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웬만큼 지방이 끼고, 붓고 염증이 생기며, 세포가 죽어도 크게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만 계속하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간을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일컫습니다.
간이 아픔을 알리는 시기는 이미 간 기능이 70% 이상 손상되고 치료가 쉽지 않은 상태이기가 십상입니다.
재생력이 좋은 장기이지만, 70% 이상 망가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간의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은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에는 스스로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소아 간염
소아에서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 약물, 유전, 대사질환, 자가면역성 등 다양합니다.
혈청 간효소인 AST와 ALT는 검사 당시 간질환의 활동성을 평가 하는데 유용한데, ALT가 AST보다 더 간질환에 특이적입니다.
이 효소들은 근육에도 존재하므로 ALT, AST 증가 시에 CPK, LDH 검사를 통해 근육질환 때문인지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간효소 수치의 증가가 임상 경과나 조직학적 소견과 상관성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간 경변증과 같이 간질환이 진행된 경우에도 간효소 수치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간의 합성 능력을 반영하는 혈청 알부민, PT, aPTT, 암모니아, 혈청 빌리루빈이 예후를 결정하는데 유용합니다.
소아에서 간염의 원인을 찾을 때 바이러스 표지자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대사성 간질환인 윌슨병(구리 대사 이상)의 표지자인 ceruloplasmin(세룰로플라스민)도 검사합니다.
비만아에서 간효소 수치가 상승하면 초음파나 CT로 지방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원인 미상의 만성 간 질환이 발견되면, 자가항체(antinuclear Ab, smooth muscle Ab, liver-kidney microsomal Ab)와 혈청 IgG를 검사하여 자가면역성 간염을 감별 진단합니다.
◈ A형 간염이란?
A형 간염 바이러스(HAV)는 picornavirus에 속하는 27-32 nm 크기의 RNA 바이러스로, 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은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HAV는 산(acid), 냉장, 열처리에도 안정적이어서 살균에 상대적으로 잘 견딥니다.
음식을 85℃ 이상으로 열처리하거나 수돗물에서 1 : 100 NaOH로 소독해야 바이러스가 불활성화 됩니다.
HAV는 다른 RNA 바이러스와는 달리 유전적 변이가 적으며, 우리나라에서 분리된 HAV는 모두 IA 유전자형 입니다.
HAV의 자연 숙주는 인간과 영장류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HAV는 간에서 증식하여 담도로 배설되어 간염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시작할 때까지 대변에서 관찰되며, 이 시기에 전염력이 가장 높습니다.
환자에서 간 손상은 T 세포가 매개된 세포 면역반응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A형 간염의 원인과 증상
A형 간염은 습관성 약물중독자, 남성 동성애자 등의 비경구적 경로로도 전파가 가능하지만, 주된 감염 경로는 대변에서 경구로의 감염입니다.
개인적 접촉, 어린이집, 해외 여행, HAV에 오염된 물, 음식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위생상태가 호전되면 A형 간염의 발생은 급격히 감소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체내에 들어온 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보통 4 주간의 잠복기 후에 나타납니다.
A형 간염의 주요 증상은 발열, 식욕감퇴, 구역, 구토, 쇠약감, 복통, 설사 등 다른 바이러스 간염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유·소아기의 감염은 거의 증상이 없는 불현 감염으로 나타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6세 이하에서 감염되는 경우 10% 이하에서만 황달이 나타나고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하여 간염으로 인지 못하는 반면, 6세 이후의 소아와 성인에서는 70~80%에서 전형적인 간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A형 간염의 전형적인 간염 증상으로는 감기와 유사한 전신 증상과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을 보이다가, 1주일 전후로 황달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진한 소변(검은색의 소변, 콜라색 소변), 탈색된 대변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대개는 황달이 나타나면, 이같은 전신 증상은 사라지고 황달은 2주 정도 지속되나 간기능 검사 수치의 상승은 1~2달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황달이 몇 달씩 지속되는 담즙 정체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으나, 만성 간염으로는 이행되지 않습니다.
A형 간염은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노인이나 B형 또는 C형 간염 같은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전격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청검사에서 anti-HAV IgM은 최근 감염을 의미하며, antiHAV IgG는 과거 감염과 면역력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참고:
1)논문_고재성, 소아 간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임상강좌, 제45권 제5호, 2002, 553~554p
2)논문_김정룡, 간질환 상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2008, 제 4호, 2008, 35~36p
3)site_A형 간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질병 정보, 2020
4)site_최성규, A형 간염, 전남대학교병원, 건강정보, 질병정보
5)site_A형 간염,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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