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결핍빈혈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철결핍빈혈은 경구 철분제, 정맥 주사 치료, 수혈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경구 철분제
철결핍빈혈의 치료는 원인 질환의 교정과 함께 적절한 용량의 철분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분 보충 시 경구 철분제의 투여는 안전하며 효과적이므로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경구 철분제에는 황산제1철ferrous sulfate), 폴리사카리드철착염(polysaccharide iron complex), iron protein succinylate, ferric hydroxide poly maltose, 카르보닐 철(carbonyl iron)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용해도가 좋고 가격이 저렴하고 흡수가 우수한 ferrous sulfate 제제가 1차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구 복용 시 용량은 절대 철(elemental iron)을 기준을 하루 150~200mg을 2~3g에 나눠 공복에 복용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ferrous sulfate제제에는 대표적으로 feroba-U™(256mg, 절대 철 80mg), hemocontin™(절대 철 100mg)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제 2~3T를 2~3회 분복(나누어 복용)하여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철분제 치료 시 치료 후 약 2~3일부터 증상이 좋아지고 1주경부터 망상적혈구의 상승이 있으며, 치료 2주째부터는 혈색소의 상승이 있고, 약 6~8주경에는 혈색소가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빈혈이 교정된 후에도 골수 내 저장 철이 충분히 축적되도록 약 6~12개월 정도 추가로 철분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경구 철분치료에 빈혈이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원래 진단이 잘못된 경우(thalassemia, 만성 질환에 의한 빈혈 등), 철분제 복약 순응도가 낮은 경우, 지속적인 실혈이 계속되고 있는 경우 등입니다.
하지만 경구 철분제를 잘 복용하고 있는데, 특히 경구 철분제를 4~6주 정도 복용했음에도 혈색소 수치가 1g/dL 이상 상승하지 않는 경우를 '불응성' 철결핍빈혈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불응성 철결핍빈혈의 원인에는 철 흡수에 영향을 주는 위절제 수술의 병력, 염증성 장질환, 자가면역성 위축성 위염, 헬리코박터 균 감염 등과 같은 위장관 질환이 있는 경우와 선천적으로 TMPRSS6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철분 흡수에 장애가 있는 IRIDA 등이 있습니다.
▷부작용
경구 철 약제는 복용시 철의 산화 성질로 인하여 위장관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소화불량, 오심, 구토, 복통, 변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보고에 의하면 최대 70%의 환자에서 위장관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위장장애가 심한 경우 저용량부터 서서히 증량하면서 증상을 관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또한, 철분제의 복용 시 음식과 함께 복용할 경우 철분 흡수가 방해되므로, 약제 복용 전/후 2시간 정도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복 복용시 철의 흡수가 잘 되지만 위장관 부작용도 더 잘 생기므로 위장관 부작용이 있다면 식후 또는 식사와 함께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서방정 약제는 철이 주로 흡수되는 십이지장을 지나쳐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권유되지 않고 있지만 상부 위장 부작용이 적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제산제, H2 억제제, 프로톤 펌프 억제제와 같은 위장약이나 칼슘제제, quinolone과 tetracycline 같은 항생제, 우유 및 커피도 철분 흡수를 억제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수혈
철결핍빈혈 환자의 대부분은 빈혈이 심하지 않고 경구 또는 주사 철 투여에 교정되기 때문에 수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체 징후가 불안정한 심부전, 심허혈, 호흡부전 그리고 혈압 저하를 보이는 환자는 주사 철 투여로도 빈혈을 빠르게 교정시킬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수혈로서 빈혈을 개선시켜야 합니다.
단, 노인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혈은 갑작스러운 체액 증가를 일으켜 호흡부전을 악화시키거나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혈 속도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참고:
1)논문_김성용, 철결핍빈혈 진단과 최신 치료 경향, 대한내과학회지, 제92권 제2호, 2017, 158~160p
2)논문_임호영, 철결핍빈혈의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89권 제1호, 2015, 45~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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