락막염, 뇌석회화, 정신운동 지연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Toxoplasma가 간에서 형광항체 염색으로 관찰됩니다. 혈청 IgM 검사와 말초혈액에서 PCR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거대세포 바이러스

태반을 통하거나 주산기에 감염되는데, 대부분이 무증상입니다.

 

저체중, 소뇌증, 뇌석회화, 망막 맥락막염, 혈소판 감소, 자반증, 난청, 정신운동 지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직학적으로 간에서 세포내 봉입체가 관찰되면 확진됩니다. 간 조직에서 바이러스 DNA를 PCR로 검출하거나 단클론 항체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소변에서의 배양과 혈청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5) 단순 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erpes simplex virus type II가 대개 출생시 산도에서 감염됩니다. 소뇌증과 궤양성, 수포성, 또는 자반 성 병변이 피부나 점막에 나타납니다.

 

조직학적으로 핵 내 호산성 봉합체가 간세포에서 관찰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이 봉합체는 거대세포 바이러스 봉합체보다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면역조직화학 염색이나 PCR로 바이러스 DNA 검출하는 것이 진단에 이용됩니다.

 

 

6) 풍 진

백내장, 녹내장, 선천성 심장질환, 난청, 신경이상, 자반증이 간비장종대와 동반됩니다.

 

 

간 조직에서 문맥에 단핵세포의 침윤과 소엽 내 섬유화가 관찰되며 혈청 IgM 검사로 진단됩니다.

 

결혼 전 여성에게 풍진 방어 항체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전성 원인

 

1) Alagille(알라지에, 알라질) 증후군

알라질 증후군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10만 명에 1명 꼴로 발생하지만,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경한 환자들까지 포함된다면 그 빈도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소아 만성 간질환 중에서 흔한 질환으로 임상양상은 경한 경우에서부터 간이식이 필요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보통 생후 3개월 이내에 발현되며 대부분 신생아 시기에 황달과 담즙정체증으로 발견되고, 소아기에서는 만성 간질환으로 반결될 수 있으며 성인기에 뒤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진단기준은 간생검에서 담도 형성부전(bile duct paucity)을 보이면서 5개의 주요 임상소견 중 3개 이상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주요 임상 소견은 담즙정체, 심장기형(폐동맥 협착이 가장 흔함), 후태상환(posterior embryotoxon), 척추 기형(나비모양의 척추), 특징적인 삼각형의 얼굴 모양(높고 넓은 이마, 간격이 넓고 깊게 자리한 눈, 특출 나고 뾰족한 턱)입니다.

 

환자 일부에서 세포유전학 검사를 통해 20번 염색체의 12p 부위의 결실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고, Jagged1 gene (JAG1)이 알라질 증후군의 유전자임이 밝혀졌습니다. 

 

환자의 약 70%에서 돌연변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 PFIC)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며, 신생아나 영아기에 담즙정체를 보이다가 담즙성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질병군입니다.

 

PFIC 1은 Byler disease라고 불리던 병으로 FIC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설사와 심한 소양증(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담즙정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γGT가 정상이며, 전자현미경 검사에서 거친 과립상의 담즙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PFIC 2는 bile salt export pump(BSEP)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이며, γGT가 역시 정상입니다. 

 

PFIC 3에서 multidrug resistance(MDR) 3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견 되었고, γGT가 상승하고 조직검사에서 담도세관의 증식이 특징입니다.

 

 

예후

 

산발적으로 발생한 신생아 간염은 60~80%에서 회복되지만,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혹은 대사성 질환에서는 30%에서만 회복을 보입니다.

 

 

*참고:

1)논문_고재성, 소아 간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임상강좌, 제45권 제5호, 2002, 558~5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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