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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간염 1_A형 간염(Hepatitis A, HAV)의 치료와 예방방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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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형 간염의 역학 양상

 

A형 간염의 역학 양상은 경제 수준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등 저개발 국가에서 A형 간염은 5세 이하의 유·소아에서 발생되어 불현 감염의 과정을 거쳐, 자연면역을 획득하므로 현증 A형 간염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동부 유럽, 아시아 및 중남미 일부 국가 등 개발도상국가의 유·소아들은 상당수가 어릴 때 감염되지 않고 성장하게 되어 면역이 없는 청소년과 성인에서 현증(겉으로 드러나는 병의 증세) A형 간염의 발생 빈도가 증가됩니다.

 

규모가 큰 A형 간염의 집단 발생이 보고되는데, 일단 유행을 통해서 주민들이 모두 항체를 가지게 되면 5~10년간 조용했다가 비면역자들이 성장하면 다시 유행이 시작되는 주기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상해가 이러한 유행의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인데, 1983년 약 3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다시 1988년 오염된 대합조개에 의해서 약 30만 명의 폭발적인 유행이 있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anti-HAV IgG 보유율이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낮고 군인, 유행지역으로의 해외 여행자, 마약 중독자, 어린이집 근무자 등 특정한 감염 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1997년 미국 미시간의 학교에서 오염된 냉동 딸기에 의해서 170명의 학생이 A형 간염에 이환되었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폭로된 수천명에게 면역글로불린이 투여되었습니다.

 

선진국에서도 큰 유행이 일어날 환경은 조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A형 간염의 집단 발병이 변을 못 가리는 영유아가 많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소아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의 보고를 비교해보면, 20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anti-HAV IgG 보유율이 1979년에 63.8%, 1989년에 47.3%, 1996년에 5.4%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1998년에는 학동기 아동에서 0%, 15~19세에서 7%, 20~29세에서 64%로 조사되어 소아에서 자연 항체획득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에서 현증 A형 간염의 빈도가 증가하고 집단 발병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현증 A형 간염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드물게 발생되었으나, 1995년 이후로 증가하기 시작하여 1997년 초부터 1998년 중반까지 약 1년 반 사이에 전국적으로 1,400 예 이상이 발생하였는데, 10대와 20대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1996년 대전에서는 소아에서 A형 간염의 집단 발생이 보고되었습니다.

 

2009년에 발생의 정점을 보이다가 이후, 매년 1,000여 명 내외의 환자 발생이 보고되었으나, 2016년에는 4,67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인데, 일부 군부대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는 것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대다수의 예는 아마도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인근 저개발국가로의 여행, 저개발국가로부터의 노동인력의 유입, 각종 식품의 수입 등으로 현증 A형 간염이 집단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합니다.

 

 

 A형 간염의 치료와 예방방법 

 

1) A형 간염의 치료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A형 간염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심한 증상을 동반한 경우나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음식물 섭취를 못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해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예방 방법

▷개인위생 관리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수원의 철저한 보호, 식품 및 식품 취급자의 관리, 끊인 물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화장실에서 손 씻기 등 위생 상태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면역글로불린 근육 주사

간염 환자에 노출된 경우에는 노출 후 2주 내에 면역 글로불린을 근육 주사하면, 80-90%에서 현증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A형 간염의 유행지로 여행을 가거나 집단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백신

A형 간염은 소아마비 바이러스와 역학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이환율을 낮출 수 있고, 최종적으로  박멸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 백신으로 불활성화 백신이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첫 접종 후 6-18개월 후 2차 추가접종을 합니다.

 

최소한 5년 동안 95~100%에서 예방효과가 있고, 이론적으로 20년 동안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장기간의 예방 효과나 비용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도 안전하고 예방효과가 좋습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소아의 정규 백신 스케줄에 포함시켰습니다.

 

2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어머니로부터 얻은 anti-HAV가 백신 면역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글로불린이 추천됩니다.

 

 

▷A형 간염 백신의 접종 대상

A형 간염은 국가예방접종으로 생후 12~23개월의 모든 소아가 접종을 해야 하며, A형 간염 고위험군의 경우 접종을 해야 합니다. 

 

 

또한, A형 간염 면역의 증거(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진된 A형 간염 병력, 기록으로 확인된 접종력, 혈청 검사로 확인된 A형 간염 항체가 있는 경우 중 1가지)가 없는 만 20~39세 및 위험군 성인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만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항체 검사 후 음성일 경우 접종을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우 HAV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 즉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자, 주기적으로 A형 간염이 집단 발생하는 특수 지역의 소아, 남성 동성애자, 마약 중독자, 직업적으로 HAV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 대상자입니다. 

 

또한, 만성 간질환 환자들 역시 백신 접종 대상자입니다.

 

특히 B형 만성 간염 보유자의 경우 A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시 치사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습니다.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모든 만성 간질환 환자는 예방접종을 받아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A형 간염의 방어항체 양성률은 2차 접종 후에는 거의 100%에 달하므로, 접종 후의 항체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참고:

1)논문_고재성, 소아 간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임상강좌, 제45권 제5호, 2002, 553~554p

2)논문_김정룡, 간질환 상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2008, 제4호, 2008, 35~36p

3)site_A형 간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질병 정보, 2020

4)site_A형 간염,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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