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형 간염(Hepatitis B)이란?
B형 간염 바이러스(HBV)는 hepadnavirus에 속하는 DNA 바이러스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이로 인한 우리 몸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DNA genome은 4개의 open reading frame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S-gene은 HBsAg을, C-gene은 HBcAg, HBeAg을, P-gene은 DNA polymerase를, X-gene은 transactivating factor를 합성합니다.
최근에는 HBV 유전자형(genotype)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A부터 G까지 7가지 유전자형이 존재하며, 지역적인 분포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C형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가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며, 국내 간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잠복기간이 평균 50~90일이며 혈액, 체액, 성 접촉, 출생 전후기에 전파됩니다.
증상 발생 4~6개월 동안 전염력이 있으며, 보유자(보균자)는 평생 동안 전염력이 있습니다.
▷검사방법과 진단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HBV surface antigen, HBsAg)을 검출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B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B형 간염 표면항원이 6개월 이상 양성으로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e항원 양성 간염과 e항원 음성 간염으로 나뉩니다.
간 기능과 빌리루빈 등을 검사하며, 특히 간 기능 수치(AST, ALT)의 정상 수치는 40 이하이나, 급성 간염이 발생한 경우 1000~2000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 B형 간염의 증상
B형 간염은 크게 급성 간염과 만성 간염을 나뉘어집니다.
▷급성 B형 간염
급성 간염은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약하여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급성기는 보통 1~4달 동안 지속되며, 잠복기에는 권태감, 식욕부진, 피로, 오심, 구토 및 우측 상복부 불편감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황달과 소양증(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색이 거무스름해집니다.
회복기 때는 황달이 사라지지만, 권태감과 피로감이 지속되며 간 비대가 남아있습니다.
급성 간염 이후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의 진행 여부는 환자의 첫 감염시 나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급성 간염을 앓은 소아와 성인에서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률은 각각 20%, 10% 미만이지만, 출생 시 어머니로부터의 수직 감염인 경우 90% 이상이 만성화됩니다.
▷만성 B형 간염
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간에 만성 염증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만성 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환자의 일부는 간염이 악화되는 시기에 급성 간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식욕이 없어지거나, 메스꺼움, 구토, 발열,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는 황달과 함께 짙은 소변, 몸의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측 상복부에 통증이나 잦은 피곤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B형 간염의 원인
B형 간염은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음식이나 식기를 통해서는 거의 전염되지 않으며,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됩니다.
▷수직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신생아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을 주산기(출산 전후의 기간)의 수직 감염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수직감염이 B형 간염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수직 감염: 태아기 또는 출산 전후의 시기에 태아가 모체로부터 직접 감염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의 경우 분만 시 신생아가 산도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산도 감염이 대부분입니다.
*수평 감염: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전파되는 일반적인 감염을 말합니다. 수직감염에 대비되는 말로, 같은 세대 간에 가로로 퍼지는 감염을 이릅니다.
수직 감염의 전파 작용원리는 분만 시 또는 자궁 내 감염을 들 수 있습니다.
출생 시 신생아의 대부분이 HBsAg 음성인 것으로 보아, 분만 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만 시 감염의 경로로는 태반을 통한 HBV의 전파, 출생 시 양수나 혈액의 흡입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통 기간 동안 자궁 수축에 의한 태반 융모의 박리가 생기면서 산모의 혈액이 아기에게 수혈되는 것이 큰 원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궁 내 감염의 위험 요인으로는 HBeAg 양성 산모이면서 절박 조기 산통이 있었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태반 내의 융모 모세혈관 내피세포에서 HBV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HBV가 자궁 안에서도 태아에게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HBV가 모유에서 검출은 되고 있지만, HBV 감염 산모의 아기에게 출생 후 예방접종과 HBIG를 투여했다면 모유수유를 해도 분유수유아와 비교하여 감염률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모유수유를 금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평 감염
이외에도 B형 간염 환자와의 성적 접촉, 비위생적인 시술(문신, 침, 피어싱 등), B형 간염 환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감염된 혈액 수혈, 사용 중 상처를 일으킬 수 있는 오염된 도구(주삿바늘, 면도기 등)를 통해 전염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몸속에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상태로 바이러스 증식 상태에 따라 증식기와 비증식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증식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현저하게 약해지거나 없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체액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이나 입맞춤 등으로는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습니다.
B형 간염(HBV)의 감염 시기가 신생아일 경우 90% 가까이에서 HBV 보유자가 되며, 1~5세에 감염되면 30%, 어린이, 청소년, 성인기에 감염되면 2~8%가 HBV 보유자가 됩니다.
수평 감염 후 90% 이상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성인과 달리 신생아에서는 면역체계가 미숙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
1)논문_고재성, 소아 간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임상강좌, 제45권 제5호, 2002, 555p
2)논문_최병호, 소아 만성 B형 간염의 관리와 치료, Korean Journal of Pediatrics, Vol.50, No.9, 2007, 823~824p
3)소책자_알수록 도움되는 간염, 대한간학회, 2019, 6p
4)site_급성B형간염,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질환정보, 질환백과
5)site_B형 간염,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평생건강 관리, 건강정보
6)site_만성 B형 간염,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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